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치에 언제나 진심인 에디터M입니다. 이런 저를 잘 아는 지인들은 가끔 저에게 칫솔이나 치약을 추천해 달라고 연락이 오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지막으로 치과를 간 게 언제인지 잇몸의 상태는 어떤 지, 양치할 때 피를 본 적이 있는지 등 마치 치과 전문의를 방불케 하는 몇 개의 질문을 던지고 치아 상태에 맞춰 제품을 추천하곤 하는데요. 최근엔 항상 오랄비의 전동칫솔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세상엔 한 번 좋은 경험을 하고 나면,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기 힘든 것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바로 전동칫솔이 그렇더라고요. 손목 한번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대고 있기만 해도 알아서 양치가 되는 그 편리함과 사용하고 난 뒤에 느껴지는 그 개운한 쾌감을 경험하고 나면, 이 전의 칫솔질이 갑자기 원시적이라고 느껴지거든요.
전동칫솔 중에서도 오랄비의 전동칫솔은 저에게 항상 1순위였습니다. 세계 1위 치과의사 추천 브랜드라는 문구도 믿음직스럽지만, 내가 지금 어느 부분을 어떤 압력으로 닦고 있는지 알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는 똑똑한 칫솔이라니! 전자 기기는 제일 좋을 걸 사야 중복 투자가 없다고 믿는 저에게 오랄비 iO9은 감동이자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오랄비 iO10이 출시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출시 전에 미리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역시는 역시 정말 잘 만든 칫솔이더라고요. 오늘은 여러분이 전동칫솔을 써야 하는 이유와 신제품 iO10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블랙의 세련된 무광 바디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까만 블랙에 작게 흩뿌려진 불규칙한 흰색 무늬가 마치 새까만 밤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칫솔이라는 게 항상 물과 치약이 닿을 수밖에 없고 아무리 매번 물로 깨끗하게 헹궈도 물때가 생기기 쉽죠. 처음엔 단순히 세련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는 데 사용하면 할수록 영리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광이라 손자국이 남지도 않고, 물이나 치약이 묻어도 별로 티가 나지 않거든요.
만약 여러분이 전동칫솔을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면 처음 사용할 때 약간의 적응이 필요합니다. 일반칫솔과 전동칫솔은 사용 목적만 같지 완전히 다른 제품이거든요. 특히나 오늘 리뷰하는 iO10은 더욱더요. 이 제품은 단순히 ‘진동하는 칫솔’이라고 치부하기엔 아쉽습니다. 이 작은 제품에 관련 기술로 갖고 있는 특허가 무려 245개나 됩니다. 네 맞습니다. iO10은 오랄비의 전동칫솔 라인 중에 가장 최신의 기술이 집약된 하이엔드 제품이거든요.
올바른 양치 방법을 길게 풀어 설명하자면, ‘모든 치아의 모든 면적을 빠뜨리지 않고 적당한 시간 동안 칫솔모로 문지른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도 정성도 많이 필요한 일이죠. 하지만 기술의 힘을 빌리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전동칫솔의 올바른 사용법은 손목 운동을 하지 않고 치아마다 가만히 대고 있는 겁니다.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진동으로 세정이 가능하거든요.
가만히 대고 있을 뿐인데도 치아 한 개씩 양치질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오랄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원형 헤드의 칫솔모 덕분입니다. 어금니 1개 정도 되는 사이즈의 칫솔헤드는 치아 하나하나를 감싸며 잇몸 사이의 플라그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게다가 진동하는 칫솔모는 쉽게 닿지 않는 어금니의 안쪽까지 쉽게 양치질이 가능하죠. 아마 양치를 시작하면 이게 얼마나 개운한 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시중에는 저렴한 전동칫솔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손에 쥐었을 때 손에 느껴지는 진동의 느낌, 칫솔모가 진동하는 모양, 그리고 치아에 닿았을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방정맞고 부산스럽지 않고 점잖고 섬세한 진동이랄까요? 미세한 진동은 칫솔모 하나하나를 각각 움직여서 부드럽지만 확실하게 양치를 해줍니다. 가만히 대고 있었을 뿐인데도 일반 칫솔 대비 플라그를 99.7% 제거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항상 제일 신경 쓰고 있었던 제일 깊은 어금니까지도 개운하게 닦이더라고요. 양치를 하고 난 다음 혀에 닿는 뽀득거리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 지! 한동안은 이 느낌이 좋아서 계속해서 치아에 혀를 가져다 대는 버릇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전동칫솔은 적당한 시간 동안 적당한 압력을 주는 게 중요한데요. 이 제품은 스마트압력 센서가 들어있어서 강한 압력으로 양치를 하면, 본체의 스마트링이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양치를 하는 내내 적당한 압력을 주는 상태인 초록색 불빛을 계속해서 유지해야 하죠. 처음에만 좀 어렵지 한 번 감을 잡으면 그다음부터는 굳이 링의 컬러의 확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압력이 적당한지 금방 감이 오더라고요.
