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 리뷰에 쓰인 라이카 Q3 43은 라이카 코리아에서 대여받은 샘플 제품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샘플 제품은 외관상으로 실제 판매 제품과 일부 차이가 있으나, 내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동일함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에디트에서 카메라 리뷰를 맡고 있는 이주형입니다. 여러분은 라이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누군가에게는 선망의 브랜드이기도 하겠지만, 단순한 명품 브랜드라고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라이카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이카는 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호불호가 갈릴까요? 특히 이중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라이카 M 카메라는 제 사진 생활의 최종 종착지라는 마음을 이미 먹은 상태이기도 하고요. 마침 이번 리뷰를 통해 저도 라이카를 써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하지만 오늘 살펴볼 카메라는 M이 아닌 라이카 Q3, 그중에서도 43 모델입니다. 이 43의 의미는 이따가 얘기해 보도록 하고, 일단 라이카의 모델 라인업부터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라이카 라인업의 중심은 당연히 레인지파인더인 M 시리즈일 것입니다. 하지만 M은 사실 사진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카메라입니다. 일단 레인지파인더의 특성상 무조건 수동으로만 초점을 잡을 수 있으며, 조리개 조작도 해야 하죠. 아무리 숙련된 사람이라도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수동초점으로 잡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라이카 입장에서는 지금의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들을 자동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것이고,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Q 시리즈입니다. 포르쉐에 비유해 보자면 M은 전통을 중시하는 911, Q 시리즈는 좀 더 대중적인 파나메라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Q 시리즈는 M 시리즈와 비교해 사진 촬영의 많은 부분이 현대화돼 있습니다. 초점도 자동으로 맞출 수 있고, 원하면 조리개도 카메라가 알아서 선택하도록 할 수도 있죠.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혹은 수동초점이나 조리개로 노출을 조정하는 게 어려운 사진 초보여도 Q 시리즈는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라이카 Q3 43의 크기는 작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큰 편은 아닙니다. 웬만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살짝 더 작은 크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카메라들이 무게나 원가 등의 균형을 고려해 일부분만 금속을 써서 바디를 만든다면, Q3 43은 바디 프레임 전체가 통짜 마그네슘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묵직한 편이에요. 하지만 그 묵직함의 손맛은 마음에 듭니다. 전면 그립부가 전혀 없는 디자인이라 불안할 것 같지만, 뒤에 엄지손가락을 위한 그립부가 있어 생각보다 잡는 것도 꽤 괜찮아요. 제가 대여받은 리뷰용 샘플 제품은 앞의 가죽 커버링이 일반 Q3와 같은 검은색이지만, 실제 Q3 43의 가죽 커버링은 이보다 살짝 옅은 진회색입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었지만, 진회색 가죽 커버링과 검은색 마그네슘 바디의 투톤이 꽤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조작부는 간단한 편입니다. 조리개와 셔터 속도는 각각 렌즈에 있는 다이얼과 상단 다이얼로 조정하며, A에 두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합니다. 둘 다 A에 두면 일반 카메라에서는 P 모드가 되고, 셔터 속도만 A에 두면 조리개 우선(A) 모드, 조리개 다이얼만 A에 두면 셔터 우선(S) 모드로 설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러한 다이얼들 또한 수동으로 조작할 때 상당한 손맛을 제공하는데요. 다만 하나 옥에 티를 지적하자면 셔터 속도 다이얼이 생각보다 쉽게 돌아가는 편이라 가방 안에서 다이얼이 움직이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조리개 우선 모드로 주로 촬영하는 저로서는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서 찍는 순간 이상한 셔터 속도에 설정돼 있는 바람에 사진을 찍을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이따금씩 있었어요.
후면 조작부도 다양한 버튼이 있는 타사 카메라에 비해 간소한 편입니다. 방향키와 중앙의 선택 키를 비롯해 위아래로 메뉴 버튼과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백 버튼, 그리고 위에 두 개의 커스텀 키가 다입니다. 각각의 커스텀 키는 짧은 프레스와 긴 프레스로 구분하여 커스텀 액션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왼쪽은 초점 모드, 좀 더 자주 쓸 수 있는 오른쪽에는 이따가 얘기할 디지털 줌을 지정해 뒀습니다.
