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디터M입니다. 혹시 여름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방학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만큼 기다려지는 게 또 있을까요?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면, 제가 오늘 아주 매력적인 제안을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키워드, 커피와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요.
오늘 리뷰 주제는 ‘커피로 떠나는 세계여행’입니다. 네스프레소의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커피를 아시나요? 전 세계 각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하고 대표적인 커피 스타일을 한 잔의 커피에 담아낸 시리즈입니다. 파리, 이스탄불, 스톡홀름, 비엔나, 케이프타운,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듣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이국적인 도시로 가득한데요. 이런 도시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그 도시의 커피 스타일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니. 어때요? 귀가 솔깃하죠?
이런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라인 중 오늘 소개할 커피는 어쩌면 지금 이 계절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중해와 대서양을 모두 품고 있는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의 카디스와 포르투갈 리스본을 담은 커피거든요. 오직 지금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커피라 더 특별하고, 또 제가 무척 사랑하는 곳이라 더 반갑습니다. 언젠가 따듯한 햇살 아래 멋진 풍광을 즐기며 마셨던 그때 그 커피를 다시 떠올리며 오늘 리뷰 시작합니다.
❶ 네스프레소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리스본 비카
먼저 맛볼 커피는 리스본 비카입니다. 포르투갈은 아줄레주(Azulejo)라는 타일 장식이 유명한데요. 흰색과 파란색으로 그려진 타일로 가득한 건물과 골목이 무척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에 선보인 네스프레소의 리스본 비카 캡슐에는 아줄레주를 연상케 하는 패턴이 들어갔습니다. 안 그래도 한정판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뛰는데, 이렇게 예쁘기까지 하다니 이건 완전 소장각 아닌가요?
나라마다 혹은 도시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 문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포르투갈은 일찍부터 로부스타 원두를 가장 먼저 보급했던 커피 제국이었습니다. 네스프레소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라인은 단순히 각 도시에서 온 커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네스프레소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해석해 선보이는 커피입니다. 리스본 비카에는 포르투갈 커피 스타일을 반영해 강렬한 맛과 향의 니카과라산 로부스타에 엘살바도르산 아라비카 원두를 블렌딩했습니다.
이번 커피의 이름이기도 한 비카(BICA)는 포르투갈어로 ‘Beba Isto Com Açúcar’의 줄임말입니다. 해석하면, ‘이것을 설탕과 함께 마시다’’인데요. 실제로 리스본의 에스프레소 바나 카페에서 비카를 주문하면 진하게 추출된 에스프레소와 함께 설탕이 나옵니다. 현지인들은 묵직하고 쌉쌀한 커피에 설탕을 타서 쓴맛을 부드럽게 하고 달콤한 맛을 함께 즐기곤 하죠.
에스프레소로 추출한 커피는 강렬한 스파이시향과 함께 고소한 견과류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진하고 씁쓸한 맛이 특징인 포르투갈의 커피 스타일이 이 한 잔에 그대로 담겨 있더라고요. 먼저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커피의 맛을 온전히 즐긴 뒤, 저도 현지인들처럼 설탕을 더한 뒤 다시 한번 맛을 봅니다. 진한 맛에 설탕이 더해지니 커피 맛에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강렬했던 맛이 조금 더 부드러워지더라고요. 커피 한 잔으로 리스본의 어느 노천카페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❷ 네스프레소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카디스
다음은 스페인에서 영감을 받은 카디스입니다. 카디스는 스페인의 남쪽에 위치한 항구도시예요. 적도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사계절 내내 따듯한 햇살이 내리쬐고, 하늘은 파랗고, 바다에서는 짭짤한 바람이 불어오는 멋진 곳이죠. 항구 도시인만큼 예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를 드나들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 자연스럽게 커피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토레팩토(torrefacto)’라는 로스팅 방식이 유명합니다. 커피 원두를 로스팅할 때 설탕과 함께 로스팅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원두에 캐러멜라이즈 된 설탕코팅이 입혀지면서 커피에서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맛봤던 커피들이 대부분 태양처럼 강렬하고 진한 맛이었는데요, 네스프레소는 이번 카디스 커피에 브라질산 아라비카 원두와 인디아산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드한 뒤 오랜 시간 다크 로스팅했습니다.
카디스는 110ml 용량의 룽고로 추출했습니다. 룽고는 에스프레소보다 커피를 조금 더 오래 내리기 때문에 커피 맛을 조금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진한 크레마가 가득한 이 커피는 고소한 맥아향과 달콤한 캐러멜향이 섬세하게 퍼지면서 꼭 비스킷을 먹는 것 같더라고요. 스페인에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후에 잠깐 낮잠을 자는 시에스타 문화가 있잖아요. 달콤한 잠에서 깬 뒤, 다시 오후에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맛있는 커피 한 잔보다 좋은 게 또 어디 있겠어요? 뜨거운 오후를 깨우는 멋진 한 잔입니다.
우유와도 잘 어울립니다. 스페인어로 ‘잘린’이란 뜻의 라테 레시피 코르타도(Cortada)는 에스프레소와 같은 양의 스팀 밀크를 더한 레시피입니다. 카디스 커피에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니 더할 나위 없어요. 마치 진한 버건디 컬러의 벨벳 드레스를 입은 것처럼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의 맛이랄까요.
❸ 네스프레소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비엔나 룽고 & 스톡홀름 룽고
이번에 소개하는 한정판 뿐만 아니라,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라인에는 세계 각 도시의 스타일을 담은 매력적인 커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스트리아에서 사랑받는 우아한 룽고 스타일의 비엔나 룽고는 균형감이 좋은 브라질 원두와 콜롬비아 원두를 미디엄라이트 로스팅했는데요. 부드러운 맛과 기분 좋은 맥아향의 고소함에 매일 가볍고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커피입니다.
반면 스톡홀름 룽고는 섬세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유난히 풍성한 크레마가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면, 인디아 말라바 몬순 가공 원두의 맥아향의 깊은 풍미와 진한 바디는 물론 콜롬비아 커피의 섬세한 향미까지 아주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커피랄까요? 북유럽의 추운 겨울 스톡홀름 도시 사람들은 따듯한 커피 한 잔에서 온기를 찾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정서를 상상하면서 즐기면 더 좋을 거예요.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커피는 오직 오리지널 라인으로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한동안 풍성한 크레마의 부드러움에 빠져 버츄오를 주로 즐겼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이탈리아 스타일의 에스프레소로 클래식함에 빠져들었습니다. 각 커피별로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익숙하지 않았던 아로마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니, 네스프레소가 오랜 시간 연구해 온 커피의 정수를 맛보는 느낌이랄까요. 버츄오도 매력이 있지만, 역시 오리지널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덴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커피의 경우 각 도시의 커피 특징을 살펴보면서 마시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늘 마실 커피를 고르면서, 이번엔 어느 도시로 여행을 떠날지 기분 좋은 선택을 해보는 거예요. 커피의 맛과 향을 느끼는 순간 눈을 감고 지금 내가 그 도시의 카페에 앉아 있다고 상상해 보는 것도 좋아요. 이거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쉽지만, 향기로운 세계 여행이 아닐까요? 커피와 여행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니까요.
*이 글은 네스프레소의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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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