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 유정입니다. 낮에는 아직 덥지만 밤바람이 선선한 걸 보니, 가을이 오긴 온 것 같아요. 무더위와 함께 집나갔던 입맛도 돌아왔습니다. 가을은 무화과가 달콤하게 익는 계절이죠.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부지런히 맛봐야 할 무화과 디저트를 모았습니다.
마가밀
무화과 꿀 산도
보문역에 위치한 카페 마가밀은 계절마다 다른 과일로 만든 후르츠 산도를 선보입니다. 여름에는 멜론, 겨울에는 딸기와 귤, 그리고 가을에는 무화과. 동물성 크림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섞어 진하고 부드러운 크림에, 당일 준비한 신선한 과일이 들어갑니다. 무화과 산도에는 꿀을 뿌려 한층 더 달콤하다고 하네요. 진주 스프링클이 콕콕 올라간 비주얼도 너무 예쁘죠? 산도는 차가울 때, 손으로 들고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마가밀 @mamagil_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8길 35
보연희
무화과 다쿠아즈, 크레이프 케이크, 파르페
연희동의 카페 보연희는 제철 과일로 만든 디저트 메뉴를 선보여요. 가을을 맞아 여러 무화과 디저트를 내놨습니다. 무화과 피스타치오 다쿠아즈, 무화과 크레이프 케이크, 무화과 파르페가 있어요.
무화과 피스타치오 다쿠아즈는 과일이 아주 큼지막하게 들어가고, 다쿠아즈 시트를 깔아 파삭하고 쫀득한 식감을 더했습니다. 크레이프 케이크는 향긋한 홍차 크림과 무화과가 층층이 쌓여 있어요. 파르페는 호지차 아이스크림 위에 초코 크럼블, 피스타치오 크림 브륄레, 무화과를 더해 다양한 식감과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보연희 @beau_yeonhee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17-63 2층
식캣사인
무화과 이튼 메스
영국 전통 디저트 ‘이튼 메스’를 아시나요? 컵에 과일, 머랭, 휘핑크림을 층층이 쌓아 먹는 디저트예요. 비주얼은 파르페와 비슷한데, 아이스크림이나 얼음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식캣사인에서는 캐러맬 머랭 위로 크림과 무화과를 듬뿍 쌓아 올린 ‘무화과 이튼 메스’를 가을 한정으로 판매합니다. 무화과 잎으로 향을 낸 크림 덕분에 디저트를 다 먹고 난 뒤에도 입안에 무화과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고 해요. 레드 와인, 히비스커스, 화이트 초콜릿 가나슈가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식캣사인(Sick Cat Sign)’은 ‘고양이가 아플 때 보내는 신호’라는 뜻으로, 방문객들이 힘들 때 이곳에서 쉬어갈 수 있길 바라며 지었다고 해요. 작지만 아늑한 공간에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이곳을 찾아봐도 좋겠어요.
- 식캣사인 @sickcatsign
서울 용산구 원효로88길 7-2 2층
크림라벨
무화과 케이크
성심당 ‘무화과시루’를 사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줄을 선다고 하죠. 그 줄을 서서 먹을 자신은 없지만, 무화과가 듬뿍 올라간 비주얼을 보면… 군침이 도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비슷한 비주얼의 무화과 케이크를 찾았습니다. 딸기케이크로 유명한 크림라벨이 지난 8월 무화과 케이크를 출시했어요. 크림라벨은 순우유 동물성 생크림과 생과일만 사용하는 케이크 맛집이에요. 무화과 홀케이크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구매할 수도 있고, 네이버로 예약한 뒤 픽업도 가능합니다. 카페에 방문하면 조각케이크도 맛볼 수 있어요.
- 크림라벨
서울숲점: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4
신사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4길 37
마포도화점: 서울 마포구 삼개로 20 102호
파미에스테이션점: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크레뮤 클럽
무화과 리코타 프렌치토스트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클럽, 크레뮤 클럽의 대표 메뉴는 계절마다 구성이 달라지는 ‘시즈널 프렌치토스트’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무화과 프렌치토스트를 선보였어요. 직접 만든 브리오슈 식빵을 사용해 촉촉하고 달콤한 프렌치토스트위에 상큼한 레몬 리코타 치즈, 크랜베리 콤포트, 식감을 더해줄 그래놀라, 그리고 신선한 영암 무화과가 올라갑니다. 사장님이 호주 유학 시절 즐겨 먹던 리코타 오픈 토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해요. 이외에도 무화과 소다, 무화과 판나코타, 무화과 얼그레이 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 크레뮤 클럽 @cremeux_club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1 2층
후와후와
피스타치오 무화과 샌드 베이글
후와후와는 망원동 빵지순례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베이커리 중 하나입니다. 매일 오전 빵을 굽는 후와후와의 인기 메뉴는 베이글이에요. 특히 샌드 베이글은 여러 재료를 조합해 다른 곳에서는 맛 보기 어려운 특별한 메뉴가 많습니다. 이번 가을 신메뉴는 ‘피스타치오 무화과 샌드 베이글’인데요. 무화과 잎을 우려낸 크림에, 원물이 콕콕 박힌 진한 피스타치오 크림,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까지 무려 3종이 크림이 들어갑니다. 쫀득한 베이글 사이로 풍부한 크림과 큼지막한 무화과까지 가득 눌러 담았습니다. 인기 베이커리인만큼 주말 웨이팅은 필수, 평일 웨이팅도 자주 발생한다고 하네요.
- 후와후와 @hwhw._.bakery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3길 79
라프레플루트
무화과벌꿀집 빙수
라프레플루트는 생과일을 사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로 유명해요. 냉동 과일이나 과일 시럽을 사용하지 않아 과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무화과와 지리산 벌꿀집을 올린 ‘무화과벌꿀집 빙수’를 선보였습니다.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듬뿍 올라간 무화과와 벌꿀이 어우러져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이외에도 무화과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함께 출시했어요.
- 라프레플루트
성수점: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2길 8-8 2층
서촌점: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53-30 1-2층
About Author
손유정
98년생 막내 에디터. 디에디트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