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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왔] 신상이란 무엇인가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명절처럼 우리의 무근본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도 그러하다. 여러분이 잊기 전에 지름직한 신상을 잔뜩 들고 돌아왔다. 연휴 동안 돈을...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명절처럼 우리의 무근본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도 그러하다. 여러분이 잊기 전에…

2018. 09. 28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명절처럼 우리의 무근본 신제품 코너 <새로나왔>도 그러하다. 여러분이 잊기 전에 지름직한 신상을 잔뜩 들고 돌아왔다. 연휴 동안 돈을 하도 펑펑 써대서 당분간 지름은 멀리하고 싶다고?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자. 돈이란 무엇인가. 사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나왔은 무엇인가. 디에디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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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오뚜기 쇠고기 미역국라면

괴랄한 라면이 나왔다. 오뚜기 쇠고기 미역국라면. 감자탕, 부대찌개 라면까지는 이해했다. 원래 모든 찌개와 탕엔 라면사리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 그런데 대체 굳이 꼭 미역국으로 라면 만들어야 했을까? 뭐, 오뚜기도 다 생각이 있었겠지. 침착하고 설명을 들어보자. 쇠고기 미역국라면은 엄마가 장기 여행을 가시 전, 한 솥 가득 끓여낸 것 같은 진한 사골 국물 베이스에 남해의 청정한 바다에서 난 미역을 듬뿍 넣었단다. 음 설명만 들었지만 벌써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가고 침이 고인다. 원래 미역국은 밥을 말아먹는게 정석이니, 면에 쌀가루를 10% 첨가했다. 일단 누리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얼마 전에 밴쯔도 이걸로 먹방을 했던데 완전 미역국 맛이라고. 아무리 봐도 이건 타지에서 혼자 살고 있어 미역국을 챙겨 먹기 힘든 자취러를 위한 라면이 틀림없다. 나는 엄마랑 사니까 조심스럽게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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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고프로 히어로7 블랙

솔직히 고프로엔 큰 관심이 없었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이제 지는 해라 생각했건만! 이렇게 갖고 싶은 신제품이 나오다니. 고프로 히어로7은 ‘하이퍼스무스’라 부르는 동영상 안정화 기능을 자랑한다. 이전까지 손떨림에 취약했던 고프로의 약점을 깨부순 제품이랄까. 바야흐로 비디오의 시대가 오면서 모든 사람이 크리에이터가 됐다. 초보 영상꾼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건 카메라의 흔들림이다. 그런데 짐벌 없이 부드럽게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이라니! 매력적이야! 실제로 사용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니 별도 장비 없이 걸어다니며 찍은 하이퍼랩스도 꽤 부드럽게 담긴다. 30배속 초고속 촬영까지 가능하다. 심지어 4K 60프레임 촬영에서도 하이퍼스무스 기능이 적용된다고. 갑자기 생전 없던 고프로 뽐뿌가… 못살아. 히어로7 블랙의 가격은 52만원. 대표님 몰래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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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 에디션

아디다스에서 울트라부스트 1988 서울 에디션을 발매했다. 가격은 24만 9,000원. 9월 28일 한국의 온라인샵과 서울지역에서만 발매 되었으나, 빠르게 팔려나가 현재 솔드아웃된 상태다. 1988년을 기념해 딱 1,988족만 판매한다는데 왜 지금 시기에 나왔는지가 제일 의아하다. 올림픽을 앞두고 경쟁사가 발매했던 ‘에어 조던 3 서울’이 떠오르기도 하고. 설포 뒤에 ’평화’와 ‘화합’이 적혀 개인적으론 다소 부담스러웠던 에어 조던 3 서울 보단 훨씬 깔끔한 디자인으로 보인다. 순백의 울트라부스트에 포인트로 삽입된 태극문양이 귀엽다. 힐 컵 부분의 빨강, 파란색도 예쁘고. 하지만 하트는 끄겠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를 좋아하기도 하고 계속 보니 예뻐서 탐나기도 하는데, 태권도화 같기도 해서 자꾸만 고민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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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M3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1000X 시리즈가 벌써 3세대 모델을 내놨다. 최근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무럭무럭 커지고 있던 터라 또 관심이 간다. 전작 보다 4배 더 빠른 프로세싱 능력으로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헤드폰 안팎에 위치한 2개의 노이즈 캔슬링 센서가 해드폰 내외부의 반복되는 저음역대 소음과 전체적은 소음을 동시에 분석해, 온갖 소리가 치고 박고 싸우는 강남역 스타벅스에서도 온전한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다고. 주변 소리 모드나, 퀵 어텐션 모드, 대기압 최적화 기능 등 여러 상황에 맞춘 사용 편의성이 인상적이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통해 더 자세한 설정을 조작할 수 있는데, 소니는 제품은 잘 만들지만 앱이 항상 불안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금 걱정이다. 개인적으로 1000X 시리즈의 1세대 모델을 오래 써보고 소음을 차단해주는 능력에 감탄, 감탄, 또 감탄했던 적이 있다. 신제품은 얼마나 좋을까? 갖고 싶어…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심란한 인생이다. 계속해서 아이유를 모델로 쓰는 것도 너무 좋다. 아이유 사랑해요.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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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핸드앤몰트 짤맥 

