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메이커스 마크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에 가는 게 취미예요” 누군가 이렇게 말하면 나는 그가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 생각할 거다. 미디어의 영향이겠지. 남자가 바텐더에게 “늘 마시던 걸로”라고 말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봤으니까. 특히 제임스 본드의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같은 대사는 바에만 가도 생각날 정도다. 하지만 바는 절대 혼자일 수 없는 공간이다. 최소한 내 생각엔 그렇다. 그곳엔 바텐더가 있다. 바텐더와 손님의 관계는 일반적인 음식점이나 카페의 관계성과 다르다. 바텐더는 모든 손님을 수다스럽게 대하지 않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손님을 외롭게 두지 않는다. 바텐더는 말이 아니라 칵테일로 손님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바텐더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뮤지션. 바텐더와 뮤지션은 공통적으로 위로하는 사람들이다. 칵테일로, 음악으로 말을 걸며 위로를 한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한 것이 아니었다. 메이커스 마크는 바밍타이거 원진의 첫 정규 앨범 [망상록]을 듣고 칵테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열었다.

앨범을 칵테일로 표현한다는 재밌는 콘셉트의 이 행사에 대해서 빨리 말을 더 하고 싶지만, 그 전에 잠깐. 원진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한 문단 분량으로 짧게 설명하려고 한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원진은 바밍타이거의 멤버다. 원진은 보컬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기 때문에 오메가사피엔, 소금처럼 전면에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팬들은 그의 첫 앨범을 목 빠지게 기다려왔다. 그 앨범의 이름이 [망상록]이다. 망상했던 기록이라, 이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망상이란 일어나지 않았으며, 비논리적이고, 주관적이어야 한다. 수년 전만 해도 ‘망상’이라는 건 누군가의 아이디어를 하대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으나 요즘은 좀 달라졌다. 인공지능이 제일 잘 하는 게 패턴을 찾는 것이라면, 인간이 잘 하는 건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생각을 전개시키는, 이른바 망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원진의 앨범 [망상록]은 가장 원진스럽고, 가장 주관적인 기록인 셈이다.

원진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이제 메이커스 마크가 왜 이런 행사를 했을까 호기심이 들 차례다.
사실 디에디트를 오랫동안 읽은 사람이라면 메이커스 마크의 행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다. 삼각지, 을지로, 이태원에 건물을 통으로 빌려 팝업스토어를 열고, ‘독주 페스티벌’이라는 음악 축제를 열어왔다. 그 행사에는 래퍼, 밴드, 보컬리스트뿐만 아니라 크래프트맨십을 추구하는 젊은 메이커들도 있었다. 그러니까 메이커스 마크가 오래전부터 보여준 건 유명인, 셀럽이 아니라 ‘창작자’였다. “메이커스 마크는 창작자를 응원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느끼게 되는 축제랄까. 이건 약간 사담이지만, ‘요즘 누가 음악 잘하는지’ 궁금하다면 독주 페스티벌 라인업만 봐도 될 정도로 라인업이 언제나 좋다. 이센스, 김하온처럼 가장 핫한 아티스트는 물론이고, 김현철 같은 레전드, 우희준 같은 하입받고 있는 신인을 골고루 볼 수 있다.
기본적인 배경 정보를 모두 꺼냈으니 진짜 본론을 얘기할 차례다. ‘독주 페스티벌’에서는 매번 창작 칵테일을 선보인다. 이름하여 ‘아티스트 시그니처 칵테일’. 메이커스 마크 소속의 독주 바텐더 헤드라이너에게 영감을 받고 칵테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올해도 가수 김현철의 음악을 ‘시티 브리즈’라는 칵테일로 만들어서 높은 싱크로율에 신기해하며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프로젝트는 ‘아티스트 시그니처 칵테일’이 한 단계 발전한 ‘뮤즈 칵테일 프로젝트’다. 전에는 바텐더가 일방향적으로 아티스트를 해석했지만 ‘뮤즈 칵테일 프로젝트’는 아티스트와 바텐더가 직접 만나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하나의 칵테일을 만들어가는 양방향 프로젝트다. 뮤즈 칵테일 프로젝트는 이번이 네 번째로 최근에는 래퍼 김하온과 작업을 했으나, 이번에는 그것보다 더 나아갔다.

