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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 여기서 가만히 기다릴게

난 의심병이 있다. 혼자 카페에서 일할 땐,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는다. 그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노트북과 가방을...
난 의심병이 있다. 혼자 카페에서 일할 땐,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는다. 그러다…

2016. 08. 02

난 의심병이 있다. 혼자 카페에서 일할 땐,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참는다. 그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노트북과 가방을 싹 챙겨들고 화장실에 다녀온다. 유난스럽다고? 성격이 이런 걸 어떡하나.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믿고 내 소중한 맥북과 가방, 카메라를 홀로 둔단 말인가. 사족이지만 동료인 에디터M은 나와 정반대다. 담배 피울 때마다 모든 짐을 방치하고 카페 밖으로 나가버린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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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격이니 여름에 바닷가에 놀러 가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친구들이 바다에 뛰어들면 “놀고 와, 난 짐 지키고 있을게”라고 말하게 된다. 오늘은 나처럼 의심병 가득한 동지들의 안전한 휴가를 위해 신박한 아이템을 소개하련다. 쇼핑의 늪 아마존을 헤매다 재밌는 물건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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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GO의 Potable safe는 이름 그대로 휴대용 금고다. 언제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필요한 물품을 넣을 수 있다. 금고를 어떻게 들고 다니냐고? 이 아이는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는 비자금 서류 보관용 금고와는 아주 다르게 생겼다. 견고한 ABS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튼튼하고 가벼우며,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무게는 고작 453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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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여름 휴가를 위해 태어난 물건 같다.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물가에 보관해도 되고, 파라솔이나 의자 기둥에 손잡이를 자물쇠처럼 걸어 잠가두면 편리하다. 도둑이 비치 체어를 통째로 들고 가지만 않으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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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부분은 견고한 니켈 합금을 사용해 부식을 방지했으며, 팔찌형 열쇠와 3자리 비밀번호를 이용해 잠글 수 있다. 손잡이를 끊으면 어떡하냐고? 플라스틱으로 코팅되어 있지만 내부에는 스틸 재질의 케이블을 사용했다. 난공불락의 철벽녀같다.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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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카메라, 스마트폰, 현금, 지갑, 열쇠 등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면 된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안에 넣어놓은 상태에서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작은 이어폰 구멍(?)도 뚫려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구멍 말곤 다른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 것…. 가격은 39.95달러. 2개의 손목 밴드형 열쇠도 포함된 가격이다. 컬러도 블랙, 화이트, 핑크, 블루 네 가지로 다양하다. 더 많은 정보는 ‘여기’에서.

SAFEGO Potable safe
Point – 근데 나 올해 여름 휴가 못 가는데…
Price – 39.95 달러

About Author
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