이렇게 조작부가 간소함에도 사용에 큰 문제가 없었던 건 바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인데요. 라이카의 터치 인터페이스는 빠르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점이 보입니다. 처음 메뉴 버튼을 누르면 미리 설정해 둘 수 있는 퀵 메뉴가 나타나고, 더 자세한 메뉴는 한 번 터치를 더 눌러야 나오도록 해두었습니다. 자신이 빠르게 조작하는 부분을 퀵 메뉴에 미리 지정해 놓으면 웬만하면 상세 메뉴까지 들어갈 일이 거의 없어서 빠른 설정 변경이 가능합니다. 제가 상세 메뉴로 들어가야 하는 경우는 퀵 메뉴로 지정할 수 없었던 메모리 카드 포맷을 할 때 정도였습니다. 간소한 조작부로 인한 깔끔한 디자인과 빠른 조작. 이 두 마리를 토끼를 모두 잡은 흔치 않은 경우죠.
사실 라이카 Q 시리즈를 보면 떠오르는 카메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저도 사용하는 소니의 RX1 시리즈입니다. 라이카 Q 시리즈의 전반적인 개념은 RX1 시리즈와 비슷하거든요. 풀프레임 센서를 얹은 컴팩트 디지털카메라죠. 거기에 렌즈를 교체할 수도 없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둘 다 붙박이형 단렌즈를 얹었으니까요. 줌 렌즈를 물려도 되지 않았냐는 질문도 있을 법한데, 풀프레임 센서에 줌 렌즈를 물리면 필연적으로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 이상 컴팩트라 하기 힘들 정도로요.
이러다 보니 어떤 렌즈를 얹느냐가 상당히 중요해지는데요, 여기서 ’43’이라는 이름의 의미를 설명드려야겠군요. Q3까지의 기존의 Q시리즈가 28mm F1.7 렌즈를 사용했다면, Q3 43은 43mm F2.0 렌즈로 변경한 모델입니다. 보통 사진의 표준 화각은 50mm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50mm가 사람의 시각이 보는 화각과 가장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이카는 정확하게 43mm가 사람의 화각과 제일 비슷하다고 판단해 43mm 전용 렌즈를 개발해 Q3 43에 적용했죠.
Q3 43이 출시한 후 일반 Q3의 28mm 화각과 Q3 43의 43mm 화각 중 어느 게 더 낫냐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는데, 결국은 개인의 기호에 따른 선택이겠죠. 어떤 분은 가까운 거리에서 찍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는 28mm를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광각을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43mm가 주는 표준 화각을 좀 더 선호했습니다. 다만 43mm 렌즈의 길이 때문에 Q3 43이 일반 Q3보다 조금 더 튀어나오고, 약간 더 무겁다는 점은 감안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정말 놀랐던 것은 바로 이 렌즈의 광학 성능입니다. 보통 많은 렌즈들이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상태에서는 주변부 화질 저하나 비네팅이 발생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 편이지만, Q3 43의 43mm F2 APO 주미크론 렌즈는 최대 개방에서도 주변부 화질이나 비네팅면에서 흠잡을 데 없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덕분에 어두운 환경에서나 배경을 흐리게 만들고 싶을 때 최대 개방으로 찍는 것에 별로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라이카의 렌즈 기술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지만, 이 렌즈가 이 카메라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 렌즈에는 손떨방도 탑재되어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톡톡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Q3 43의 센서는 6,030만 화소의 풀프레임 이면조사 센서입니다. 작년에 리뷰했던 소니 a7CR과 상당히 유사한 화소 수죠. 아예 같은 센서를 쓴다는 얘기도 있지만, 화소 하나당 크기가 다른 것으로 보아 완전히 같은 센서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고화소 센서의 이점은 특히 붙박이 단렌즈를 장착해 줌이 불가능한 Q3 43에 더 크게 다가오는데요. 라이카에서도 센서 가운데를 크롭 하는 방식의 자체적인 디지털 줌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60mm, 75mm, 90mm, 120mm, 150mm 중의 화각을 선택하면 촬영할 때 해당 화각이 얼마나 잘리는지 프레임 라인을 띄워줘서 촬영에 도움을 주고, RAW로 촬영해도 선택한 화각만큼 크롭이 설정된 파일로 제공됩니다. 물론 RAW 파일 자체는 센서 전체가 찍은 데이터로 저장돼서 원하면 라이트룸 등의 사진 보정 앱에서 해당 화각 바깥으로 크롭을 재설정할 수도 있어요. 150mm까지 크롭해도 500만 화소 정도의 크기로 웹 게시 용도로는 충분한 크기입니다. 물론 사진 크기가 1,000만 화소 아래로 내려가면 불안한 저는 90mm 넘어서는 잘 쓰지 않았지만요.
