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에서 만든 세 번째 스마트폰 ‘라이츠폰3’가 출시됐습니다. 2021년 첫 폰을 선보인 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라이카에서 만든 스마트폰인만큼 카메라 기능에 제일 신경을 썼습니다. 라이카 특유의 감성도 놓치지 않았고요.
빨간 뱃지는 라이카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라이츠폰 후면에도 이 빨간 뱃지를 붙였습니다. 렌즈의 생김새부터 렌즈 위에 자석으로 고정해 씌우는 캡까지 실제 라이카 카메라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담았어요. 무게는 209g으로 가벼운 편입니다.
이제 카메라를 살펴볼까요? 후면 카메라는 유효 해상도 47.2메가픽셀의 광각 렌즈, 6배 디지털 줌, 강력한 CPU 스냅드래곤 8Gen 2 프로세서와 1인치 CMOS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12.6메가픽셀에 연속 조정 가능한 8배 디지털 줌, 78도의 넓은 화각, F2.3 조리개를 품었어요. 사실 하드웨어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라이카가 특별히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눈에 띄어요. 라이카 M 렌즈의 룩을 재현하면서 ‘가변 조리개’ 기능을 이용해 조리개 레벨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보케, 비네팅, 스포트라이트 등도 조절할 수 있어 후처리가 재밌어 질 거예요. 또 라이카 카메라 전용 기능인 퍼스펙티브 컨트롤, 그러니까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카메라의 기울기를 파악해 왜곡된 각도를 알아서 보정해주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카메라 앱은 켜면 그 안에서 라이카 감성을 느낄 수 있어요. 로고부터 글꼴, 뷰파인더 프레임, 셔터 소리 같은 것까지 라이카의 그것을 닮아있어요.
라이츠폰에는 두 개의 전용 위젯이 있어요. ‘골든 아워’ 위젯은 사진과 영상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를 알려줍니다. 사용자 위치에서 일몰 전, 일출 후의 시간을 위젯으로 띄워줘요. 사진에 진심인 사람들에겐 유용할 것 같아요. ‘LFI’ 위젯은 라이카 포토그래피 인터내셔널 갤러리의 사진들을 보여줘 사진 찍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게 해요.
요즘은 그 어떤 카메라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제일이예요. 라이카도 이런 추세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라이츠폰3는 라이카 마니아라면 탐낼만 하겠죠? 아쉽지만 일본에서만 독점 판매됩니다. 가격은 195,696엔, 한화로 약 170만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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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아영
다양한 신제품을 소개하는 프리랜스 에디터.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말하는 것보다 글쓰는 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