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요. 저는 레고를 사면 ‘이걸 만들어서 도대체 어디에 두나’부터 걱정하는 T형 인간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레고의 신상 소식은 늘 기대감을 줍니다. 쏟아지는 신상 중에서도 유독 마음을 동하게 하는 다섯개의 제품을 골라봤어요. 어른이 되면 매달 만 원씩 모아 크리스마스 때마다 레고를 하나씩 사려 했던 순수했던 저에게 이런 제품들을 추천하고 싶네요.
1. 범블비
- 제품번호 | 10338
- 가격 | 12만 9,900원
- 부품수 | 950개
- 구매 가능
영화 <트랜스포머>의 재간둥이 범블비가 레고로 태어났습니다. 레고 버전은 1980년대 아이코닉한 오토봇을 재현한 모델이예요. 영화에서처럼 자동차로 변신도 가능하답니다. 트랜스포머 첫번째 시리즈인 옵티머스 프라임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가격이 좀 더 저렴합니다. 변신을 해야 해서 디자인이 다소 단순한 면이 있네요. 트랜스포머가 변신을 포기할 수는 없으니 이해해줍시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있는 분이라면 친구 하나 들여줘야 할 것 같아요.
2. 모나리자
- 제품번호 | 31213
- 가격 | 14만 9,900원
- 부품수 | 1503개
- 예약 주문 후 10월 1일부터 순차 배송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스터피스 ‘모나리자’입니다. 이 제품은 벽에 걸어 전시하면 우리집이 루브르 박물관 부럽지 않을 거예요. 실제 모나리자의 컬러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금빛 액자까지 레고로 되어서 무려 1503개의 브릭입니다. 제품 패키지의 QR 코드를 찍으면 이 제품을 조립하며 듣기 좋은 사운드트랙이 재생되기도 해요. 완성된 작품은 실제 모나리자의 미소에 비할 바가 되진 않지만 내 손으로 만든 모나리자라는 데 의의를 둡시다.
3. 레트로 라디오
- 제품번호 | 10334
- 가격 | 14만 9,900원
- 부품수 | 906개
- 구매 가능
1970년대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재현한 제품입니다. 디자인도 컬러도 예쁜 빈티지를 제대로 담아냈어요. 거기다 노래가 나오는 사운드 브릭을 포함해 음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브릭이예요. 까만 다이얼을 돌리면 레고가 엄선한 플레이리스트가 재생됩니다. 내가 고른 플레이리스트를 듣고 싶다면 뒷면을 열어 스마트폰을 내부에 거치해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 기능은 따로 없고 기분만 낼 수 있지만요.
4. 젊은 라이언 킹 심바
- 제품번호 | 43247
- 가격 | 17만 9,900원
- 부품수 | 1445개
- 구매 가능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개봉 30주년을 맞아 레고에서 어린 심바를 만들었습니다. 심바는 첫 등장신이 가장 인상적이라 아기 심바가 아닌 것이 살짝 아쉽지만 어린 심바도 귀여워요. 머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생동감이 있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조립 기법이 다양해 상당히 고난이도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해요.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는군요. 브릭이 많이 쓰이다 보니 실제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듯 생생하게 재현해냈습니다.
5. 나사 아르테미스 우주 발사 시스템
- 제품번호 | 10341
- 가격 | 34만 9,900원
- 부품수 | 3601개
- 구매 가능
우주에 관심이 많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2025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미션의 우주 발사 시스템입니다. 디테일한 우주선을 조립하며 우주 탐사를 떠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고체 연료 부스터 2개가 장착된 다단계 로켓, 오리온 캡슐, 발사 타워까지 완성하고 나면 발사하지 않는 게 이상할정도로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27 X 30 X 70cm 사이즈로 존재감도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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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아영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