다만 이 정도 고화소 센서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하나는 센서가 받아들이는 화상 신호를 메모리로 내보내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계식 셔터가 최대로 지원하는 1/2000초가 넘어가면 전자식 셔터가 작동되는데,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상대로 전자식 셔터로 촬영하면 센서의 느린 스캔 속도로 인해 곧은 피사체여도 사선으로 찍히는 일명 롤링 셔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43mm 렌즈의 최대개방 화질이 좋다 보니 한낮에 조리개를 열면 이런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가끔씩 있었어요.
두 번째로는 용량의 압박인데요. 무손실 압축 RAW 파일 한 장이 70~80MB 정도입니다. 사실 각각의 사진 용량 자체보다 문제는 SD 카드로 전송할 때입니다. 사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들이 다 오래된 카메라여서 거기에 맞는 구형 SD카드를 사용하는 게 원인이었는데요, 비록 Q3 43의 버퍼 메모리(메모리 카드에 전송하기 전 임시로 파일을 저장하는 내장 메모리)가 8GB 정도로 넉넉한 편이지만, SD카드로 옮기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연사를 섞어가며 촬영하다 보면 병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는 워낙 화소 수가 크니 웬만한 컴퓨터가 아니면 보정하는 과정이 빠르지 않다는 점이겠네요. 특히 라이트룸으로 보정한다면 메모리가 넉넉한 게 중요합니다. 라이트룸은 크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메모리를 독식하거든요.
라이카 M과의 큰 차별점 중 하나가 AF니 이 부분도 다뤄야겠죠. 속도로만 놓고 보면 제가 여태 리뷰했던 카메라들(소니 a7CR, 후지필름 X100VI, X-T50) 중에서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첫 번째는 당연히 소니의 a7CR이고요. 하지만 연사 도중에 초점을 놓쳤던 X-T50 때와는 다르게 크게 문제없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피사체 인식 기능도 지원하며, 그중 인물 인식 모드를 켜면 눈을 인식할 수도 있어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특히 빠르게 쏘아다니는 조카를 찍을 때 편리했어요. M이었다면 포기해야 했겠죠.
트래킹 성능도 준수하긴 하지만, 역시 이 부문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소니보다는 아래입니다. 거기에 인물 인식 트래킹 모드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많으면 내가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고정시키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았습니다. 이건 AF 성능 자체의 문제보다는 해당 모드에서의 UX의 문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이럴 때는 라이카 M처럼 수동으로 초점을 전환해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Q3 43은 피킹도 지원하고 렌즈에는 수동 초점을 할 때 초점링을 돌리기 쉽도록 해주는 손가락잡이(?)도 있어서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슷한 콘셉트인 제 소니 RX1RII는 배터리도 컴팩트 카메라의 것을 그대로 쓰는 바람에 하루 출사에 최소 배터리 두 개는 챙겨야 하는데, Q3 43은 여행 가서 하루종일 써도 반 정도 닳는데 그쳤죠.
여기까지 들어보면 ‘다른 카메라랑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분들은 “이걸 사느니 a7CR에 40mm 단렌즈를 물리겠다”라는 다소 과격한(?) 말도 합니다. 저도 Q3 43을 실제로 쓰기 전까진 비슷한 생각이었고요. 그럴 만도 한 것이, Q3 43의 가격은 1,114만 원입니다. 위에 말한 a7CR에 40mm 단렌즈를 더한 가격보다 3배 이상으로 비싸죠.
