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PICK

[새로나왔] 동계 지름픽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 오늘도 여러분이 놓칠 뻔 했던 신상을 싹 모아왔다. 사람의 얼굴을 한 새처럼, 이상한데 끌리는...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 오늘도 여러분이 놓칠 뻔 했던 신상을…

2018. 02. 12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신제품 소개 코너 <새로나왔>. 오늘도 여러분이 놓칠 뻔 했던 신상을 싹 모아왔다. 사람의 얼굴을 한 새처럼, 이상한데 끌리는 것들이 있다.


new_puma

<Editor H> 푸마X헬로키티 콜라보레이션 

푸마 스웨이드는 5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클래식 스니커즈다. 그런데 이 시그니처 아이템이 못지않게 오래된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만들었다더라. 그 주인공은 바로 푸마X헬로키티. 맞다. 그 헬로키티. 1974년 등장해 오랜 세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캐릭터 자리를 꿰차고 있는 그 아이.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나도 모르게 이마를 찡그렸지만, 결과는 생각보다 스웩 넘친다. 컬러는 헬로키티의 상징인 레드를 따왔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컬러다. 스니커즈 옆면에는 나비넥타이를 매고 있는 헬로키티의 얼굴을 팝아트적으로 새겨넣었다. 신발 바닥에도 헬로키티의 리본이 박혀 있을 만큼 디테일이 대단하다. 키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12만 9,000원. 의외의 조합을 이렇게 멋지게 완성한 솜씨에 리스펙! 하트 ON.


awate_new

<Editor H> 어웨어 민트

이 작고 세련된 제품이 뭘까? 바로 어웨어 민트. 실내 공기 측정기다.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해주는 건 아니고,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면밀히 분석해주는 기기에 가깝다. 화학물질, PM2.5 초미세먼지까지 측정하는 초정밀 레이저 센서를 탑재했다. 평생 공기질따위 상관 없다며 무신경하게 살았는데, 최근의 미세먼지 폭탄은 그야말로 공포스러운 수준이다. 실내 공기가 실외 공기보다 5배는 더 나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를 겁에 질리게 만든다. 민트에 표시되는 어웨어 스코어로 실내 종합 공기 질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목별 수치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알레르기나 육아 등 관심사를 설정하면 맞춤 솔루션도 제공한다고. 참 좋은 제품이긴 한데 이런 기기가 따로 필요한 시대가 왔다는게 슬퍼서 하트OFF. 아, 가격은 현재 9만 9,000원.


new_swatch

<Editor G> 스와치 평창 에디션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1위를 차지하는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 지난 주말 쇼트트랙 경기를 바라보며 “실화냐!”를 연신 외쳤다. 그리고 경기장을 수놓은 ‘ㅍ’과 ‘ㅊ’의 비주얼을 바라보며 ‘국뽕’이라는 걸 느꼈다. 잘 만든 엠블럼이라 생각했다. 저 정도라면 굿즈를 사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하지만 스와치의 평창 올림픽 스페셜 에디션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촌스러움과 세련됨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했다. 화이트 컬러의 스트랩 위에 ‘ㅊ’과 오륜기 컬러를 매치한 ‘STAR GAMES’는 7만 7,000원. 블루 컬러의 스트랩 위에 ‘ㅍ’과 오륜기 컬러를 매치한 ‘PETITS BATONS’는 9만 6,000원.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게 나온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올림픽 기념 에디션인데다 마침 내가 ‘국뽕’을 느끼고 있어 잠시 하트로 기울었으나 솔직해지기로 한다. 내가 내린 결정은 하트를 끄는 것. 하트 OFF!


new_mud

<Editor M> 머드쉐이크 에스프레소 & 바닐라

허구한 날 야근에 찌들어 가는 디에디트에게 야근주로는 무엇이 좋을까. 인생은 쓰고 야근은 더 쓰니까 위스키? 아니면, 답답한 술을 뻥 뚫어줄 청량한 라거? 아무래도 2월의 야근주는 머드쉐이크의 새로운 맛이 좋을 것 같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맛과 로부스타 커피로 진한 커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에스프레소라면, 날카로운 야근의 고통도 조금은 무뎌질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달콤하고 날 취하게 하는 머드쉐이크는 언제나 환영이지만, 야근은 너무 지겹다는 형이상학적 이유로 하트는 끄련다.


