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H입니다. 얼마 전에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직접 문고리를 달고 페인트칠을 하며 만들었던 낡고 좁은 공간을 7년 만에 떠나오려니 시원섭섭하더군요. 늘 짐이 많아 발 디딜 틈 없었던 사무실에 창고가 생기고, 응접실이 생기고, 번듯한 회의실도 생겼습니다. 회의실 책상이 들어오는 날 에디터M이 나지막이 중얼거리는 걸 들었습니다. “여기 전자칠판 하나 있으면 진짜 멋있겠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안 그래도 리뷰를 위해 전자칠판이 도착할 참이었으니까요.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LG전자의 65형 전자칠판, TR3PN입니다. 새롭게 단장한 디에디트 회의실의 시크한 인테리어에 마침표를 찍을 만한 제품이기도 하죠.
작은 회사지만 다양한 채널에서 콘텐츠를 발행하기 때문에 회의가 잦은 편입니다. 다 같이 화면을 공유해야 할 때가 많은데, 모니터에 한 사람의 노트북 화면을 공유했다가, 끊었다가, 다시 다른 사람 화면을 공유했다가, 그마저도 충분치 않아서 노트에 시안을 직접 그리며 설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종횡무진 오가는 혼잡한 상황이죠. 그래서 “이렇게 큰 전자칠판이 우리 회사에 필요할까?”라는 의문은 애초에 가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TR3PN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연결과 공유가 쉽다는 점입니다. 유무선을 막론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자료가 클라우드에 있다면 해당 플랫폼에 바로 접속해서 자료를 꺼내올 수 있고, USB로 저장장치를 직접 연결해 파일을 옮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도 쉽습니다. 에어플레이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모든 작업과 연결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요. 전자칠판에서 작업한 자료는 QR코드만 인식하면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요.
* 기능 사용을 위해서는 전자칠판 인터넷 연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LG 전자칠판은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웹사이트)와 모바일 디바이스끼리 앱 없이 공유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 더욱 안정적인 연결 구현을 원하실 경우 전용 앱(LG CreateBoard Share)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자체를 학습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그대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팀즈 앱을 받아서 업무에 사용할 수도 있고, 판서 앱을 받을 수도 있고 좋아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펜 필기를 지원하는 칠판 용도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라서 ‘전자칠판’이라고 명명되어 있지만, 칠판으로서의 기능 외에도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합니다. 웹캠을 연결하면 팀즈나 웹엑스 등의 앱을 통해 화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우리 직원들은 신나게 칠판 기능을 즐겨보고 나서 바로 게임을 다운로드하더군요. ‘길건너 친구들’을 이렇게 큰 화면으로 플레이하는 건 처음이라면서 한바탕 게임판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듀얼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을 하기에 탁월한 조건입니다. 무려 65형의 터치 디스플레이니까요.
이제 전자칠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필기 기능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이렇게 큰 칠판이 있으면 가장 좋은 게 뭘까요? 그냥 자료 화면을 공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손가락으로 그려보기도 하고,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표시하고, 원하는 곳을 확대하고, 축소하고, 반대로 보면 어떨까 회전시켜보기도 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유연하게 공유해야 하는 프로젝트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굉장히 효과적인 소통 도구가 되겠죠. 2개의 펜 뿐만 아니라 손으로도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팀 단위의 아이디어 스케치 과정에도 유용합니다.
전자칠판 하단에 펜을 자석으로 붙여서 보관할 수 있는 구조라 편리합니다.
노트 앱을 굉장히 짜임새 있기 잘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이 앱 안에서 정말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펜툴이나 컬러는 물론, 여러 종류의 자를 꺼내 정교한 선을 그릴 수 있고 3D 도형도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표 삽입이나 마인드맵 그리기도 간편하고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기능 중에 하나가 스마트 판서인데, 이 모드에서 손글씨를 쓰면 바로바로 텍스트를 인식해서 깔끔한 폰트로 변환해줍니다.
파티션 기능으로 2인부터 4인까지 전자칠판 화면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화면 영역에서 원하는 펜툴과 컬러를 골라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거죠. 업무는 물론 교육용 기기로서도 활용도가 높은 기능입니다.
