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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M-EV1 리뷰: 그건 여전히 M일까

M의 정의는 이제 무엇일까?
M의 정의는 이제 무엇일까?

2025. 12. 26

안녕하세요, 디에디트의 카메라 리뷰어 이주형입니다. 딱 지난해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라이카의 Q3 43을 리뷰하면서 마무리로 “그래도 산다면 M으로 사고 싶다”라는 말로 끝을 맺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 드디어 체험하게 된 첫 라이카 M은…. 제가 예상한 카메라는 아니었습니다.

라이카 M-EV1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공통된 의견은 ‘왜?’였습니다. 왜 라이카가 M 카메라의 가장 독보적인 기능을 버렸을까? 그 기능이 빠진 M 카메라는 M 카메라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오래 전 단 하루 동안 라이카 M6을 써본 이후 이 카메라로 M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써 보는 제 운명은…. 아, 이건 좀 너무 거창하군요. 하여튼 M-EV1은 여전히 M 카메라라고 할 수 있는 경험을 보여줬을까요?

왜 사람들이 M-EV1에 거품을 물게 되었을까요? 많은 사람이 M 카메라의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요소는 바로 ‘레인지파인더’입니다. 레인지파인더는 간단히 말하면 삼각측량 방식으로 촬영자와 피사체 간의 거리를 측정합니다. 우리가 두 개의 눈으로 보고 있는 물체나 사람의 거리를 어렴풋이 가늠하고, 초점을 맞추는 것과 비슷한 원리예요.

첫 디지털 풀프레임 M 카메라였던 라이카 M9의 레인지파인더 내부 구조. 지금도 거의 비슷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라이카 M 카메라를 보면 두 개의 구멍이 양쪽에 있는데요. 하나는 뷰파인더, 다른 하나는 레인지파인더 창입니다. 뷰파인더로 보는 기본적인 형상 위에 레인지파인더 창에서 보이는 상을 중앙부만 잘라서 뷰파인더에 내장된 반투명 거울을 통해 이중으로 보이게 한 후, 렌즈의 초점을 조정할 때 레인지파인더 쪽에 연결된 렌즈 중 하나가 같이 움직이면서 이 두 개의 상이 합쳐질 때 초점이 맞는 방식입니다. 이중 합치 방식이라고도 하죠.

레인지파인더 방식은 라이카가 35mm 필름을 기반으로 만든 두 번째 카메라인 1932년의 라이카 II부터 활용되고 있고, 디지털 시대로 넘어온 지금도 원리와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즉, 90년 넘게 지난 지금도 카메라 센서의 도움 없이 완전히 기계식으로 초점을 맞추는 셈이에요. 숙련도만 좋다면, 그리고 레인지파인더가 보정이 잘 되어 있다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다만 레인지파인더를 처음 쓴다면 다루기 쉽지 않을뿐더러, 레인지파인더 보정이 어긋나면 초점이 맞은 줄 알고 찍었던 사진의 초점이 날아가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러 장의 굴절 렌즈와 레인지파인더를 조절하는 부품 등 완전히 기계식으로 이루어진 부품 구조이기에 부품 단가도 만만찮죠.

라이카 레인지파인더의 뷰파인더를 시뮬레이션한 이미지입니다. 네모낳게 다양하게 그려져 있는 선이 인기 화각에 맞춘 프레임라인이며, 가운데가 이중 합치로 초점을 잡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뷰파인더가 렌즈와 전혀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어떤 렌즈를 달아도 뷰파인더로 보는 시야는 완전히 같습니다. 비록 35mm나 50mm 등 인기 있는 화각에 맞게 카메라에 내장된 프레임라인으로 전반적인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지만, 프레임라인에 없는 화각의 렌즈는 별도의 뷰파인더로 구도를 확인해야 하기도 하며, 망원 렌즈의 경우 프레임 라인이 상당히 작아지면서 사용자의 시력에 따라 정확한 구도를 확인하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거기에 노티룩스-M 50mm F0.95와 같은 극강의 개방 조리개를 가진 렌즈에서는 중앙에 작은 이중 합치로는 완벽하게 초점을 맞추려면 초능력이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어렵고, 두 개의 창을 통해 초점을 맞춰야 하는 특성상 근접 촬영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우리의 눈 역시 손을 완전히 눈앞으로 가져가 버리면 아무리 기를 써도 초점을 맞추지 못 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래서 라이카 M 레인지파인더로 맞출 수 있는 최소 초점 거리는 상당히 먼 편인 70cm로 설정되어 있어요.

