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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프로, OLED 받고 M4까지

아이패드 에어보다 가벼운 프로의 등장
아이패드 에어보다 가벼운 프로의 등장

2024. 05. 08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습니다. 2022년 10월에 전 세대가 발표되었으니 무려 1년 6개월 만의 신형 모델입니다.


❶ 디자인

이번 아이패드 프로는 디자인부터 바꼈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지만 좀 더 얇게 다듬은 모습인데요. 특히 13인치 모델의 경우 두께가 5.1mm로 여태까지의 애플 하드웨어 제품 중에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합니다. 무게는 11인치 기준 444g, 13인치 기준 579g으로 두 모델 모두 이전 세대에 비해 가벼워졌습니다. (웃긴 건 ‘에어’라는 하위 모델보다도 가볍다는 점…)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전면 카메라로, 드디어 가로로 봤을 때 제대로 보이게끔 배치가 바뀌었습니다.


❷ 디스플레이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큰 변화 세 가지는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그리고 새로운 액세서리입니다.

먼저, 디스플레이는 드디어 OLED를 사용합니다. 그냥 단순한 OLED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기존의 OLED로는 애플이 원하는 밝기와 색 정확도가 나오지 않았기에 두 개의 OLED 패널을 붙여서 더 밝게 빛나는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SDR 콘텐츠도 최대 1,000 니트의 전체 최대 밝기까지 올라가며, 그리고 HDR 콘텐츠를 표시할 때의 최대 밝기는 1,600 니트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전 세대 13인치에 탑재된 미니 LED와 다르게 하나의 화소가 독자적으로 빛이 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가 됐던 블루밍 현상도 없습니다. 새로운 OLED는 더 작은 11인치 모델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화면 표면에 나노미터 단위의 표면처리를 통해 반사광을 더욱 줄인 나노 텍스처 글라스 옵션도 선택 가능합니다.


❸ 프로세서

두 번째는 프로세서입니다. 작년 핼러윈(10월 31일)에 M3가 공개된 지 고작 6개월밖에 안 된 마당에 애플은 벌써 다음 세대인 M4를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했습니다. M4는 최대 10개(4개의 고성능 코어, 6개의 고효율 코어)의 CPU 코어와 10개의 GPU 코어로 구성되며, M2를 장착했던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 CPU 성능은 50%, GPU 성능은 최대 4배 증가했습니다. 거기에 외장 케이스에 열전도 효율을 개선시키는 그래핀 시트를 바르고, 후면의 애플 로고에는 구리 재질의 방열판을 덧대서 이전 세대 대비 열전도 효율을 20% 향상시켰다고 합니다. 요즘 AI가 대세이니만큼 뉴럴 엔진 이야기도 빠질 수 없는데, 이전 세대의 애플 실리콘들과 같은 16 코어 구성이지만 코어의 성능이 개선되어 M3보다 두 배 이상의 성능인 초당 38조 회의 AI 연산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산 성능은 iPadOS 및 애플의 자체 앱들과 써드파티 앱들의 머신 러닝 기반 연산 작업을 더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애플은 이 성능을 활용하는 새로운 애플 프로 앱들도 선보였습니다. 아이패드용 파이널 컷 프로 2는 최대 4대의 아이폰을 연결해 아이패드에서 각 카메라를 조정할 수 있는 실시간 멀티캠 기능을 탑재하며, 외장 SSD에 프로젝트를 생성하여 편집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습니다. 오디오 편집 앱인 로직 프로 2는 AI 기능을 대거 선보였는데요, 먼저 기존에 가상의 드러머를 추가할 수 있었던 세션 플레이어 기능에 베이스와 키보드 플레이어를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배경에 적당한 반주를 AI가 판단해서 넣어줍니다. 또한, 오디오에 아날로그의 감성을 입혀주는 크로마글로우 기능과 노래 세션을 녹음한 파일을 불러오면 인공지능을 이용해 보컬과 반주를 악기별로 알아서 분리해 주는 스템 스플리터 기능도 도입됩니다.

카메라에도 소소한 업그레이드가 있는데, 바로 새로운 적응형 트루톤 플래시입니다. 특히 아이패드로 문서 스캔을 많이 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문서를 스캔할 때 아이패드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그림자를 AI 장면 인식과 새로운 플래시를 활용해 보정해준다고 합니다.


❹ 액세서리

세 번째로, 아이패드 프로의 새로운 디자인에 맞춘 액세서리들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새 애플 펜슬은 이제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 ‘애플 펜슬 프로’가 되었습니다. 애플 펜슬 프로에는 크게 세 가지의 새로운 하드웨어가 들어갔는데, 기둥 부분에 펜슬을 꽉 잡는 동작을 인식하는 센서를 넣어서 추가적인 메뉴가 드러나도록 할 수 있고, 위에는 탭틱 엔진을 넣어 이러한 꽉 잡는 동작을 취할 때 진동 피드백을 보내줍니다. 거기에 자이로스코프를 넣어서 펜슬을 돌리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브러시의 방향을 변경한다거나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스처죠.

매직 키보드 또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일단 이전 세대에 비해 두께와 무게를 줄였으며, 키보드 베이스를 알루미늄으로 새 단장하고 트랙패드의 크기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없어서 말이 많았던 기능 키들도 추가했죠.

아이패드 에어도 업데이트됩니다.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며, M1에서 M2로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이전 세대의 M1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최대 50%, 그 이전 세대 에어에 탑재됐던 A14와 비교하면 최대 3배 더 빠르다고 합니다. 여기에 13인치 모델이 새로 추가되어 아이패드 에어도 아이패드 프로나 작년 15인치 모델을 추가했던 맥북 에어와 비슷하게 작은 모델과 큰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똑같이 전면 카메라가 가로 위치로 이동했고, 매직 키보드는 구형을 사용하지만 애플 펜슬 프로를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❺ 가격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149만 9천 원, 13인치 199만 9천 원부터 시작하며, 기본 용량이 두 배가 되어 256GB부터 2TB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아이패드 에어 역시 기본 용량이 두 배 올라 128GB부터 시작하며, 가격은 11인치 89만 9천 원, 13인치 119만 9천 원부터입니다. 애플 펜슬 프로의 가격은 19만 5,000원,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11인치용은 44만 5천 원, 13인치용은 51만 9천 원입니다. 마지막으로, 10세대 아이패드도 가격이 인하되어 52만 9천 원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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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백수가 되었지만, 백수가 아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에디터이자 팟캐스터. IT가 메인이지만 관심가는 게 너무 많아서 탈이 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