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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왔] 신상 인사이드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나는 돈을 쓴다. 자연의 이치에 따른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좋은 물건이 많이...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나는 돈을 쓴다. 자연의 이치에…

2018. 11. 07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고, 나는 돈을 쓴다. 자연의 이치에 따른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좋은 물건이 많이 들어왔다. 근본 없는 신제품 소개 기사 <새로나왔>을 살펴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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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LG전자 코드제로 A9 파워드라이브 물걸레

내가 늘상 하는 말이 있지만 LG전자의 피조물(?) 중에서 손꼽힐 만큼 잘 만든 물건이 바로 무선 청소기다. 리뷰 할 때마다 박수를 치고 이마를 치며 이거다! 외칠 정도로. 조금 허들이 높은 가격이지만 코드제로 A9의 국내 판매량이 20만 대를 돌파했다. 이번엔 물걸레 키트를 내놨다. 리뷰를 위해서 써봤는데 아주 편하다. 일반 걸레질이 ‘벅벅’ 문지르는 경험이었다면, 이제는 청소기를 슬슬 밀면서 걸어다니면 그만이다. 누가 대신 걸레질해주는 느낌. 걸레 자체가 작기 때문에 물이나 오염 물질이 흥건하게 묻었을 때 쓰는 용도라기보다는, 청소기를 한 번 돌린 뒤 걸레질로 깨끗하고 반질반질하게 마무리하는 용도라고 생각하면 쉽다. 걸레에 자동으로 물기가 공급되는 시스템도 인상적. 신제품은 135만 원, 기존 A9 사용자가 물걸레 키트만 따로 구입하면 19만 9,000원이다. 하트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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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삼성전자 갤럭시 A9

오늘 <새로나왔> 코너에서는 두 가지 A9을 소개하게 됐다. 심지어 제조사도 삼성과 LG다. 이번엔 코드제로가 아니라 갤럭시 A9. LG전자가 V40에 펜타카메라, 그러니까 5개의 카메라를 넣었다고 신나게 마케팅을 벌였다. 후면 카메라만 따져도 무려 3개였다. 놀라운 숫자 아닌가. 삼성전자는 이 모습을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었던 걸까.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넣은 ‘세계 최초 쿼드 카메라폰’을 발표했다. 망원, 초광각 카메라와 심도 표현을 위한 2개의 카메라로 다양한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께서 하시는 일에 다 의미가 있겠다마는 한끗발씩 모자란 스펙을 보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부랴부랴 만들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나는 갤럭시를 사랑하지만 조심스럽게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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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삼양 참참참 계란탕면

귀여운 라면이 나왔다. 삼양이 참깨와 참기름이 들어가 참 고소한 참참참 계란탕면을 출시했다. 무릇 모든 음식은 온도가 가장 중요하고, 그중에서도 라면은 뜨거워야 제맛이라고 믿는 내게 일단 전자레인지에 2분을 돌려야 한다는 레시피부터 믿음직스럽다. 순하고 고소한 맛 덕분에 추운 겨울날 생각날 게 분명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뭉근하고, 맑고, 고소하다. 후레이크에 계란이 듬뿍 들어있어 부들부들한 식감을 내고 후첨 참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했다. 국물에는 전분을 더해 중국식 계란탕의 걸쭉한 식감도 살렸다. 이건 좀 제대로란 느낌. 원래 신상 라면에 큰 기대를 거는 타입이 아닌데 이건 참참참 먹고싶다. 하트는 반짝반짝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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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 스파오와 해리포터 콜라보

어린 시절 해리포터를 보며 “입 닥쳐 말포이”란 대사를 가장 많이 따라 했다. 말 할 때마다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지. 이제사 돌아보니 말포이가 안쓰러웠다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4DX로 재개봉하면서 해리포터 덕후들은 물론이요 머글까지 덕질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때마침 스파오가 해리포터 세대를 울릴 콜라보를 꺼내 들었다.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후플푸프, 래번클로까지 마법 학교 기숙사별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맨투맨부터 해리포터 자수 스웨터, 볼드모트 어둠의 후드 에디션, 기숙사 망토 잠옷, 호그와트 후드망토 코트, 디멘터 가디건까지! 그중에서도 디멘터 가디건이 제일 골때린다. 모자 달린 기본 가디건에 디멘터를 쫓을 때 쓰는 주문인 “익스펙토 페트로눔”이 수놓아져 있다. 입으면 디멘터가 될 법한 비주얼인데 가슴팍엔 디멘터를 쫓는 주문이라니. 웃프다. 가장 사고 싶은 건 ‘DOBBY IS FREE’ 맨투맨과 양말이다. “도비는 자유에요!”를 외치며 일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실제 자유는 아니지만, 이거라도 입으면 자유로워 보일 것 같아. 행복하다. 나의 어린 시절을 책임졌던 해리포터가 돌아와 이렇게 향수를 자극하다니. 하트는 무조건 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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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H&M X MOSCHINO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협업은 언제나 재밌다. 가장 손닿기 쉬운 것과 손닿기 어려운 게 만나는 격이니까. H&M과 제레미 스캇의 협업은 예상대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디즈니 캐릭터, 글래머러스한 심벌, 골드 체인 같은 요소들이 H&M과 만나 좀 더 자유분방하게 재탄생했다. 콘돔을 본따 만든 가방과 귀걸이는 익살스럽기 그지 없다. 론칭 파티에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몇 가지 아이템을 구입했다. 사실 훨씬 화려하고 볼드한 의상이 많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나는 디즈니 티셔츠로 만족하는 걸로.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도 모스키노를 입고 있는 디테일에 주목하자.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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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아이코스3 & 아이코스3 멀티

