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하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Galaxy Z Fold Special Edition)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무게로 휴대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입니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두께는 10.6mm, 무게는 236g입니다.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했을 때 1.5mm 얇고 3g더 가볍습니다. 최근 중국 제소사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슬림형 폴더블폰과 비교한다면 드라마틱한 수치는 아닙니다.
샤오미 ‘믹스 폴드4’의 두께가 9.4mm이며, 아너의 ‘매직 V3’은 9.3mm. 심지어 화웨이는 두 번 접는 3단 폴더블폰 ‘메이트 XT’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제품을 완전 접었을 때의 두께는 12.8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6mm에 불과합니다. 물론 실사용 환경에서의 내구성까지 면밀하게 비교해봐야겠지만, 단순히 숫자만 봤을 때는 중국 제조사들이 놀라울 만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무게와 두께를 줄이면서도 화면 크기는 훨씬 키운 모습입니다. 무려 8인치 디스플레이로 역대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화면을 탑재했습니다. 7.6인치인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한다면 제법 큰 차이입니다. 신제품인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메인 디스플레이가 20:18로 가로 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접었을 때 사용 가능한 커버 스크린 역시 21:9 비율의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가로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에, 일반 바 타입 스마트폰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AP를 잡재해 강력한 AI 프로세싱 성능을 보여주며,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매라를 적용했습니다. 메모리는 16GB. 이 역시 갤럭시 AI 사용자 경험을 위함입니다.
컬러는 한 블랙 쉐도우 한 가지. 스트라이프 패턴과 메탈, 글래스 소재를 사용한 중후한 디자인입니다. 고가 모델인 만큼 무게감이 있는 컬러와 패턴을 적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전한 선택을 꾀하다보니 올드한 디자인이 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10월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이통3사의 공식온라인몰을 통해 출시되며, 가격은 512GB 스토리지 기준 278만 9,600원입니다. 참고로 먼저 출시된 갤럭시 Z 폴드6 512GB 모델의 가격이 238만 8,100원이었기 때문에 같은 용량으로 비교해본다면 40만 원 가량 오른 셈입니다. 스펙이나 제품 사용성 등의 완성도가 올라간 만큼 합당한 가격이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이 서로 분분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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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