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덤벼라 장마야, 내가 우산을 샀다

“가만 있자… 지금 우리집 신발장에 있는 우산이 몇 개더라…” 비가 내린다.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폭우다. 일기예보에 대한 뿌리 깊은...
“가만 있자… 지금 우리집 신발장에 있는 우산이 몇 개더라…” 비가 내린다. 본격적인…

2016. 07. 01

“가만 있자… 지금 우리집 신발장에 있는 우산이 몇 개더라…”

비가 내린다.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폭우다. 일기예보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귀차니즘 때문에 집을 나설 때 비가 오는 경우가 아니면 우산은 잘 챙기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우산이 없는 날엔 꼭 비가 내리지… 결국 아무 편의점에 들어가서 5,000원짜리 우산을 샀던 적이 벌써 몇 번인지 이젠 세기도 지친다. 이런 나의 기이한 우산 수집병도 어쩌면 좋은 우산을 사면 달라질지 몰라. 이제 제발 편의점 우산은 그만 사자. 여기 클라스가 다른 우산 3종을 소개한다.


헬리녹스
Umbrella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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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녹스 Umbrella One은 210g의 초경량 우산이다. 우산대는 내구성 뛰어난 텐트폴로 유명한 동아알루미늄(DAC)이, 질 좋은 우산을 만들기로 유명한 독일의 에버하르트 괴벨 사와 함께 만들었다. 우산의 손잡이는 가볍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EVA 소재로 만들었고 손잡이는 폭신하고 올록볼록한 굴곡을 더해 잡는 맛이 있다. 현재 헬리녹스가 우산 2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가족끼리 사이좋게 나눠쓰면 되겠다. 혹,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면 양쪽 애인과 사이좋게 커플로 맞추자. 걸리면 당신 책임. 우산 한 개의 가격은 55,000원.


블런트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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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런트는 시속 115km의 어마어마한 바람과 맞짱떠도 절대 뒤집히거나 우산대가 구부러지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 지금 소개하는 라이트 모델은 기존의 클래식 모델보다 가벼워서 휴대성도 좋다. 어렸을 때, 울 엄마가 그랬다. 자고로 우산은 튀어야 한다고. 그래서 고운 오렌지 컬러의 우산을 골라봤다. 몽블랑 로고를 닮은 동글동글한 모양이 참 귀엽다. 가격은 69달러지만, 오픈마켓을 잘 뒤지면 꽤 괜찮은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앤더슨벨
North Umbrella Camo 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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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역시 핑크지. 핑크가 조금 남사스럽다면, 이렇게 교묘하게 카모플라쥬, 아니 국방색에 숨겨보자. 여기에 나무 핸들까지 더해져 ‘간지가 +1 상승했습니다’. 테프론 코팅으로 아무리 세차게 내리는 비에도 절대 젖지 않는다. 쉽게 구부러지지 않는 FRP 살대를 사용해 내구성이 훌륭한데, 가격도 28,000원으로 아름답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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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