맥주와 이모티콘의 콜라보라니 이것참 신박하도다. 핸드앤몰트 짤맥은 밝고 명랑한 노란빛을 띠는 골든 에일 맥주다. 티 없이 맑고 노란색처럼 에일 특유의 쓴맛을 줄이고 열대과일의 맛과 향을 증폭시켜 한 모금 들이키면 마시면 딱 저 표정이 나온다고. 개인적으로 맥주의 매력은 홉이 팔 할이라고 생각하는데, 홉의 특징을 증폭시키는 쾰시 효모를 농축한 오일을 사용해 꽤 근사한 맥주가 탄생했다. 알코올 도수는 4.6%, 운이 좋아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저 음흉한 표정을 마주치게 된다면 일단 외쳐보자. “여기 짤맥 500cc 하나요!”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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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 모나미 153 블라썸

모나미가 오랫동안 사랑받았던 모델 ‘모나미153’의 몸체, 뚜껑, 잉크 등을 DIY로 조립할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해온 것 혹시 아시는지. 잉크를 혼합해 원하는 색을 만들 수도 있는 행사 등 다양한 시도를 하더니, 이번엔 모나미 153 블라썸을 출시했다. 난 작년에 DIY키트로 조립한 모나미 펜을 아직도 내 필통 한켠에 간직하고 있다. 그땐 형광빛 핑크가 전부였던지라 아쉬움이 컸는데 마침 새로운 핑크 컬러가 등장하다니. 꽃을 닮은 컬러 ‘분홍 작약(peony)’과 ‘푸른 제비꽃(viola)’ 컬러 모나미153이 무광 메탈 소재로 나왔다. 주문 시 씨앗이 담겨 있는 씨드 스틱까지 추가로 증정해준다고. 그래서일까 가격이 가차 없다. 무려 2만 원이나 한다. 추가 비용을 내면 각인도 할 수 있다고. 와우, 그래도 예쁘니까 일단 살포시 하트를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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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보스 노이즈-마스킹 슬립버드

불면증이라고 할 정돈 아니지만 밤에 잠을 설치는 편이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자정 넘어 새벽 퇴근하는데, 집에 돌아와 누우면 온갖 잡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ASMR을 찾아 듣곤 한다. 한국에 출시되길 기다리던 제품이 드디어 나왔다. 보스의 노이즈-마스킹 슬립버드. 일상적인 소음을 차단해주며 수면 유도를 위한 사운드를 재생해주는 무선 이어버드다. 음악을 듣는 용도가 아니라 ‘수딩사운드’라고 부르는 심신 안전을 위한 오디오를 듣는 용도다. 파도 소리, 낙엽 소리 등 자연의 소리나 듣기 좋은 백색 소음으로 구성돼 있다. 아쉽게도 현재는 10가지 수딩사운드 밖에 지원하지 않는다. 추후 업데이트 될 예정이라곤 하지만 32만 9,000원을 내고 듣기엔 빈약한 구성이 아닐지. 이어버드 형태는 자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귀 안쪽 굴곡에 꼭 맞는 유연한 디자인을 택했다. 옆으로 자더라도 귀에서 빠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ASMR 사운드도 제휴해서 넣으면 좋으련만! 하드웨어는 100% 신뢰하는 보스지만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것 같아서 일단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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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좋은데이 깔라만시 소주

맞다 뒷북이다. 죽은 줄 알았던 과일 소주 시장에서 좋은데이의 깔라만시 소주가 벌써 백 만 병이나 팔렸다고 하니까. 하지만 아무리 늦었다고 해도 좋은 건 좋은거니 일단 소개해보자. 요즘 깔라만시가 부쩍 많이 눈에 많이 보인다. 깔라만시는 레몬과 라임이 만나 낳은 자식처럼 생겼지만, 사실 귤과에 가깝다. 향이 강하고 비타민C가 많아 피로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몸의 독소를 없애줄 만병통치약처럼 포장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냥 좀 향이 강한 과일일 뿐이다. 아무튼 이런 흐름을 재빠르게 읽은 무학이 깔라만시 소주를 선보였다. 생각해보니 좋은 선택이다. 깔라만시의 신맛과 쓴맛은 소주와 단맛과 퍽 잘어울릴게 분명하니까. 거기에 당 함량을 99%, 칼로리는 30% 낮췄다. 용량은 360ml에 알코올 도수 12.5%. 하, 그나저나 소주의 도수는 정말 어디까지 낮아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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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갤럭시 워치 골프 에디션

삼성전자가 ‘스마트 캐디’ 앱을 탑재한 갤럭시 워치 골프 에디션을 출시한다. 탁월한 아이디어 같다. 골프와 스마트 워치는 찰떡 궁합이다. 거리 측정 기능은 물론 전세계 6만 여개의 골프장 코스 정보와 그린 높낮이 정보를 제공해, 각 코스를 정교하게 공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이 플레이한 코스를 지도로 보여주는 기능도 유용하다. 배터리 성능도 더 강력해졌다. 46mm 모델 기준 하루 3라운드, 연속 54홀 라운딩이 가능하다고. 이렇게 표현하니 아주 재밌다. 골프 에디션 다운 설명이 아닌가. 요즘 골프에 푹 빠진 내 남동생한테 사주고 싶다. 가격은 46mm 기준 40만 9,700원. 아, 생각해보니 내 남동생은 아이폰을 쓰는구나. 하트는 마음 편하게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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