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버리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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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휴족 시간, 리커버리 슈즈 5선

족저근막염에도 좋다
족저근막염에도 좋다

2025. 08. 14

안녕. 무더위에 달리기를 멈추고, 끝없는 리커버리 중인 객원 에디터 조서형이다. 다들 알겠지만 리커버리란 ‘회복’이라는 뜻이다. 이 기사에서는 운동을 마친 뒤 가지는 휴식과 회복을 다룰 예정이다.

나는 운동을 하면 젖산이 잘 쌓이는 편이다. 뛰고 나면 다음 날 발목과 종아리가 무겁고, 근력 운동이라도 더한 날엔 발바닥이 욱신거리며 근육통이 온다. 기본적인 젖산 배출 방법은 물을 많이 마시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 가벼운 걷기와 마사지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벼운 걷기와 마사지, 그 둘을 같이할 방법으로 리커버리 슈즈를 신는 방법이 있다. 이름은 낯설어도 생김새는 익숙할 것이다. 일반 슬리퍼와 샌들보다 착용감이 좋아 일상화로 신는 사람도 많으니까. 

리커버리 슈즈는 기능성 신발이다. 프로 선수들이 경기 후 컨디션 조절과 부상 방지를 위해 신던 애프터 스포츠용품이 일반인 영역에까지 들어온 것이다. 당연하지! 우리 역시 좋아하는 운동을 향한 열정은 선수 못지 않으니까.

리커버리 슈즈는 쿨 다운 운동을 하듯 운동 직후 1시간에서 2시간가량 신으면 좋다. 축구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장거리 러닝 후 집에서, 하이킹을 마치고 캠핑장에서 등. 아웃도어와 스포츠가 아닌 일상에서도 제 역할을 한다. 여행지의 밤 산책에서, 오래 서서 일한 날 퇴근길에, 장거리 이동 중 공항에서 신어도 회복을 돕는다. 기능을 적극적으로 느끼려면 맨발로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 신발은 자고로 통기성이 제일이라 말하며 얇은 밑창을 고수해 온 사람도, 운동과 회복, 웰니스가 트렌드가 되면서 ‘족저근막염에 좋은 신발’을 검색하는 요즘이다. 논문에 따르면 족저근막염 환자는 연중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기능을 가져 족부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리커버리 슈즈 하나 장만하자. 여름 슬리퍼로도 활용도가 높다.


1. 머렐 하이드로 목

머렐
하이드로 목

시작은 애프터 스포츠 라인의 찐 강자 머렐이다. 머렐은 세계 첫 애프터 스포츠 슈즈 라인으로 ‘정글목’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무겁고 딱딱한 등산화와 긴 하이킹에 지친 발이 쉴 수 있도록 신고 벗기 편하고 압박 없이 발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는 리커버리화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었다.

요즘 머렐의 뜨거운 아이템인 하이드로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장마철이나 물놀이에 신기 좋게 발전한 여름용 신발이다. 물을 머금지 않으며 오염에도 강한 EVA 소재를 사용했다. 미끄럼방지 아웃솔로 젖은 표면에서도 접지력이 좋으며, 플로트 맥스 폼을 사용해 발을 부드럽게 감싼다. 

디자인도 멋스럽다. 물이 바위를 타고 흐르는 자연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계곡에서 신으면 잘 어울린다. 미래적인 느낌이 도시에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아웃도어 활동 후 발의 회복을 돕는 리커버리 슈즈로서의 기능성은 물론이다. 컬러와 디자인도 다양해 쇼핑하는 맛이 있다. 가격은 10만 9,000원. 구매는 여기.


2. 나이키 리액트X 리주버네이트 

나이키
리액트X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과학자와 여러 종목의 운동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복 전용 기능성 신발을 만들었다. 스포츠 연구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리액트X 폼은 부드럽고 반응성이 뛰어나다. 특히 뒤꿈치가 폭신해 매일 신고 싶은 착용감이 특징이다.