방식은 이렇다. 아직 발매되지 않은 원진의 앨범을 창작 소재로 삼고 메이커스 마크에 소속된 17명의 독주 바텐더들이 발매 전 앨범을 원진과 함께 먼저 듣는다. 이후 앨범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아티스트와 주고 받는다. 이후 조별로 1개씩 총 4개의 칵테일을 완성하고, 원진이 직접 자신의 앨범을 가장 잘 표현한 하나를 선택하며, 최종 결과물보다도 음악이 각자의 해석을 거쳐 또 다른 창작물로 발전하는 과정 자체를 기록한다. 칵테일로 표현하는 앨범이라, 그 결과가 궁금해지지 않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총 4팀이 선보인 칵테일은 같은 앨범에서 나왔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면서도 달랐고, 선보이는 방식도 전혀 비슷하지 않았다. 각 팀은 단순히 레시피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앨범 해석과 표현 방식에 대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칵테일,
사나이에게도 사탕은 필요해

첫 번째 칵테일은 ‘사나이에게도 사탕은 필요해’. 바텐더는 원진에게 ‘오늘의 망상’이라고 적힌 팜플렛을 건넸다. 이 메뉴는 앨범 속 ‘유랑가’라는 곡에 나오는 가사 ‘어 저기 웨이터 오늘 스페셜 드링크 플리스’에서 영감을 받았다. 하지만 유랑가 한 곡에 치중하기보다는 앨범 전체를 생각하면 만들었는데, 네 명의 바텐더는 첫 프레젠테이션임에도 조금도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단합력이 돋보이는 메이커스 마크 저지를 맞춰 입는 모습이 마치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들어온 국가대표처럼 당당해 보였다. 걱정보다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자신들의 칵테일을 원진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해하는 분위기였다.

바텐더 4명과 원진이 앉은 4 대 1의 대치(?)가 처음에는 어색한 듯 보였지만 원진은 팜플렛을 받음과 동시에 이내 몰입하기 시작했다. 원진 뒤로는 다른 팀들이 대기하며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지만 ‘어떻게 하는지 한 번 보자’는 마음으로 팔짱 끼고 보는 사람은 없다. 한 팀이 선발되는 경쟁 시스템이긴 하지만 축제 분위기에 가까울 정도로 들뜬 마음들이 전해졌다.

‘이건 계산된 거구나.’ 바텐더의 퍼포먼스를 보며 생각했다. 한쪽 컵에서 다른 쪽 컵으로 길게 떨어뜨리며 공기와 접촉시키는 기술 ‘쓰로잉’이다. 환호에 힘입어 바텐더는 몇 번을 반복해서 보여 준다. 조용히 구경하던 다른 팀도 환호했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바텐더는 설명의 설명에 따르면, 고독과 끌림에서 시작해 사랑을 갈구하는 감정을 칵테일에 담아냈다고 한다. 사랑이 재밌는 건 그 안에 달콤함만 있지 않아서일 거다. 달콤함, 쌉싸름함이 동시에 있는 중독성 강한 칵테일 같다고 할까. 그래서 바텐더는 사랑할 때 힘든 감정을 쓴 약을 먹는 것에 비유하고 그 쓴 맛을 자신만의 사탕으로 달래는 모습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칵테일은 사나이를 위한 ‘사탕’인 셈이다.


원진은 처음에는 달 것 같아 걱정했지만, 실제로 마셔 보니 생각보다 깊이 있는 맛과 콘셉트라 놀랐다고 평했다. 어른을 위한 단맛, 어른을 위한 사탕은 어느정도여야 할까, 첫 번째 팀은 그 고민을 칵테일로 표현했고, 성공적인 것처럼 보였다. 원진은 맛을 하나하나 평가하기보다는 바텐더의 의도를 충분히 듣는 심사위원에 가까웠다. 첫 번째 팀부터 원진이 흡족한 미소를 보인 것을 보니 남은 세 팀도 기대됐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나는 한 모금만 마셔 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두 번째 칵테일,
아니키 ANIKI