하지만 Q3 43을 3주 동안 사용해 보고, 라이카가 몇몇 명품 브랜드와 다르게 단순히 이름값에만 열중하는 곳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비싼 만큼, 그 사용 경험이 좋았거든요. 그중 하나의 예는 바로 위에 언급한 조작입니다. 다른 카메라들은 방대한 메뉴로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반해, 라이카의 메뉴 시스템은 간단해 보이지만 필요한 설정은 모두 들어가 있고, 조작도 커스텀 버튼을 설정하고 난 후에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입니다. 사실 많은 카메라 제조사들이 최소한의 지원만 하는 부분이죠. 그래서 사용법도 쉽지 않고, 성능도 좋지 않아서 저는 웬만하면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라이카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라이카는 라이카 포토스(Leica FOTOS)라는 전용 앱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통신하는데, 전반적인 사용 경험은 여태까지 써본 카메라 연결 앱 중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라이카의 카메라들은 애플에게서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액세서리 공식 인증도 받았는데요, 그 덕분인지 다른 기기들이 최소한으로 지원하는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USB-C 케이블로 유선 연결해도 앱에서 이를 제대로 감지해서 더 빠른 속도로 사진을 폰으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 도중에 노트북을 들고 오지 않은 상태로 아이폰을 이용해 클라우드로 그 날 찍은 사진을 빠르게 백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숙소 와이파이 상태가 좋아야 하겠지만요) 여기에 라이카 룩이라는 라이카에서 제작한 프로파일을 카메라에 내려받아 JPEG 촬영 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블루투스로 사진을 찍을 때 스마트폰에서 위치 정보를 사진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있는데요, 예전에 후지필름 카메라에서 비슷한 기능을 사용할 때 초기에 카메라를 켤 때 블루투스 연결이 오래 걸려서 첫 몇 장은 위치 정보가 담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라이카 Q3 43은 훨씬 빠른 속도로 연결해서 이런 일이 잘 없었던 것도 기록의 목적으로 사진을 찍는 저에게 좋았습니다.
물론 앱이 좀 더 좋다고 해서, 그리고 전반적인 사용성이 더 좋다고 해서 1,000만 원이 넘는 가격이 정당화되지 않을 분들도 있을 겁니다. 라이카 Q3 43을 3주 동안 쓰면서 든 생각은, 결국 라이카는 럭셔리 한 스푼이 얹힌 카메라라는 것입니다. 분명 훨씬 저렴하면서 휘뚜루마뚜루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있지만 우리가 모두 에르메스 가방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처럼, 그리고 애플 워치로 충분히 손목시계의 필요성을 만족시킬 수 있지만 우리가 모두 롤렉스 서브마리너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선망하는 것처럼, 마음 한켠에서는 라이카를 갈망하게 됩니다. 언젠가 라이카를 갖게 된다면, 최소한 실망은 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라이카가 주는 경험에 만족했으니까요.
… 그래도 기왕 라이카 살 거면 M을 사고 싶습니다.
라이카 Q3 43으로 찍은 사진들
디에디트의 영상은 이렇게 만듭니다. 모두가 재미있게요. 이 날은 카메라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카메라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며칠 뒤면 갈 여행에 얘를 들고 가야 했거든요.
여행길에 객식구들도 따라옵니다.
최대 개방 화질이 좋은 덕분에 이런 앞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사진도 부담 없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사진 아래에는 공사판이 펼쳐져 있었지만, 디지털 줌을 활용해 성의 모습만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자른 후에도 1,170만 화소 정도 크기의 사진이 나옵니다.
신칸센을 타고 가던 중에 찍은 후지산입니다. 이 사진을 위해 신칸센 자리 선정 등 계획을 짰었고, 그 덕분에 성공적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시속 200km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보니 셔터 속도 확보를 위해 조리개를 꽤 개방하고 촬영했습니다.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의 표정이네요.
이상 기후가 제대로 실감되는 순간: 12월에 벚꽃 핀 걸 봤을 때.
제 오랜 벗이자, 동반자입니다.
도쿄의 12월은 가을이었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아내가 찍어줬습니다.)
미국에 사는 후배가 잠깐 한국에 들어왔다길래 만났습니다. 디에디트의 찐구독자인 이 친구는 리뷰에 사진을 써도 되냐고 물었더니 영광이라고 답했습니다.
렌즈에 손떨방이 있기에 가능한 사진이었습니다. 1/8초에도 흔들림 없이 찍은 사진이 있을 정도입니다.
BMW와 의류 편집샵 키스(Kith)가 협력해 만든 XM 키스 콘셉트입니다. 전 세계에 딱 한 대 있는 차가 한국에 들어왔다고 하길래 카메라를 챙겨나가 찍었습니다.
예민하시다니 건드리지 말죠.
동네 산책을 하다보니 이런 차가 버려져있는 걸 발견하네요.
지나가다 본 강아지가 너무 귀여워 집사님(?)에게 허락을 받고 찍었습니다.
먹을 건 한꺼번에 올려야 제맛이죠. (?)
About Author
이주형
테크에 대한 기사만 10년 넘게 쓴 글쟁이. 사실 그 외에도 관심있는 게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