M-EV1은 간단히 말해 이러한 레인지파인더 구조를 완전히 버리고, 전자식 뷰파인더(EVF)를 도입했습니다. 정확히는 Q3에 사용하는 576만 화소짜리 EVF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점은 센서에서 직접 보는 화상을 통해 잡는 것이죠. 이 방식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나 라이카의 Q 시리즈 콤팩트 카메라 및 SL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수동초점을 잡을 때 쓰는 방식과 같아요. (사실 M10과 M11에서도 모니터 라이브 뷰 방식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같은 방식으로 초점을 잡게 됩니다.)

생긴 것도 M11에 Q3을 섞은 느낌입니다. 그립부는 기존 M11의 가죽 패턴 디자인 대신 Q3의 다이아몬드 형상의 그립을 도입했고, 뷰파인더가 있었던 곳은 막혀 있어서 약간 휑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 외에는 기반이 되는 M11과 많은 부분을 공유합니다. 작년에 써 본 Q3에도 들어가는 6,0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와 64GB의 내장 메모리, 마에스트로 4 화상처리 프로세서 등 주요 사양은 M11과 같습니다.

라이카는 아직도 제가 써본 카메라들 중 가장 간결하면서도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Q3 43을 리뷰했을 때도 언급하긴 했지만, 라이카의 디지털 카메라 기술력은 생각보다 수준급이고, M-EV1에도 해당됩니다. 마에스트로 4 화상처리 프로세서 덕분에 비슷한 화소 수를 가진 RX1RIIIa7CR보다 고감도 노이즈에서 눈에 띄게 나은 모습을 보이며, 다이내믹 레인지도 좋은 편이라 RAW 보정에 상당히 용이했습니다. 라이카의 UI는 제가 써 본 다양한 카메라들 중 가장 직관적인 편이고, 자동 위치 임베딩 등의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제가 써본 카메라들 중에서는 가장 빠릿한 연동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최초 부팅에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인데, 3초 가까이 걸려서 찍고 싶은 샷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반이 되는 M11도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네요.)

EVF를 넣은 M-EV1이 당장 레인지파인더와 비교해 갖는 우위는 위에 나열한 레인지파인더의 단점들을 생각해보면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먼저, 초점을 센서를 통해 직접 볼 수 있어서 내가 본 초점과 실제 초점이 달라질 일이 없고, F/0.95와 같은 조리개를 개방한 상태에서의 초점도 맞추기가 더 쉬워집니다. 노안이 오는 등 시력이 좋지 않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레인지파인더의 작은 이중합치상을 보는 것보다 초점이 맞았는지 확인이 훨씬 쉽기도 하죠.

어차피 센서의 화상을 직접 보니까 뷰파인더의 시야를 벗어나는 21mm의 초광각 렌즈나 너무 한가운데의 작은 부분을 보면서 구도를 잡아야 하는 135mm 이상의 망원 렌즈와 같이 기존 레인지파인더에서는 정확한 구도 확인이 어려운 렌즈를 사용하는 것도 용이해지죠. 근접 촬영 문제에서도 자유로워져서 최신 주미룩스-M 50mm F/1.4 렌즈 기준 45cm까지 최소 초점 거리가 줄어들며, 구조가 훨씬 단순해지면서 단가 및 수리 등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어들죠.