두 번째 팀이다. 이번에는 두 명의 남자 바텐더가 나와 마이크를 잡고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첫 번째 팀보다는 조금은 차분한 느낌이었다. 칵테일의 이름은 ‘아니키’. 아니키는 일본어로 ‘형님’이라는 뜻으로 [망상록] 2번 트랙 ‘유랑가’, 9번 트랙 ‘무스탕’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원진이 밝힌 이번 앨범의 뮤즈이기도 한 만화 <은혼>의 ‘코제니가타 헤이지’를 떠올리며 칵테일을 창작했다고 한다. 코제니가타 헤이지는 ‘하드보일드’한 남자인 것처럼 굴지만 알고 보면 다 허세인 블랙코미디적인 인물이다. 예를 들어, 검은 선글라스에 시가를 물고 단골 포장마차에서 고급 브랜드를 주문하지만 그의 잔에 담긴 건 값싼 술인 것처럼. 참고로, 코제니가타 헤이지는 다름 팀에서도 몇 번 언급될 예정이니 기억해두면 좋겠다.


칵테일과 함께 복숭아 맛 사탕, 시가 모양의 휘낭시에, 가죽 장갑이 함께 세팅되었다. 조금만 피워도 연기가 자욱해질 것 같은 시가는 사실 달콤한 휘낭시에, 그리고 거친 모습을 상징하는 가죽장갑은 ‘아니키’가 되고 싶었지만 되지 못한 코제니가타 헤이지를 보여주는 소품이다.



가죽 장갑을 건네받자 원진이 ‘이렇게나 콘셉트에 진심이라니’하는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가죽장갑을 끼고 시가 모양의 휘낭시에를 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자 관객은 120% 환호했다.
칵테일은 갓파더의 버번위스키 버전인 ‘더 보스’를 트위스트해서 메이커스 마크를 베이스로 하는 묵직한 칵테일이다. 하지만 ‘더 보스’라는 이름과 달리 생각보다 산뜻하고 달큰한 느낌이라 코제니가타 헤이지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칵테일이기도 하다. 시가와 가죽 장갑에 크게 감동 받은 듯 원진은 바텐더의 말을 경청했고, 코제니가타 헤이지를 칵테일로 해석한 것도 분명 큰 점수가 될 것 같아 보였다.
세 번째 칵테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헷갈릴까봐 확실히 말해 둔다. 세 번째 팀의 칵테일 이름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다. 세 번째 팀은 조명을 들고 입장했다. 작은 주황색 스탠드 조명을 바 테이블에 놓고 원진에게 설명을 시작한다. “원진 님, 혹시 상황극 좋아하시나요?” 원진이 크게 부정하지 않자 바텐더는 설명을 이어간다. “저희가 시작하면 상황극을 시작할 건데, 크게 액션을 안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자연스럽게 대답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바로 상황극을 시작한다. “원진님, 오랜만에 찾아주셨네요.” 알고 보니 단골 바에 원진의 역할은 오랜만에 찾은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원진 옆에는 다른 바텐더 한 명이 앉았다. 바의 사장이지만 손님처럼 매일 자신의 바에서 술을 마신다는 콘셉트. 원진은 금세 적응한 듯 옆 자리 손님과 스몰 토크를 이어간다.


설정상 세 번째 팀의 시대적 배경은 2026년이 아닌 과거의 어떤 시기이기 때문에 칵테일이라는 건 없다. “외국에서는 요즘 칵테일이라는 게 유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칵테일이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번 해볼까 싶은데 드셔보실래요?” 바텐더는 기세 좋게 모두가 어리둥절한 상황에서도 상황극을 이어나간다. 너무도 좋은 기세가 구경꾼들의 멱살을 잡고 상황극으로 몰입시킨다. “아, 다 기세예요, 기세.” 제3의 벽을 깨는 바텐더의 독백에 원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칵테일 이름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평소 원진이 좋아하는 빨간 뚜껑의 소주에 영감을 받아 칵테일임에도 소주병에 담았고, 소주잔에 따르는 방식으로 마시도록 세팅을 했다. 바텐더는 화려한 한 잔이 아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편안함을 선물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텐더는 어떠한 해석을 주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원진의 몇 가지 질문에 바텐더는 모르겠다고 답한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칵테일 이름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입니다.” 칵테일에는 메이커스 마크, 보리소주, 캄파리, 보리식초, 만치노 로쏘, 베네딕틴 DOM이 사용됐다. 무슨 맛일지 정말 궁금했는데, 바텐더가 자리를 떠나고 나서도 원진이 몇 모금이나 더 마셔본 걸 보면 분명 바텐더의 의도대로 원진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었다.
네 번째 칵테일,
늘 먹던 거


마지막 팀은 오늘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설정이 들어간 팀이었다. 만약 이 팀이 첫 번째 순서로 등장했다면 다음 참가자들은 많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정도로. 일단 70년대 라디오에서 들었을 법한 성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는야 바람을 타 떠도는 자유의 유랑자. 한숨이 닿는 곳, 그 어디쯤엔가 있을 평온을 찾아 오늘도 닿을 듯 말 듯한 발걸음을 옮기는 남자. 뭐, 그쯤으로 해두자.”
남자 성우의 독백이 이어지고 대본에 적힌 지시대로 원진이 바텐더에게 말을 한다. “늘 먹던 걸로 주시오.”


