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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뮤비를 아이폰으로 찍다 

아이폰 14 Pro만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었던 이유
아이폰 14 Pro만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을 수 있었던 이유

2023. 07. 21

안녕, 시간이 나면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보는 게 취미인 에디터M이다. 7월 21일 오늘, 뉴진스의 ‘Get Up’ 세 번째 타이틀 ETA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오후의 무료함을 떨치기위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뮤직비디오가 시작하자마자 흥미로운 문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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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뮤직비디오는 애플의 “Shot on iPhone” 캠페인의 일환이다. 작년에는 동일한 캠페인으로 박찬욱 감독과 함께 했던 아이폰 영화 <일장춘몽>을 발표했던 바 있다. <일장춘몽>에 대한 자세한 리뷰가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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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의 모든 장면은 아이폰 14 Pro로 촬영되었지만 다른 뉴진스 뮤직비디오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사람이나 동물이 화면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초점을 전환해 주는 시네마틱 모드를 적절하게 활용했고, 후렴구에 뉴진스의 역동적인 안무와 대비되는 아이폰 14 pro의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액션 모드 또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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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번 뮤직 비디오가 아이폰으로도 카메라 못지않게 잘 찍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뮤직비디오의 서사에 아이폰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사실이다. 아이폰 벨소리로 시작해 페이스타임으로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파티에서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나 서로의 안무를 찍어주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일상 속에서 아이폰을 활용하는 장면을 너무 적절하게 노출했다. 이정도면 아이폰 광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

이번 뮤직비디오도 역시 민희진 대표가 총괄 프로듀서를,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대표가 감독을 맡았다. 이 둘이 함께한 <Ditto> 뮤직비디오는 빈티지 캠코더로 촬영해 한때 우리나라에서 빈티지 캠코더 열풍을 일으킨 바 있었는데, 이번엔 아이폰이라니. 역시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 걸까? 애플의 “Shot on iPhone” 캠페인을 볼 때마다 내 손안에 있는 이 작은 카메라의 무한한 가능성이 나를 놀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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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