M-EV1에는 여타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들에서 볼 법한 다양한 초점 지원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특정 부분을 확대해 초점을 맞추거나, 센서에서 인식하는 대비의 차를 이용해 초점이 맞은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에 색을 칠해주는 포커스 피킹 기능도 지원합니다. 다만 M-EV1에서의 포커스 피킹은 처음에 몇 번 써보고 나서는 꺼 버렸습니다. 솔직히 센서가 받아들인 화상에서 대비의 차를 이용한다는 포커스 피킹의 원리 자체가 정확하다고 보기도 힘들거니와, 특히 이상하게도 M-EV1에서는 감도를 낮음으로 바꿔놨음에도 특히 정확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피킹으로 얼추 초점이 잘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나중에 컴퓨터로 불러와보면 미묘하게 초점이 나간 사진이 꽤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기능 버튼에 중앙부 확대를 단축키로 지정해놓고 초점을 잡는 방식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이 방식의 단점이라면 나중에 익숙해진다 하더라도 초점 잡는 속도가 빠르기는 힘들다는 점입니다. 특히 레인지파인더의 이중 합치 초점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특히 더 느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레인지파인더 경험이 많지 않아 이중 합치 초점도 익숙하지 않은 제 입장에서는 아마 비슷한 속도였겠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EVF로 바뀌면서 생긴 또 다른 단점으로 배터리가 있습니다. 레인지파인더는 초점 메커니즘 전체가 기계식이어서 실제로 사진을 찍을 때와 노출계를 제외하고는 전력을 소모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M 레인지파인더는 배터리가 오래 가는 편으로 알려져 있죠. 다만 M-EV1은 초점 메커니즘을 센서 기반으로 옮기다 보니 초점과 구도를 잡는 동안에도 센서가 상시 켜진 상태를 유지하는데, 배터리는 M11과 같은 걸 사용해서 상대적으로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략 400장 정도가 한계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사용 패턴에서는 하루 빡시게 촬영하면 무조건 충전을 해 줘야 했습니다.

이렇게 기존 라이카 M과 M-EV1에 각각 달린 레인지파인더와 EVF는 각자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기에 라이카도 라인업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EV1은 레인지파인더인 M11을 기반으로 하지만, M11과는 별개의 라인업입니다. M-EV1이 기존의 M 레인지파인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별개의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죠.

(왼쪽부터) 라이카 M-EV1, 소니 a7CR

그렇다면 M-EV1은 왜 태어났을까요? M-EV1이 나오고 나서 “이걸 쓸 바에 그냥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에 어댑터 물리고 M 렌즈를 사용하는 게 낫지 않냐”는 의견을 많이 봤습니다. 하다못해 라이카도 자체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인 SL에 M 렌즈를 물릴 수 있는 어댑터를 팔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건 외부인 입장에서 바라본 것일 뿐입니다. 라이카는 원래 다른 카메라 제조사들을 의식하지 않는 편입니다. 새로운 사용자층을 M 시스템에 끌어들이려면 생소한 레인지파인더 대신 EVF를 넣은 모델을 제공할 필요성을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지금도 라이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디지털 카메라는 EVF와 자동 초점 시스템이 들어간 Q3 시리즈이거든요. Q 시리즈에서 M으로 넘어올 때 생길 수 있는 잠재적 장애물인 레인지파인더 대신 EVF를 넣어서 M 시리즈에 넘어오기 쉽게 해주려는 의도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저는 M 카메라에 대한 경험은 거의 전무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사람이었고, 나름의 로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확히 라이카 M-EV1이 타깃한 소비자이기도 한 셈이죠. 이런 제가 M-EV1을 사용해 본 것만으로 M 카메라를 논하는 건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래 써본 게 M-EV1 뿐이다보니 양해를 미리 구해봅니다.

이 사소한(?)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M-EV1을 써보는 것만으로 M 카메라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평소에도 수동 렌즈를 많이 써 봤다면 수동으로 초점을 잡는 개념 자체에 익숙할 수 있지만, 저는 제 사진 인생의 90% 이상을 자동 초점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왔어서 M-EV1을 사용하는 기간 내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게 수동으로 초점을 잡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해외 사진 포럼이나 유튜브를 보면 M 카메라로 상업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도 있다는데 제가 직접 써보니 없던 존경심이 생기더군요.

빠르게 지나가는 고양이를 찍은 사진인데, 사실 자세히 보면 초점은 나갔습니다.

수동 초점만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뭔가 역설적으로 자유로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특히 길고양이와 같이 빠르게 지나가는 피사체를 잡기엔 제 초점 잡는 속도는 너무나도 느렸습니다. (이럴 땐 그냥 조리개를 조이고 눈대중으로 거리를 얼추 맞추는 존 포커싱 방식으로 찍을걸 그랬나 싶긴 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동 초점 알고리즘이 제 생각대로 움직이기 않으면 짜증이 나기도 할 때, 수동으로 초점을 잡으면 제가 의도한 부분에 정확히 초점을 잡을 수 있으니 자유롭다는 기분도 들었죠.

