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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자 직장인은 이런 선물을 원한다

2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2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2024. 07. 01

안녕하세요. 파리에서 글 쓰는 HAE 입니다. 요즘 들어 이래저래 선물할 일이 잦은데요. 30대를 위한 선물은 귀엽거나 재치만 있어도 괜찮았던 20대 때와는 다릅니다. 특히 30대 여성 직장인을 위한 선물을 고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20대 시절 동안의 소비 생활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취향 뿐 아니라, 좋은 물건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 역시 확고할 테니까요. 좋은 품질은 기본이고, 적절한 가격에, 뛰어난 미감과 센스까지 갖춰야 합니다. 오늘은 30대 여성 직장인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선물 아이디어를 준비했습니다. 2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일곱 가지 제품을 둘러보시죠.


2만 원대
요와 옐로우데이즈

30대 여자 직장인 선물

직장인이라면 사무실 책상 위에 캘린더 하나쯤은 꼭 있어야죠. 이왕 필요한 캘린더라면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아이템으로 마련해 두는 것이 좋겠지만, 막상 사려다 보면 ‘굳이?’라는 생각에 가로막히곤 합니다. ‘내 돈으로 사기에는 망설여지지만, 갖고 싶은 물건’이야말로 최고의 선물 아닐까요. 요와의 옐로우 데이즈 캘린더는 미드센추리 감성을 머금은 아크릴 및 플라스틱 소재의 탁상용 캘린더입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건 노란색 플라스틱 패널! 발랄한 컬러로 칙칙한 사무실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패널을 옮겨 달의 시작일을 바꾼다는 무척 간단한 아이디어로, 매년 새로운 달력을 구입할 필요 없이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실용성까지 갖췄답니다. 그린 또는 블루 탭도 따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구매는 여기서 할 수 있어요. 


3만 원대
림인시스 블루 버드 룸 컵

30대 여자 직장인 선물

여러분은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저처럼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탕비실로 가 커피를 내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때 사용하는 머그컵만큼 선물로 센스를 발휘하기 좋은 분야도 없답니다. 림인시스의 블루 버드 룸 컵 세트는 마치 푸른 안료로 그림을 그려 넣은 청화백자와 같은 느낌을 풍깁니다. 스케치를 한 듯 무심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덮어둘 수 있는 뚜껑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하루 종일 책상 위에 두고 마시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참고로 컵에 그려진 파랑새는 ‘가까운 행복’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고단한 직장 생활에 파랑새가 그려진 머그컵으로 작은 응원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구매는 여기서.


3만 원대
키스 핸드워시 앳 허 아파트먼트 

30대 여자 직장인 선물

키스는 최근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 코스메틱 브랜드입니다. 예상을 벗어나는 형태와 색상을 가진 제품 패키지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죠. 화장품, 핸드크림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제품들 중에서도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아이템은 핸드워시입니다. 사실 향을 가진 다른 제품들, 예컨대 향수나 핸드크림 등에 비해 핸드워시는 호불호가 덜한 제품군이기도 하죠. 선물 실패율이 낮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앳 허 아파트먼트’는 싱그러운 레몬 및 베르가못과 따스한 시더우드가 어우러진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지친 몸과 마음을 금세 리프레시 시켜줄 거예요. 특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 시 무료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6만 원대
불리 1803 봄 데 뮤제 이니셜 립밤

30대가 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 중 하나가 건조함일 겁니다. 손끝, 눈가, 입술 등 이곳저곳 건조해지는 곳이 부쩍 많아지죠. 때문에 밤(balm) 제품은 가방 속에 지니고 다니면 언제나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불리 1803의 봄 데 뮤제는 살구씨에서 추출한 고보습 오일과 풍부한 시어버터로 촉촉함을 더해줄 립밤입니다. 19세기 프랑스 약국 화장품 패키지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독특하고도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녔죠. 커스텀이 가능한 커버 부분에 받는 사람의 이니셜까지 새겨넣어 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100점짜리 선물이 될 거예요. 구매는 여기.


10만 원대
최희주 작가 액막이 모시 명태

살다 보면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들이 꽤 많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이런 때에는 스스로 무언가를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행운을 기원하는 소품으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할 수는 있겠죠. 예컨대 나쁜 기운을 내쫓는 액막이 명태처럼 말이에요. 액막이 명태는 한국만의 독특한 전통 미신인데요, 명태의 커다란 입으로 불운을 삼켜내고, 몸을 감싼 실타래로 무병장수를 기원한다고 합니다. 한남동에서 스튜디오 HEEWONE을 운영하고 있는 바느질 공예가, 최희주 작가는 섬세한 손길로 정성스럽게 바느질하고, 솜을 채워 넣은 명태에 질 좋은 무명 실타래를 감아내어, 보기에도 아름다운 액막이 모시 명태를 만들어냈습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누군가를 위한 사려 깊은 선물로 안성맞춤이죠. 최희주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0만 원대
터치 & 플로우 레더 커버 미니 스케치 B7

K-직장인이라면 가슴 한켠에 사직서… 그리고 다른 한켠에는 여권을 품고 있죠. 끊임없이 반복되는 업무 스트레스를 버티게 해주는 힘도 몇 달 전 끊어둔 해외여행 티켓에서 나오곤 합니다. 이렇듯 매일 전쟁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 여성에게 여행의 설렘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의 문구용품 브랜드, 터치 & 플로우의 레더 커버 미니 스케치 B7는 원래 노트 커버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여권 케이스로도 완벽한 아이템입니다. 질 좋은 소가죽과 황동으로 만들어진 레더 커버는 시간과 손길을 타면서 더욱 멋스럽게 길이 들죠. 내부에 카드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여러모로 실용적인 아이템이랍니다. 구매는 여기.


50만 원대
제임스 펄스 우먼스 클래식 티셔츠 기프트 세트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를 귀하게 대접하는 것이 내 자존감을 높이는 첫걸음이라고 했던 방송인 홍진경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옷 중에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옷이 있고, 오롯이 나의 만족을 위한 옷이 있죠. 1996년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시작된 제임스 펄스는 후자에 속하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클래식 티셔츠가 유명한데요. 부드럽게 몸을 감싸는 핏으로 착용감이 훌륭하고, 소재가 좋아 매일 입어도 변형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이 기프트 세트에는 데일리로 활용도 높은 네 가지 컬러, 블랙, 차콜, 그레이, 화이트로 구성되어 있어, 호불호 없이 선물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입니다. 구매는 여기.

About Author
HAE

파리에서 패션을 공부하는 에디터. 내면에 락 스피릿을 간직한 미니멀리스트. 내세울 숟가락 색깔은 없어도 글 쓰는 펜수저 만큼은 대대로 물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