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맥주는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뉴요커가, 아니 정확히는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뉴욕의 힙스터가 사랑하는 맥주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새로운 맥주를 선보였다.
어디에 있어도 시선을 사로잡는 브루클린의 로고가 한층 더 사랑스러워졌다. 물빠진 핑크와 민트색이라니. 예뻐도 너무 예쁘잖아.
이름은 ‘벨에어 사우어’
맞다. 사우어(sour).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새큼한 맛이 나는 맥주다. 종류는 와일드 에일, 야생의 효모나 박테리아를 그대로 살려 태초에 에일이 갖고 있던 산미와 쿰쿰한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을 말한다. 이번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양조과정에서 미생물학자가 참여했다. 젖산의 산도와 홉의 균형을 잡아, 누구나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는 매력적인 신맛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아, 여기에 상큼한 열대 과일의 향을 더해 계절감각 한 스푼 추가요.
개인적으로 신맛을 좋아해서 벨에어 너한테 기대가 크다. 만약 구할 수만 있다면, 신맛을 즐기지 않는 에디터H한테도 먹여보고 어떤지 말해달라고 해야지.
국내에는 1,700병만 한정으로 판매한다. 리미티드에디션이라서, 봄이니까, 예뻐서, 아주 많은 이유로 구하기 힘들 것 같은 불안이 머리에 스치우지만, 그러니까 더더더 너를 마셔보고 싶은 마음. 브루클린아 너는 알까?
브루클린 브루어리 벨에어 사우어
Point – 저 병을 나에게. 나에게 주오
With – 단짠단짠을 맛볼 수 있는 치즈플래터
Nation – 미국 > 뉴욕 > 브루클린
Style – 와일드/사우어 에일
ABV – 5.8%
About Author
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