많이 기다렸다. 릴도 글로도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궐련형 전담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던 아이코스는 묵묵히 자기 길을 걸었다. 그런데 일 년 만에 드디어, 진짜 제대로 된 신제품이 나왔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연속사용이 가능해졌다는 것. 재충전 없이도 최대 6분(14모금)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딱 10회까지만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게 흠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많은 끽연가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예~ 게다가 이전 모델보다 충전시간도 40초 정도 더 빨라졌다고. 종류는 2가지.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 3멀티. 아이코스3는 기존이랑 모양은 비슷한데 오픈 방식을 옆으로 빼는 것으로 바꾸고 크기가 아주 조금 작아졌다고. 아이코스3 멀티는 무게가 50g인 휴대용이다. 아이코스 신상이라니 당연히 사긴 사야겠지. 기회가 되면 전담 인플루언서로서 멋진 리뷰로 돌아오겠다.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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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카카오톡 아이패드 버전

노트북이 망가져 아이패드 프로만으로 일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놀랍게도 PC에서 하던 대부분의 작업을 아이패드에서도 비슷하게 할 수 있었다. 당시에 가장 불편했던 것이 카카오톡.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옮겨둔 UI는 기가막힐 지경이었다. 가로 모드도 되지 않았고, 스마트폰과 동시 로그인도 불가능했다. 명색이 ‘국민 메신저’인데 이렇게 소프트웨어 지원에 인색하다니. 많은 사람들이 목놓아 아이패드 버전을 개발해달라고 외쳤지만, 카카오톡이 출시된지 8년이 지나고서야 그 꿈이 성사됐다. 11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며 스마트폰-아이패드-PC 동시 로그인을 지원한다.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발표와 맞물린건 우연쓰? 만들어준건 고맙지만 걸음이 늦어서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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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알코브 호텔

연말이 다가왔다. 멀리는 못가도 호캉스하기 좋은 시절이로다. 오픈한지는 조금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 소식을 들고왔다. 알코브 호텔은 전세계 4,100여개의 호텔이 속해있는 아코르호텔그룹이 야심차게 선보인 부티크 호텔이다. 새로운 호텔이 둥지를 튼 곳은 부티크 호텔의 불모지였던 강남, 그것도 선정릉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당이다. 헤란로의 빌딩숲 사이로 쉼표를 찍듯 보이는 공원 뷰가 꼭 뉴욕의 센트럴 파크 같다. 호텔의 전반적인 느낌도 역시 뉴욕뉴욕하다. 우드와 브릭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 인테리어는 뉴욕의 에이스 호텔을 연상시킨다. 강남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언젠가 강의 남쪽에 머물게 된다면 알코브 때문일 것 같다.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동네라 객실이 조금 작아 보이는데, 일단 얼마나 좋을지는 가보고나서 생각해보자. 하트는 일단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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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H> 스노우피크 라인프렌즈 콜라보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와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의 한정 콜라보 제품이 나왔다. 라인프렌즈는 참 놀랍다. 세상 모든 까리한 브랜드와 다 협업을 하다니. 이제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를 하지 않았다면 잘 나가는 브랜드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스노우피크는 정말 매력있는 브랜드다. 한참 친한 선배를 쫓아 캠핑에 따라다니며 ‘장비뽕’에 맞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스노우피크가 최고였다. 아웃도어 제품인데 고급 테이블웨어 브랜드처럼 우아한 맛이 있다. 하다못해 나무 젓가락까지 멋지니 말 다했지. 물론 무지하게 비싸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이번 콜라보에는 티타늄 머그와 포크&스푼 세트, 젓가락 세트 등이 출시됐다. 가격은 450ml 머그가 2만 9,000원, 젓가락 세트는 4만 9,000원. 한정판에 하트를 끄는 건 상도덕이 아니다!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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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G> 불닭떡볶이와 까르보 불닭떡볶이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불닭떡볶이를 내놓았다. 종류는 두 가지.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의 매운맛과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크림맛을 담은 ‘불닭떡볶이’와 ’까르보 불닭떡볶이’다. 배고프면 먹고 스트레스 받아도 먹고 괜히 심심할 때도 먹는 내 간식이 바로 불닭볶음면인데, 불닭떡볶이의 등장이라니. 솔직히 설레지만 호로록 빨아들이는 면발에 시신경을 자극하는 소스의 콜라보가 좋았던지라 떡볶이는 글쎄. 소스가 같으니 맛도 비슷하다. 차이점은 떡과 면의 식감. 에디터H가 주말에 먹어봤는데 떡이 상당히 질기다고 하더라. 음, 하트는 끄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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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M> 더 왕뚜껑

컵라면 중에 가장 좋아는 걸 꼽으라면 육개장과 왕뚜껑이라 말하겠다. 아무래도 똑 떨어지는 맑은 국물에 야들야들하고 꼬들한 면발이 내 라면 취향인가보다. 내 최애 라면이 봉지라면으로 나왔다. 이름앞에 ‘더’를 붙인 더 왕뚜껑. 국내 라면 최초로 뜨거운 물에 익힌 밀가루와 일반 밀가루를 섞은 반죽을 면을 빚고  여기에 마늘, 대파, 양배추, 버섯 육수를 넣었다. 왕뚜껑 특유의 쫄길한 면발에 간까지 했으니 기대가 크다. 깔끔한 소고기 국물 맛을 구현해 밥 말아 먹기 좋은 국물을 만들어냈다. 최근 라면 업계는 명확히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한 매운 라면과 그리고 밥말아먹기 좋은 순한맛 라면.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는 먹고 결정해보자. 하트는 일단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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