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끊임없이 소비하는 소상공인의 희망 에디터B다. 몇 달 전, 구독 서비스를 싹 다 정리했다. 요즘 너무 많은 돈을 구독료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그걸 이제 알았어?). 각각의 서비스를 해지하기 전에 이건 해지하는 게 좋을까 남겨두는 게 좋을까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그중에서 무조건 계속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다.
처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던 순간이 떠오른다. 그때는 ‘한 달 무료니까 한번 써볼까?’ 하는 마음이 컸다. 그땐 내가 이렇게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인 줄 몰랐기 때문에(그걸 왜 몰라?) 높은 적립률보다는 혜택으로 챙겨주는 웹툰 쿠키가 더 쏠쏠해 보였다. 그날 처음 가입한 이후 나는 멤버십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 쿠키나 바이브 무료 듣기 같은 혜택은 둘째치고, 어마무시한 적립률 때문에 빠져나올 이유가 없었다.
쇼핑한 만큼 적립이 되다는 건 당연히 다들 알고 있을 거다. 하지만 쇼핑뿐만 아니라 쇼핑 전, 쇼핑 후에도 적립이 된다는 건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오랫동안 쓰면서 알게 된 꿀팁을 소개하려고 한다. 오늘 소개하는 꿀팁이 독자들의 쇼핑 생활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면 좋겠다.
일단 멤버십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가입 단계부터 짚어보자. 일단 나는 그분들에게 부러움이 섞인 축하의 박수를 드리고 싶다. 그분들은 1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친구 추천을 통해서 가입하면 5,000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가입 후에 자신의 추천 코드를 만들어서 친구에게 추천하고 그 친구가 가입하면 또 5,000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내가 가입할 때만 해도 몰랐던 부분인데 부럽다.
아무튼 이렇게 하면 벌써 1만 포인트를 받는 건데, 가입 첫 달은 무료니까 이걸 4,900원 혜택을 받은 거라고 합산하면 총 1만 4,900원치 혜택을 받은 셈이다.
나만의 추천 코드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여기로 들어가 나만의 코드 만들기를 누르면 추천코드가 만들어진다. 추천코드는 영문, 숫자, 한글로 랜덤하게 구성된다. 내 코드는 SIN50F포인트부자 . 포인트부자라니 마음에 드는 코드명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적립을 해보자. 사실 나는 멤버십이 출시되자마자 가입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 내가 쇼핑을 많이 하는 타입이 아니기도 하고, 그래서 적립률이 크게 차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이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네이버 쇼핑에 대한 의존도는 생각보다 높았고, 적립률도 차이가 컸다. 1%과 5%의 차이는 클 수밖에.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이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를 하면 1%가 적립된다. 사실 이 수치도 낮은 건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쇼핑할 때 쓰는 카드나 마트의 적립률을 생각해보면 1%도 준수한 편이다. 우리 동네에는 카드를 쓰면 소수점으로 적립해주는 마트가 있는데 몇 년째 썼는데도 겨우 1,300포인트 쌓였더라… 가격이 특별히 더 싸지도 않은데… 아무튼 멤버십에 가입하면 4%가 추가로 적립되어서 총 5%가 적립된다.
위에 그래프는 올해 내가 받은 포인트를 나타낸 것이다. 3월 수치를 보면 멤버십 적립이 기본 적립보다 4배 정도가 많은데, 저게 바로 멤버십의 파워다. 참고로 1월, 2월에는 기본 적립이 멤버십 적립보다 큰데, 그 이유는 멤버십 추가 적립이 적용되지 않는 쇼핑몰에서 옷이나 신발을 많이 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내가 왜 멤버십을 해지할 수 없었는지 충분히 공감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요즘 다이어트 식품, 생활용품 등 대부분을 물건을 네이버 쇼핑에서 사고 있기 때문에 매달 고정 비용이 발생한다. 그 비용이 10만 원만 넘어도 포인트 혜택이 구독료를 넘어서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버는 셈이다.
그리고 네이버 쇼핑에는 최근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하나 생겼는데, 네이버 장보기다. 많은 사람들이 장보기가 잘 모르는 것 같더라. 여기서 쇼핑하면 10%까지 적립할 수 있는데.
네이버 장보기는 쉽게 말해 ‘당일 배송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보통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하는 것이 2일에서 3일 정도 걸리는 택배라면, 네이버 장보기는 가까운 마트나 시장에서 그날 바로 배송해준다.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같은 마트도 있고 동네시장도 있다.
난 요즘 다이어트를 하느라 다음 날 먹을 도시락을 매일 저녁 준비한다. 그런데 어쩌다 퇴근이 늦어지면 장 보러 가는 시간이 애매해질 때가 있다. 바로 그럴 때 네이버 장보기를 쓰면 편하다. 나도 처음에는 장보기라는 서비스가 낯설었는데, 막상 써보니 내가 받고 싶은 시간대를 맞출 수 있고, 배송도 빨라서 만족스러웠다. 다만 한 시간 뒤, 두 시간 뒤 이렇게 촉박하게 주문할 수 없다. 오늘 저녁에 필요한 물건이라면 오전 중에 주문을 한다고 생각하자. 물론 가능한 배송 시간은 판매처마다 다르긴 하다.