new_iqos

<Editor M> 아이코스 메탈릭 블루

최근 색칠 놀이에 푹 빠진 것처럼 보이는 아이코스가 또! 새로운 에디션을 선보였다. 보기만 해도 이가 시린 새파란 색을 끼얹은 용달블루(앗, 속마음이 나왔네) 아니 메탈릭 블루 에디션.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고 하는데 나는 이 에디션 반댈세. 원래 아이코스가 이렇게 기사 이미지로 보는 것보다 실물로 보면 좀 더 예쁘긴 하다만 글쎄. 과연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까. 애써 긍정적인 점을 찾자면 삼성 갤럭시 노트8 딥씨블루와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되겠다. 내 하트는 냉정하다. 당연히 OFF.


new_swirl

<Editor M> 스월 안경렌즈 클리닝 티슈

나는 안경을 끼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에 안경이 또 하나의 눈인 사람들을 보면 겨울철 실내에 들어설 때마다 뽀얗게 서린 김때문에 멋쩍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더라. 뭐든 잘 만드는 독일에서 온 주방가전브랜드 스월(swirl)이 김서림 방지가 되는 티슈를 선보였다. 한 장씩 포장되어 있어 가방에 가지고 다니다가 안경이 더러워지거나 아 곧 내 안경에 김이 서리겠다 싶을 때마다 뽀득뽀득 닦아주면 된다. 제품의 성능만 보여주는 근래 보기드문 투박한 패키지 디자인 덕분인지 퍽 믿음이 간다. 유용할 것 같으니 하트는 켜두겠다. 뿅!


new_leica

<Editor H> 라이카 Q 퍼플 에디션

올해의 컬러는 바이올렛이라지. 정확히 말하면 울트라 바이올렛이지만. 대세에 동참하기 위해서인지 라이카가 라이카 Q 퍼플 에디션을 국내 단독으로 출시한다. 고작 30대만 한정 출시되는 귀하신 몸이다. 한국을 위해서만 보라보라한 라이카가 출시되는걸 보니 이 작은 시장이 꽤 야무진 구매력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 라이카 Q는 2400만 화소 풀프레임 센서와 빠른 AF을 자랑하며, 주미룩스 28mm f/1.7 ASPH 단렌즈와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하늘색 로프 스트랩과의 세트 구성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을 보는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든다. 아, 나도 카메라에 예쁜 스트랩을 달아야겠다. 그래서 이걸보고 내 소니 카메라에 아티산아티스트 스트랩을 달았다. 결론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라이카는 역시 욕망의 이름. 하트는 켜고 간다.


new_florence

<Editor H> 마운틴스 플로렌스

겜알못인 에디터M조차 밤잠 설치며 플레이하게 만들었던 게임이 있다. 바로 모뉴먼트 밸리. 그 게임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켄 윙의 신작 게임 플로렌스(Florence) 나온다고 한다.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담아 2월 14일에 출시한다는 것도 재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편의 웹툰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정감가는 삽화를 통해 연애와 다툼, 성장, 이별을 다룬다고. 영화 500일의 썸머와 이터널 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말에 벌써 기대가 밀려온다. 아마 플레이어 자체가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아닐까? 사랑과 이별, 다툼은 현실에서도 충분한 사람이라면 비추. 가상 세계의 경험이라도 필요한 나에겐 추천이다. 현재 사전 주문을 받고 있는데 난 이미 3.29달러를 결제해두었다. 하트 빵빵하게 ON!


new_santamaria

<Editor M> 산타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아-라나

이미 여러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봄을 맞이하는 나만의 소소한 의식이 있다. 바로 봄과 잘 어울리는 기분 좋은 향기를 입는 거다. 올봄 내가 눈독 들이고 있는 향수를 소개한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향수 브랜드가 45번째로 선보인 아쿠아 디 콜로니아-라나는 캐시미어를 표현했단다. 따듯하면서도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 향은 화사한 꽃향기로 시작했다가 싱그러운 그린 그리고 묵직한 가죽향으로 마무리된다고. 아가일 체크를 만든 발란티노와 협업해 만든 이번 향수를 기념하기 위해 패키지에는 스웨터와 럭비 공 스키 플레이트가 그려져 있다. 아아, 얼른 몸에 착 달라붙는 가벼운 캐시미어 니트 위에 포근한 이 향 하나만 걸치고 개나리가 흐드러진 길거리를 활보하고 싶다. 내 사심을 가득 담아 당연히 하트는 ON.

About Aut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