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힘쓰지 마세요, 알트렁크

안녕, 디에디트의 외고 노예 김작가다.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말하건대, 나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물욕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지금은 물요커다) 가방?...
안녕, 디에디트의 외고 노예 김작가다.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말하건대, 나는 10년…

2018. 10. 14

안녕, 디에디트의 외고 노예 김작가다. 거짓말 하나 보태지 않고 말하건대, 나는 10 전까지만 해도 물욕과는 거리가 사람이었다.(지금은 물요커다) 가방? 백팩 하나면 오케이. 신발? 이것도 한두 정도면 충분하지. 그런데 돈은 쌓이고 시간은 줄어드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저 충분하기 위해서 사는 괜찮은 삶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NO. 충분한 것이 아닌 컬러풀한 라이프를 지향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소비하다 보니 눈에 보이는 제품의 실용성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스토리도 눈여겨보게 되었다. 소비에 소비를 거듭하니 좋아하는 브랜드가 생겼다. 오늘 소개할 제품이 브랜드에 대한 믿음 때문에 사게 그런 녀석이다. 매력적인 이야기를 가진, 걸어온 길이 멋진 브랜드, 로우로우. 일상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을 만드는 로우로우가 만든 캐리어 알트렁크(R TRUNK)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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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로우로우(Rawrow)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까? 만약 들어본 적이 있다면 분명 어디 가서도 얼리어답터라 불리는 사람일 같다. 말인 , 몰라도 정상 범주 안이라는 . 로우로우는 광고도 하지 않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힙스터나 얼리어답터처럼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만 안다. 신기하게도 브랜드는 명품 브랜드도 아니고, 대기업이 만든 곳도 아니고, 톡톡 튀는 디자인을 쓰지도 않는데, 만한 사람들은 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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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로우는 가방, 안경, 신발을 만드는 브랜드로 사람 냄새 나는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내가 로우로우를 알게 것도 이것 때문이다. 가방 중에 미누백(MINU bag)이라는 가방이 있는데, 이건 민우라는 이름을 가진 손님을 위해 만들어준 가방이다. 로우로우가 유명하지 않을 흔쾌히 가방을 사고 정말 좋다고 자주 찾아왔던 손님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서 만든 제품. 손님이 받았을 감동이란. (크으으)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본론에 들어가기 위해 그만 하겠다. , 알트렁크 얘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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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렁크는 일상용 잡화를 줄곧 만들어왔던 로우로우의 캐리어다. 캐리어에 특별한 있겠어, 라고 생각할 있다. 정말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디자인 예쁘게 만들고 수납공간을 늘린 정도겠지라고 생각했는데(로우로우 가방에는 수납공간이 많다사소한 부분이 다르고  작은 변화만으로도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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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손잡이. 30 평생 개의 캐리어를 써봤는데, 손잡이의 존재 목적은 그저 손에 잡히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트렁크의 손잡이에는 가지 기능이 있다. 손잡이의 모양을 T자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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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양의 손잡이는 옷이나 가방을 거는 것에도 유용하고, 백팩도 있더라. 개인적으로 어깨가 피곤하면 컨디션이 급속도로 나빠지기에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푹신푹신한 검정색 핸들이 기본형인데 가죽 테이프를 추가 구매해서 커스터마이징할 있다. 가격은 7900원이고 8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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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히든 포켓. 손잡이 아래에는 히든 포켓이라는 공간이 있다. 위에서 말했듯 로우로우는 가방의 수납공간을 굉장히 후하게 만들어주는 편이고, 손쉽게 접근할  있는 외부 공간도 마련하는 센스를 잊지 않는다. 고맙게도 캐리어에도 똑같이 적용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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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외부에 아주 작지만 유용한 공간이 있다. 여권이나 다른 작은 물건들을 넣어두면 좋을 같다.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손이 자유롭지 않아 가방에서 물건을 넣고 빼는 게 불편할 때가 많은데, 이런 공간 하나가 여행의 스트레스를 덜어줄 같다. 대단한 기능을 만들지 않고 그저 조금의 공간을 양보했을 뿐인데 말이다. 좁고 깊어서 넣어둔 물건을 다시  있을까 싶었지만 같은 통통한 손도 충분히 들어가는 공간이니 BMI 25 이하인 분들은 걱정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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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바퀴. 히노모토 사의 사일런트 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름처럼사일런트하다. 다른 캐리어에 비해 소음이 20db 작다고 한다. 체감하기에도 소리가 작게 들렸다. 하지만 데시벨보다 중요한 손목에 무리가 적다는 거다. 딱딱한 바퀴의 캐리어를 울퉁붕퉁한 바닥 위에서 끌다 보면 충격이 손목에 고스란히 전달되곤 하는데, 알트렁크는 편했다. 충격이 전혀 없다고 없다. 하지만 어린이용 킥보드를 타다가 20 원짜리 킥보드를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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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잠금장치. 부분을 마지막에 언급하는 이유는 바로 녀석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개의 캐리어를 썼다. 하나는 이름 모를 검은색 캐리어였고, 하나는 내셔널지오그래피 캐리어. 둘다 지퍼로 여는 방식이었는데, 내가 캐리어를 사용하면서 가장 싫어하는 시간이 바로 캐리어를 눕혀서 지퍼를 여는 시간이었다. 무거운 트렁크를 눕히는 일에는 근력이 필요하, 지퍼를 찾는 일에는 인내심이, 멀리 떨어진 지퍼를 내가 있는 여기까지 옮기는 일에는 유연성이 요구된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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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렁크는 지퍼 없이 버튼만 누르면 바로 오픈, 닫으면 바로 닫힌다. (나는 방식을 원터치 오픈이라고 혼자 불렀다)로우로우를 쓰다가 다른 캐리어를 보니 에어팟을 쓰다가 유선 이어폰을 보는 기분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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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도 홈페이지에 가보니 다른 장점들을 열거해놓았더라. 독일 바이엘 사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서 튼튼함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캐리어를 던져보지 못해서 검증을 못했다. 대신 아래 영상 본다면 믿음이 생길 같다.

https://vimeo.com/289414619

가지 장점은 내장된 저울이다. 가방을 저울로 재지 않아도 캐리어를 드는 것만으로도 무게를 있게 했다. 아쉽게도 나의 작은 용량 캐리어에는 저울이 내장되어있지 않아서 사용해보지 못했다. 저울 기능은 63L 88L 모델에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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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지막 장점을 깜빡할 뻔했다. 예쁘다. 로우로우가 감히 가방을가방의 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이유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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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