장보기에서 특히 마음에 든 건 전통시장이다. 시장 먹거리가 줄 수 있는 특별한 만족감이 있는데,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정말 갈 일이 없었다. 보통 시장이 마트보다 일찍 문을 닫으니까 방문하기가 힘들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으로 주소를 설정을 했을 때 배송 가능한 시장으로 대림골목식당, 신영시장, 화곡본동시장 세 군데가 떴다. 다이어터에게는 꽈배기, 핫바, 뻥튀기, 전병과자 같은 먹거리가 눈에 띄었다.
마트와 마찬가지로 시장도 배달 가능한 시간과 배달 비용은 다르다. 예를 들어, 대림골목시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배달하고, 신영시장은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4시부터 7시 사이에 배달해준다. 주문하기 전에 배달 시간을 꼭 참고하자.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 건데 네이버 장보기를 이용하면 최대 10%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본 적립률이 2%, 멤버십에 가입되어 있다면 3%가 추가로 적립되니까 총 5%가 더 적립되는 셈인데, 위에서 얘기했던 5%에 5%를 더하면 최종 적립률은 무려 10%가 된다.
그리고 장보기 화면에서 아래로 쭈욱 내리면 ‘특가창고’가 있는데, 여기서 구매를 하면 2%가 또 더해져 12%까지 적립할 수 있다. 마스크, 물티슈, 세제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파니까 잘만 찾으면 현명한 소비가 가능하다. 게다가 특가창고 제품은 모두 무료 배송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팁을 전하자면, 네이버에서 매달 8만 원 이상 쇼핑을 한다면 연간 이용권을 결제하도록 하자. 연간 이용권은 1년 치를 한꺼번에 결제해놓고 쓰는 방식인데, 가격이 월 3,900원으로 월간 이용권 대비 20% 저렴하다.
그리고 적립률을 높이는 방법이 또 있다. 충전 결제를 하는 거다. 보통은 카드를 등록해놓고 간편결제를 많이 쓰는데, 본인이 쓰는 카드 적립률이 충전결제 시 적립되는 1.5%보다 낮다면 충전 결제를 쓰는 걸 추천한다. 충전 결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현금 사용과 같기 때문에 신용카드(15%)보다 좋다.
상품을 무사히 배송받았다면 구매 확정을 하고 리뷰를 쓰면서 마지막까지 포인트를 알뜰살뜰 챙기자. 귀찮다고 패스하지 말자. 그게 다 돈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은 크게 ‘적립’과 ‘디지털 서비스’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건 적립 파트. 지금부터는 디지털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보려고 한다.
사실 적립률로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는데, 네이버는 그걸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나 보다. 혜택을 보면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같은 느낌이 나기 때문에 문화생활을 조금이라도 한다면 필요한 게 하나쯤은 있을 거다.
티빙 이용권, 네이버 웹툰·시리즈 쿠키,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쿠폰 그리고 여러 콘텐츠 혜택이 다양하게 묶어 놓은 콘텐츠 체험팩, 네 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나는 콘텐츠 체험팩을 쓰다가 세 달 전부터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쿠폰’을 쭉 쓰고 있다. 이 쿠폰이 좋은 이유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없는 신작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900원짜리 <원더우먼 1984>, <테넷>도 볼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4,900원인 걸 생각하면 정말 과분한 혜택이 아닌가.
내가 이 쿠폰으로 본 영화는 <조제>, <뮤직 앤 리얼리티>, <퍼펙트 케어>. 모두 개봉한 지 얼마 안 된 신작 영화였다. 당연히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없다. 스크린을 많이 확보하지 못해 시간 맞추기 어려운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혜택인데, 이것도 괜찮다. 나는 티빙을 정기 결제하지 않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새 시즌을 시작하면 그때만 결제하는 식으로 쓰고 있는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활용하면 더 경제적일 것 같다.
티빙 이용권은 특히 내 주변 친구들이 좋아했다. tvN, Mnet, OCN의 예능, 드라마를 보고 싶었는데 또 하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결제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하더라. 나도 <대탈출 시즌4>가 나오면 영화 무료 쿠폰에서 티빙 쿠폰으로 잠시 갈아탈 계획이다.
누가 내 미래에 대해서 질문하면 나는 이렇게 답하곤 한다. “당장 오늘 점심 메뉴도 모르겠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그렇다. 진부한 말이지만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일 년 뒤에도 내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쓰고 있을 거라는 건 확신할 수 있다(미래에서 왔는데 제가 봤어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주는 이 서비스를 쓰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이 글에는 네이버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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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