네 번째 팀의 칵테일은 ‘늘 먹던 거’. 남자의 허세 멘트 중 하나를 칵테일 이름으로 채택했다. [망상록]을 관통하는 캐릭터가 허세 가득한 남자, 하드보일드를 자처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코제니가타 헤이지이기 때문에 네 번째 팀 역시 그 포인트를 살렸다. 특정한 한 곡의 인물만 해석한 것은 아니고 앨범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과 감정을 하나의 화자로 재해석했는데 강한 척하면서도 사랑과 기억 앞에서는 쉽게 흔들리고, 스스로의 모습에 취했다가 다시 그 모습을 비웃기도 하는 모습을 바탕으로 짧은 소설을 만들었다. “늘 먹던 걸로 주시오.”라고 말하지만 그 안에 있는 건 독주가 아닌 달콤하고 향긋한 술.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구성이 좋은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얼마나 연습한 건지 감도 안 올 정도로 바텐더의 대사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성우의 대사와 싱크로율이 좋았다. 상황극이 끝나고 나서는 칵테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어졌기 때문에 극에서 풀지 못한 설명도 이해할 수 있었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원진이 최종 1등을 발표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1등은 ‘사나이에게도 사탕은 필요해’를 창작한 첫 번째 팀. 원진은 한 팀을 고르는 게 매우 어려웠으나 특정 취향에 한정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줬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칵테일은 ‘스페샬 드링크’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름은 원진이 직접 지었다.
“모두가 말이 안되게 훌륭한 칵테일을 준비해주셨지만, 1등은 술을 잘 못하는 분들도, 애주가도 다 즐길 수 있는 술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취향에도 맞고요.”
Q&A with 원진

메이커스 마크와 함께한 ‘뮤즈 칵테일 프로젝트’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도 해도 사실 이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라고 상상을 못했고, 첫 미팅 때도 많은 분들이 환영을 해주셔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웃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메이커스 마크와 참여하시는 바텐더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준비를 잘해주셔서 좋았고, 칵테일로 보여주는 크리에이티브한 과정과 결과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최근에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진절머리가 났던 상태였는데, 이렇게 새롭게 해석을 해주시고 칵테일도 준비를 해주셔서 앨범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칵테일로 표현한다는 게 말만 들어도 신기한데, 직접 마셔보니 두 장르의 연결점이 잘 느껴졌나요?
칵테일을 마시 전에 어떻게 해석을 한 건지 설명을 충분히 해주시니까 잘 이해가 됐고 그 설명이 주는 역할이 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칵테일 맛만 봐도 제가 좋아하는 취향을 하나씩 캐치해서 잘 표현해주셨어요.
마셨던 칵테일 중 특별히 기억에 재해석 포인트가 있을까요?
특별히 한 칵테일이라기보다는 모든 칵테일에 해당하는데요. [망상록]에서 진지하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려 하지만 속내는 찌질하고 여린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모든 칵테일이 독주처럼 보이지만 속은 달콤한 재밌는 반전들을 잘 담아주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망상록]을 짧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앨범에서 단 한 가지 곡은 꼭 들어보라고 추천을 해주신다면?
[망상록]은 바밍타이거 원진의 여정, 그리고 인간 원진의 여정을 담은 앨범입니다. 제가 과거를 많이 찾고, 영화도 새로운 영화도 잘 못 보고 과거에 집착하는 면이 있는데, 저의 그런 점이 음악에 잘 녹은 것 같아요. 솔직하게 작업하려고 했습니다. 작업할 때는 최신곡이 제일 애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 곡만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앨범 전체로 들어야 맛이 있는 앨범이라 힘드시겠지만 1번 트랙부터 쭉 들으면 가장 좋겠어요.
*경고: 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