이렇게 노트앱에서 작업한 내용은 QR코드 스캔을 통해 아주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링크 형태로 공유가 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에게 보내야 할 때도 편리하고, 접근성이 훌륭합니다. 앞서 말했듯 연결과 공유에 있어서 스트레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예요.
LG CreateBoard Share를 활용하면 무선 화면 공유 기능에 대한 제한이 없어집니다.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PC나 모바일 기기를 공유할 수 있는데요. 전용 앱에서는 훨씬 더 안정적으로 다양한 공유 기능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LG CreateBoard Share 앱을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기능에 엑세스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안정적인 이미지 품질을 위해 전용 앱(LG CreateBoard Share) 설치를 권장합니다.
*LG CreateBoard Share 앱은 Android 5.1 이상, iOS 12.0 이상, MacOS 11.0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케이블이나 연결 없이 완벽하고 안정적인 회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사용자가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 진행하는 팀 프로젝트나 과제 공유 등의 과정이 훨씬 쾌적해집니다. 발표하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자리를 옮겨다니면서 케이블을 빼고, 연결하고 그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완전히 없어진거죠. 최대 9개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LG CreateBoard Share 앱에서 ‘원격’ 기능을 선택하면 스마트폰 화면 자체를 LG 전자칠판을 컨트롤할 수 있는 무선 트랙패드처럼 활용 가능합니다. 저는 회의 중에 전자칠판에서 멀리 떨어져 앉아있을 때는 이 기능을 야무지게 써먹었습니다. 당연히 스마트폰 자체의 화면을 미러링하거나, 개인용 디바이스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리하게 열어볼 수 있습니다.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 : 전원 온 오프, 예약, 화면 휘도 조정 등
또 한 가지 유용한 기능은 ‘화면 녹화’입니다. 기기 내 오디오는 물론 화면 터치까지 포함해 녹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칠판을 통해 강의를 하거나 교육 자료를 만들때 유용합니다.
아까 설명드렸듯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얼마든지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원하는 OTT 서비스를 통해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사무실에서도 회의 시간에는 업무용으로 쓰고, 점심시간에는 각자 좋아하는 영상을 켜놓고 휴식을 즐기는 용도로 사용했고요. 모처럼 이렇게 크고 쾌적한 디스플레이가 생겼는데 여러모로 써먹어야죠. 칠판 기능으로 다양한 용도를 갖추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스마트 디스플레이로서 원하는 방향대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화면은 최대 50개의 터치 포인트를 감지하며, 동시 터치나 제스처 입력도 지원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윈도우를 동시에 띄우는 멀티 스크린 기능이나 다른 창을 오버레이하는 PIP 모드를 통해 필기 중에 필요한 자료를 띄워둘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아직 인테리어가 한창이라 가구 배치 레이아웃을 의논하면서 활용했는데,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동시필기는 최대 10 Drawing 가능
*일부 앱에서는 다중 윈도우 모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PIP (Picture-in-picture) 모드는 외부 소스 화면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무선 연결에 대한 내용만 강조했지만, 전면에 HDMI를 포함한 다양한 연결 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꼭 무선 환경이 아니더라도 확장성에 제한이 없다는 것 역시 특징입니다.
*전원 커넥터를 비롯한 일부 포트는 제품의 측면 및 후면에 있습니다.
저는 정말 하루 종일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필요한 PDF 파일을 전자칠판에 띄워두고 스마트폰으로 스크롤을 내리며 서브 모니터처럼 쓰고 있습니다. 방금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공유해 실시간으로 함께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65인치 디스플레이를 이렇게 쓸 수 있다니 사치스러운 경험이죠? 연결성이 훌륭한 만큼 용도에 제한이 없습니다. 모니터 백라이트에 의한 플리커 현상도 자체적으로 줄여서 오래 사용해도 눈이 크게 피로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모든 규격의 TR3PN 모델은 2024년 2월에 TUV Rheinland의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이죠. 스피커도 꽤 괜찮아서 업무가 끝난 뒤에는 와인 한 잔 하면서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두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매일 일하는 공간에 TR3PN LG 전자칠판이 생긴다면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싶은가요? 아마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게 가능할 거예요.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 역시 완전히 달라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건 아주 큰 전자칠판인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리뷰가 전자칠판 로망을 갖고 있는 다양한 직업의 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에는 LG전자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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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