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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직송의 카타르시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제철 코어, 이걸로 완성
제철 코어, 이걸로 완성

2025. 10. 31

*이 글에는 네이버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 에디터B다. 솔직히 말해 나의 요리 실력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여전히 어설프다. 하지만 친구들을 모아 거하게 한 상 차리면 ‘오 이거 뭐야? 배달 시킨 것 같지는 않은데?’ 이런 말을 듣는다. 이게 다 제철 산지 직송 덕분이다.

최현석 셰프가 말했듯 주방에서 셰프보다 위에 있는 건 재료다. 쉽게 말해, 재료가 깡패인 셈이다. 산지 직송은 향부터가 다르다. 자연의 냄새를 잔뜩 머금은 그 향기! 덕분에 내가 차린 식탁은 거의 전국 맛집 지도나 다름없다. 서천에서 올라온 꽃게, 동해안에서 올라온 피데기, 제주에서 올라온 감귤. 요즘에는 ‘제철 코어’라며 제철을 챙기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제철 코어는 절기마다 술과 음식을 먹은 선조들이 먼저 시작했고, 우리는 수백 년 전부터 시작한 이 제철 챌린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열심히 이용할 필요가 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농부, 어부가 직접 재배한 제철 식재료가 그곳에 다 있으니. (그리고 엄청 빠르게 배송되는 기적)

오늘은 그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세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세 곳 모두 계절의 맛을 듬뿍 보여주는 곳들이다.


[1]
웰빙제주농원
괜히 제주 감귤이 아니야

방 안이 제법 쌀쌀하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건 입맛이 아닐까. 생각보다 가을은 짧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니 귤부터 생각났다. 웰빙제주농원은 겨울의 문을 열기에 가장 좋은 스토어다. 1968년부터 시작해 3대째 감귤 농사를 짓고 있는 이곳은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우수감귤 품평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수상 실적보다 더 중요한 건 맛인데, 에디터H는 이 귤을 먹고 이런 말을 했다. “탕비실에 있는 귤 뭐야? 저렇게 맛있는 귤을 어떻게 알고 샀어?” 나는 대답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잘 뒤지면 다 있어요.”

웰빙제주농원은 제주 서쪽 끝에 있다. 제주에서 가장 강우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 지역. 토질 또한 화산회토가 아닌 비화산토로 구성되어 제주에서는 약 17%밖에 없는 비옥한 토질에서 재배를 한다. 과일 맛에 가장 영향을 크게 주는 건 날씨와 토질이기 때문에 웰빙제주농원의 귤이 달고 맛있을 수밖에 없는 것. 웰빙제주농원은 때에 따라 레드향, 황금향, 한라봉 등 다른 귤을 판매하는데, 내가 구입할 땐 그린향 한 가지 종류밖에 없었다. 초록빛과 귤빛이 섞인 그린향을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껍질을 까는 순간 싱그러운 향이 코를 건드리며 ‘아, 제주 귤이 괜히 맛있는 게 아니네’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단골 카페에 갔을 때 바리스타는 귤 하나를 건네며 “친구가 제주도에 살아서요.”라고 말했다. 부러웠다. 제주도에 사는 친구에게 꾸준히 귤 선물을 받을 수 있다니. 하지만 웰빙제주농원의 귤이 있으니 이제는 부럽지 않다. 다음에 그 카페에 갈 때는 그린향 몇 개 들고 갈까 싶다. 지금까지 먹어본 귤 중에 가장 맛있는 귤이라는 말을 하며.

오늘 주문하면 이틀 뒤에 제주 농부에게서 귤을 받아 볼 수 있다는 게 새삼스레 기적처럼 느껴진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커다란 귤 상자가 문 앞까지 온다는 게 기적이 아니면 뭐람. 지금은 그린향 말고 타이벡귤을 판매 중이다. 스토어 링크는 [여기]. 혹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웰빙제주농원’을 검색해도 된다.


[2]
서진이네 산지직송
태안에서 온 진짜 바다

다음 소개할 스토어는 서진이네 산지직송. 이름 그대로다.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그날 잡은 해산물을 보내는 곳.

나는 최근 게국지라는 키워드에 강하게 꽂혀 있다. 5년 전쯤, 라디오에서 제육볶음만 먹는 DJ가 “근데 게국지는 좋아해요.”라고 말한 그 순간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언젠가는 서해안에 게국지를 먹으러 가야겠다, 다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차가 없는 내가 게국지 하나 먹자고 서천까지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혼자 가기엔 심심하고, 같이 갈 만한 여행 메이트는 없고. 나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다.

서천에 가지 않고 게국지를 먹는 현실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배달 앱에 ‘꽃게탕’을 쳐서(게국지는 잘 안 파니까) 주문을 하거나 유명한 맛집에 가거나. 내가 선택한 방법은 꽃게를 산지 직송을 받아 직접 요리를 하는 것. 하지만 게국지를 한 번도 안 먹어본 내가 그 맛을 낼 수 있을 리가 없으니 일단은 ‘꽃게탕’부터 만들어보기로 했다.