여러분은 양치하는 동안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양치를 하면서 자주 공상에 빠지곤 합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일, 내일 해야 할 일등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보면 어떤 부분은 너무 과하게 칫솔질을 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어물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오랄비 iO10이 이전 모델과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iO sense라고 불리는 이 동그란 기기입니다. 그냥 충전용 거치대처럼 아니냐고요? 물론 3시간에 완충되는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마그네틱 거치대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 기기는 단순히 충전만하는 게 아닙니다. 인공 지능이 내장된 작은 컴퓨터거든요. 양치 시간과 치아에 닿는 칫솔모의 적당한 압력 그리고 현재 닦는 구역까지 확인하며 피드백을 주는 양치 코치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이 모든 기능은 전작인 iO9에서도 가능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오랄비 앱을 통해 칫솔 본체와 스마트폰이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양치 상태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주기도 하고, 성과를 달성하면 칭찬 스티커 같은 배지도 제공합니다. 양치를 무슨 게임처럼 할 수 있는 유용하고 재미있는 방법이지만, 솔직히 말해 하루 3번 양치를 할 때마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확인하던 정보를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iO sense를 통해 양치 시간과 구역을 이렇게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죠. iO sense 자체에 인공지능이 탑재되어 있어서 양치를 시작하면 앞쪽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양치 시간이 표시됩니다. 위쪽의 6 구역으로 나눠진 불빛을 통해 지금 내가 양치를 얼마나 했는지 확인할 수도 있고요.
위에서 설명했던 양치할 때 치아에 가해지는 압력 상태까지 iO sense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압력이 약하면 파란색이 유지되고, 과하게 힘을 주면 iO sense에 빨간 불이 들어옵니다. 적당한 압력은 파란색으로 깜빡 깜빡 표시되고요. 한마디로 오랄비앱에서 확인해야 했던 양치 코칭 기능이 고스란히 iO sense 안에 들어온 거예요. 충전도 되면서 Wifi가 연결해서 사용하지 않을 땐 시계로도 활용이 가능하고요. 정말 똑똑하죠?
양치 코칭 기능은 사용하면 너무 편리하고 평소 양치습관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기능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는 덴 몰라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기능은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물흐르듯 누구나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데요. 바로 칫솔 본체에 있는 디스플레이 덕분이죠.
이 제품엔 데일리 클렌징, 민감한 치아, 화이트닝, 잇몸 케어, 집중 클렌징, 연약한 치아 마지막으로 혀 클렌징 이렇게 총 7가지의 세정모드가 있어서 그날의 내 컨디션과 니즈에 맞게 모드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 데일리 클렌징으로 2분 간 양치를 한 다음 혀 클렌징 모드를 사용해 혀까지 꼼꼼하게 닦아주고 있어요. 혀 클렌징 모드는 조금 더 묵직하고 얌전한 진동이 있어서 혀를 꼼꼼하게 닦아주더라고요.
양치 경과 시간의 경우는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치과의사가 권장하는 양치 시간은 2분. 이것보다 더 짧게 양치를 끝내면 이렇게 서운한 표정을 짓습니다. 양치를 훌륭하게 한 날에는 웃는 얼굴로 칭찬도 해줍니다. 처음 켤 땐 반갑다고 인사도 하고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이렇게 표정으로 말하니 조금 더 친근하고 양치하는 시간이 즐거워집니다.
신제품에는 기존에 제공했던 2개 외에 2개의 추가 교체 칫솔모를 제공해서 총 4개가 들어있습니다. 칫솔모가 16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어서 치아 하나하나에 있는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얼티밋 클린 칫솔모와 4,000개의 초미세모로 잇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젠틀 케어 칫솔모가 기본이고요.
여기에 가운데 실리콘 칫솔모가 있고, 칫솔모가 촘촘해서 치약을 더 오래 머금고 치아 표면의 착색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미백 칫솔모 그리고 헤드가 아주 작아서 더 깊은 곳까지 꼼꼼하게 양치를 하거나 교정이나 보철 장치를 착용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타게티드 클린 칫솔모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잇몸이 약한 부모님부터 교정 중인 자녀까지 온 가족이 자신의 구강 고민에 맞춰 적합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는 소리죠. 치과의사가 검진하는 4가지 영역을 모두 커버하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여행용 충전케이스가 들어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이 케이스에도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기기를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마그네틱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합니다. 저도 집에서 전동칫솔을 쓰다가 여행 가서는 어쩔 수 없이 일반 칫솔로 양치를 할 때가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일반칫솔로 양치를 하니 그렇게 찝찝할 수가 없더라고요. 다음부턴 충전케이스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이렇게 쾌적한 삶을 위해 여행에 챙겨야 할 짐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거 같죠?
어렸을 적부터 하루 3번씩 20년이 넘는 시간을 반복해서 해왔으니, 사실 양치라는 건 전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양치 햇수나 시간을 따져보면 아마 어마어마할 거예요. 한 분야를 10년 이상 파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던데, 아직도 할 때마다 새롭습니다. 오랄비 iO10과 함께한 시간 동안 저의 양치 습관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매번 정확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기뻤어요. 여기까지 읽고 제품에 대해 호기심이 들었다면, 오랄비 브랜드몰에 들러보세요. 10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할인을 하고 있거든요. 링크는 [여기] 남겨두겠습니다. 오늘 저의 리뷰가 여러분이 좋은 전동칫솔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힌트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자주 쓰는 물건을 제일 좋은 걸로 바꾸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라고 믿거든요. 양치에 언제나 진심인 사람의 전동칫솔 리뷰는 여기까지.
*이 글은 오랄비의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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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