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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갔니

지난 주 목요일쯤이었나. 10분 늦게 출근한 에디터H가 의자에 엉덩이를 미처 붙이기도전에 소리쳤다. “나 일본갈거야! 아이폰8 사줘.” 무슨 맥락도 의미도 없는 멍멍이...
지난 주 목요일쯤이었나. 10분 늦게 출근한 에디터H가 의자에 엉덩이를 미처 붙이기도전에 소리쳤다.…

2017. 10. 18

지난 주 목요일쯤이었나. 10분 늦게 출근한 에디터H가 의자에 엉덩이를 미처 붙이기도전에 소리쳤다. “나 일본갈거야! 아이폰8 사줘.” 무슨 맥락도 의미도 없는 멍멍이 소리인가 했는데, 거기서 그 누구도 찍어오지 못했던 까리한 브이로그 영상을 찍어오겠다며 호언장담을 하더라. 미심쩍긴 했지만 흔쾌히 보내줬다. 여러분 디에디트가 이렇게 자유로운 회사다.

그리고 금요일. 일본에서 날아든 에디터H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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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 참으로 관대한 디에디트 대표(나 에디터M)]

결국 찍어오긴 했다. 그리고 월요일 화요일 쓰라는 기사는 치워두고 맞은편 책상에 앉아 하루 종일 콧노래를 흥얼대며 영상을 만지작거리더라. 아래 영상은 그 결과물이다. 그녀의 호언장담은 틀리지 않았다. 정말 이건 세상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언박싱&도쿄 브이로그’다. 브이로그라기엔 시종일관 자기는 브이로그와 맞지 않는다며 불평불만만 가득하고, 언박싱이라기엔 포장을 정말 이상할 정도로 못 뜯는다. 그래도 뭐 일단 재밌으니 됐다.

여러분 모두 에디터H의 고독한 언박싱 영상을 봐주시길. 그리고 에디터H를 마구마구 힐난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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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