꽃게는 사실 손이 많이 간다. 살을 발라 먹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고, 손이 더러워질 각오도 해야 한다. 서진이네 산지직송에서 주문한 꽃게는 기계 대신 30년 경력의 기술자가 직접 손질하고 절단해서 보내줘서 손질 상태가 깔끔했다. 날카로운 단면에 입이 찔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니 꽃게탕을 먹는다면 포장을 뜯고 팔팔 끓는 탕에 투하하면 끝. 꽃게 살도 단단했다. 꽃게는 모두 국내산으로 태안, 서천, 대천, 신진도에서 조업한 제철 꽃게만 쓴다. 하지만 이런 배경 정보 없이도 실물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고 실하다.

포장 박스를 열면, “이게 진짜 산지 직송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바다 향이포항이나 태안에 가지 않아도, 그 지역의 어시장에서 막 건져 올린 듯한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서해안에서 잡은 꽃게를 이틀 만에 받아서 먹을 수 있다니, 만들어 먹으면서도 신기했다. 꽃게탕을 요리한 날에는 에디터들끼리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다. 지나가는 동료들이 지나가며 한 마디씩 했다. “냄새 미쳤다… 여기 서천이에요?” 스토어 링크는 [여기]. 링크를 누르거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서진이네 산지직송’을 검색해도 된다.


[3]
하모니 과메기
겨울 냉장고의 씬스틸러

첫사랑도 아닌데 겨울이 되면 보고 싶어지고, 그리워지는 게 있다. 반건조 생선. 음식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반건조? 건조도 생도 아니고, 그 무슨 하이브리드 같은 음식이 다 있어?’라고 내려칠지 모르겠지만, 반건조 생선은 절대 대접을 받을 생선이 아니다. 식재료를 다룰 때 가장 예술적인 과정은 절묘한 밸런스를 잡는 순간이다. 너무 건조하지도, 너무 덜 말리지도 않은 적당한 수분 함량을 지켰을 때 비로소 완벽한 반건조 생선이 될 수 있다. 밀도 높은 식감을 지녔으면서도 적당한 촉촉함이 있어서 반건조 생선은 오랫동안 나같은 음식애호가와 음주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소개하는 스토어, 바로 하모니 과메기다. 하모니 과메기는 포항에서 나고 자란 젊은 남매가 운영하는 스토어로 경매, 입찰, 손질, 포장까지 직접 집도한다. 다른 스토어처럼 중간 과정이 없기 때문에 가격도 합리적이다.

하모니 과메기에서는 동해안 발문어, 단새우, 피문어 등 여러가지 제철 해산물을 팔지만 스토어 이름에 들어간 ‘과메기’가 베스트셀러. 이 한 가지 품목에 달린 리뷰는 99,999개를 넘어 시스템에서 더 이상 카운트 되지 못할 정도고 그 와중에 평점은 4.88점이니 이것만으로도 이 스토어를 소개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양이 정말 푸짐한데 3만 6,900원짜리 야채 세트를 시키면 김, 상추, 꼬시래기, 다시마, 마늘, 고추, 쪽파 등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가 충분하고 비법 수제초장 역시 훌륭하다. 한 상 크게 차려놓으면 소주를 부르는 완벽한 비주얼.

동면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냉장고에 과메기를 쟁여두자. 퇴근 후 갑자기 소주 한 잔이 생각나는 날, ‘아, 안주 뭐 있더라’ 하고 냉장고 문을 열면 빛깔 좋은 과메기가 기다리고 있는 그 기분. 과메기를 한입 베어 물면 단단한 듯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겨울에 맛볼 수 있는 호사다. 덕분에 나는 오늘도 포항에 가지 않고도 포항을 먹는다. 스토어 링크는 [여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는 ‘구룡포 하모니 과메기’를 검색하면 된다.


제철 산지 음식을 판매하는 스토어 세 곳을 소개했지만, 이 곳 말고도 내가 소개하고 싶은 스토어가 정말 많다. 다른 온라인 커머스에서 쉽게 못 본 제철 산지 스토어가 정말 많기 때문이다. 아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정처 없이 쇼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내 말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추운 계절, 멀리 떠나지 않고도 주말엔 산지 음식으로 가득 채워 놓는 것. 조선의 왕도 못했을 호사를 부릴 수 있다는 게 새삼 만족스럽다. 참고로 오늘 소개한 세 스토어는 오직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만 입점해 있다. 더 많은 제철 스토어를 발견하고 싶다면 [여기]로 들어가 보자.

*소개된 스토어들은 운영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일부 상품은 조기 품절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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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에디터B.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