밑창에는 고무가 덧대어 있어 장마철의 젖은 바닥이나 실내에서도 미끄럼 걱정이 덜하다. 아예 비 오는 날 신어도 물빠짐 기능이 있어 쾌적하게 신을 수 있다. 야외 활동에서 가장 무리가 많이 가해지는 하체에 전반적인 휴식 시간을 주는 신발이다. 가격은 8만 9,000원. 구매는 여기.


3. 호카 오라 리커버리 슬라이드 3

호카
리커버리

아예 우리에게 익숙한 슬리퍼 버전도 있다. 러닝화 명가 호카의 리커버리 슬라이드다. 두꺼운 버전의 EVA 미드솔로 극대화한 쿠셔닝이 특징이다. 굽 높이가 높기 때문에 하체 부담이 적고 아무튼 키도 좀 커진다. 종아리와 발목 통증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반적인 슬리퍼에 비해 디자인적인 멋도 있어 너무 후줄근한 슬리퍼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좋다. 구름이 발을 감싸안듯 편안하며 신고 벗기 편하다. 외출용은 물론 실내화로도 추천. 다만, 발등이 높은 사람은 신기 어렵다. 

호카는 다양한 버전의 리커버리 슈즈를 만들고 있다. 취향에 따라 오라 플립플랍이나 발가락이 드러나지 않는 클로그 버전을 선택할 수도 있다. 러닝을 깊게 연구하고 잘 이해한 사람들의 리커버리화로 걸을 때 정말 편안하다. 가격은 7만 9000원. 구매는 여기.


4. 우포스 오리지날

우포스
우포스 오리지널

우포스는 세계 최고 리커버리 슈즈 브랜드다. 5~6년 전부터 캠핑장에서 저 동그라미 두 개가 그려진 신발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는 눈치다.

우포스의 자체 기술, 고탄성 OOfoam은 미국 족부의학회가 의료용 효과를 검증한 치료 목적의 신발이다. 아치를 지지해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충격을 흡수해 무릎부터 허리까지 통증을 줄인다. 두툼한 충격 흡수 폼과 와이드 풋베드가 맨발처럼 편안하다. 슬리퍼, 슬라이드, 뮬, 플립플랍 스타일 등이 있으니, 각자에게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6만 9,000원. 구매는 여기.


5. 아크테릭스 크래그 슈

아크테릭스
크래그 슈

리커버리 슈즈 대부분이 미끄럼 방지 밑창을 가지고 있지만, 울퉁불퉁한 지형과 이끼 낀 돌과 같은 다양한 지형을 커버하진 못한다. 비브람 메가그립 밑창을 가진 아크테릭스 크래그 슈즈는 모두 버틴다. 아크테릭스의 고급 버전 리커버리 슈즈는 신축성 좋은 스페이서 메쉬 소재로 다양한 발 모양을 맞춤형으로 감싼다. 마찰이 잦은 부위는 TPU와 비브람 러버로 보호하며 갑피는 투습력이 좋은 소재로 만들었다.

높은 기온에서는 내부가 어쩔 수 없이 답답하다. 활동할 때는 뮬 스타일로 뒤꿈치를 고정해 안정감 있게 신고, 휴식 시에는 뒤꿈치를 접어 슬라이드 형식으로 신으면 된다. 가격은 28만 원. 구매는 여기.


다만 아무리 성능이 좋은 리커버리 슈즈라도 만능은 아니다. 장시간 걷기에는 발 지지력이 약해 발목에 무리가 간다. 기능성 폼이 들어가 신발이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놀이 때나 장마철에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당연히 달리기를 하거나 운동할 때 신으면 위험하다. 운동이나 업무를 마치고 일상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누리자. 

About Author
조서형

GQ 코리아 디지털팀 에디터. 산과 바다에 텐트를 치고 자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