3주 동안 M-EV1을 써 보고, 저는 레인지파인더 대신 EVF를 넣은 것이 M 카메라가 주는 본질적인 경험에서는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이 레인지파인더 M에 대한 부족한 경험에서 오는 결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위에서 얘기한 대로 자동 초점에 익숙한 저로서는 수동으로 초점을 잡는 것만으로도 사진 한 장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초점을 잡으면서 구도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더 나은 순간을 기다리기도 하는 등 평소보다 더 집중해서 사진을 찍게 되는 경험은 제가 일할 때 1초에 10장씩 연사로 사진을 찍는 방식과 정반대여서 신선했죠. 거기다 바디 손 떨림 방지도 없어서 찍는 순간에 더더욱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능력으로는 50mm 렌즈에서 가끔 1/90초도 무리더라고요.

하지만 레인지파인더가 삭제된 M-EV1이 기존의 M 카메라와 비교해 이 경험을 경감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어느 정도 공감합니다. 그만큼 레인지파인더는 M 카메라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니까요. 거기에 단순히 기존에 자동 초점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카메라들에서 가끔 쓰는 수동 초점을 위해 만들어졌던 중앙부 확대와 포커스 피킹을 수동 초점밖에 할 수 없는 카메라에 그대로 달아놓은 것은 EVF를 이식하는 과정에서 뭔가 일을 하다 만 느낌이었다랄까요. 다음 모델이나, 아니면 하다못해 펌웨어 업데이트로 초점을 더 빠르게 잡을 수 있는 M-EV1만의 방법이 등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M-EV1과 M11을 고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고민…) 뭘 고를까요? 물론 M-EV1도 좋은 카메라지만, 전 M11을 골랐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M 카메라를 사기로 결심했다면, 결국 끝까지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거든요. 솔직히, 지금 당장의 M-EV1의 라이카 라인업 내 위치는 확고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이와 별개로 라이카가 전통에만 얽매이지 않고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점에서는 라이카를 계속 응원하게 됩니다.

어쩌다 매년 연말마다 라이카를 한 대씩 리뷰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과연 어떤 새로운 라이카를 리뷰할지 기대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독자 여러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리뷰에 사용된 M-EV1과 주미룩스-M 50mm f/1.4 ASPH 렌즈는 라이카 코리아에서 대여받았습니다.)


라이카 M-EV1으로 찍은 사진들

(참고: 라이카 M 카메라의 조리개값은 렌즈에서 직접 관련 데이터를 전달받지 않고 카메라가 셔터스피드, ISO 등의 내부 데이터와 노출계 측정치 등을 참고해 계산하는 형식으로, 실제 조리개값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처음에 카메라를 받았을 때는 수동 초점에 익숙해지기 위해 이런 초점 연습을 많이 했었습니다.

장모님 댁의 김장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아래에서도 언급할 세계유산 투어를 하면서 김장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올라갔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장모님께서 무형문화유산의 계보를 지키고 계신다고 반 농담으로 얘기하곤 합니다.

참고로 아래의 파김치 사진은 기존 레인지파인더로는 초점거리 문제 때문에 담기 어려웠을 사진입니다.

이번에도 M-EV1을 가지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를 방문했었습니다. 위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분명 11월에 찍었습니다.

가야 고분군의 모습입니다.

이날 내린 눈은 첫눈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카메라 테스트를 할 때 박물관을 방문하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다양한 피사체가 있고, 조명 환경이 좋진 않아서 카메라 센서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테스트해보기도 좋거든요.

보통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 길냥이들인데, 이 친구는 끝까지 가만히 있길래 집중해서 초점을 잡아줬던 기억이 납니다.

이날 아이폰 포켓을 처음 봤습니다.

슬슬 연말이었습니다.

지난 Q3 43 리뷰에도 잠깐 나왔었던 후배가 이번 M-EV1 리뷰 때도 우연찮게 한국에 오게 돼서 몇 장 담았습니다.

마지막은 아내 사진으로 할까 합니다. 이 사진이 마음에 든다며 회사 슬랙 프로필 사진으로 걸어놨다고 하네요.

About Author
이주형

테크에 대한 기사만 10년 넘게 쓴 글쟁이. 사실 그 외에도 관심있는 게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