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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싶을 땐 투썸, 과즙 터지는 과일 케이크

금귤생, 망고생 그리고 피치생까지
금귤생, 망고생 그리고 피치생까지

2025. 05. 20

*이 글에는 투썸플레이스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 사계절 입맛이 도는 에디터B다. 그럼에도 초여름이 시작되면 입맛은 가벼워지고 감각은 더욱 예민해진다. 여름이 공중에 퍼뜨려놓은 습기를 타고 온갖 향기가 두둥실 떠다니는 것 같다. 비로소 나는 맞아, 이게 여름의 냄새지, 라고 생각하며 오늘은 또 무얼 먹을까 고민한다.

일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으면, 우리 뇌는 본능적으로 무겁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청량하고 산뜻한 맛을 찾는다고 한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도파민 수치가 불안정해질수록 ‘감각적 만족감’을 자극하는 음식, 즉 달콤한 디저트와 과일류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도파민 디톡스 마니아이며, 단맛을 절제하는 나도 이 여름의 단맛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다. 덕분에 가을엔 말이 살찌고, 여름엔 내가 살찌는 거겠지.

이 미각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고, 과일과 생크림 조합을 앞세워 디저트를 선보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투썸플레이스다. 투썸플레이스는 대학생 때부터 직장인이 될 때까지 참 많이 방문하던 곳인데, 요즘 투썸은 또 다른 것 같다. 원래도 케이크는 투썸이 맛있지라는 불문율이 있었는데, 스초생부터 연달아 홈런을 치면서 이제는 계절의 입맛을 정조준한 ‘과일생(과일+생크림) 컬렉션’을 통해, 비수기 없이 사계절 내내 디저트 시장의 확고한 영역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다.

살짝 말했다시피 투썸플레이스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 수년간 생크림 케이크 라인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왔다. 투썸플레이스는 사람들의 관심이 과일릭,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기울자,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미각의 만족감을 주는 방향으로 과일과 생크림의 완벽한 밸런스를 고민했다. 과일의 풍미와 균형 잡힌 단맛의 조화, 그리고 각기 다른 재료의 개성을 케이크에 담아내는 시도들이 축적되어 金귤생, 피치생 등 다양한 과일생 컬렉션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3월 출시한 ‘金귤생’은 과일생 라인업의 시작을 알린 제품으로, 상큼한 금귤 만다린 콤포트를 부드러운 금귤 생크림과 샌드하고 케이크 상단에는 탱글한 귤을 아낌없이 올렸다. 진한 금귤 향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미묘한 전환점을 입안에서 느낄 수 있다.

여름 하면 또 복숭아를 지나칠 수 없다. 복숭아는 수분 함량이 88%에 달하는 여름 대표 과일로, 부드러운 생크림과 결합했을 때 특유의 청량한 식감이 극대화된다. ‘피치생’은 이런 복숭아의 매력을 가장 잘 살린 케이크라고 할 수 있다. 비주얼을 보고 ‘이번에 처음 나왔다고? 작년에 봤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지난 여름, 시즌 한정 출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를 ‘피치생’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피치생은 매혹적인 비주얼만큼이나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단숨에 홀케이크 판매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맛은 어떨까. 촉촉한 시트 사이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인 복숭아 콤포트와 그 위로 복숭아 리큐르를 더한 부드러운 생크림이 더해져 복숭아의 맛과 향을 은은하게 살렸다. 여기에 자두의 새콤함이 더해진 복자(복숭아+자두)잼으로 단맛의 밸런스를 조절했다.

이렇게 층층이 레이어링 된 구조는 입안 가득 다채롭고 입체적인 텍스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복숭아 밭에 들어간듯, 입안 한 가득 복숭아 향이 빈곳 없이 스며든다. 케이크 상단에 풍성하게 올려진 복숭아는 문자 그대로 인스타그래머블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입에 넣은 순간 가득 퍼지는 과육의 풍미가 매력적이다.

왜 이렇게 케이크와 어울리는 과일이 많을까. 마지막은 망고가 가득 올라간 케이크, 망고생이다. 망고생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순백의 케이크 시트 위에 올려진 망고는 ‘망고를 케이크처럼 쌓았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정도로 가득 담았다. 달콤한 망고 콤포트와 꿀리를 부드러운 커스터드 생크림에 층층이 레이어링해 망고의 풍미를 진하게 살렸다. 씹을수록 탱탱한 망고가 터지며 열대 과일의 진한 단맛이 느껴지고, 뒤이어 부드러운 생크림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금귤생’, ‘피치생’, ‘망고생’으로 이어지는 투썸플레이스의 ‘과일생 컬렉션’은 투썸이 디저트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단순히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일의 풍미를 중심으로 치밀하게 설계한 맛의 구조,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비주얼 등을 섬세하게 살려냈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철학이 드러난다. ‘과일생’ 컬렉션은 일종의 절기처럼, 이 계절을 잘 나기 위해서 챙겨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을 준다. 과일 케이크는 각각 하나의 챕터처럼 구성되어 모든 챕터를 클리어했을 때 뒤를 돌아보면 길고 달콤한 여정을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나를 위한 선물로도 좋지만, 화려한 비주얼 덕분에 누군가를 위한 선물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 역시 어떤 케이크를 사야 할지 모르겠을 땐 일단 투썸 케이크부터 찾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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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에디터B.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