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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리뷰] 원조의 품격, 연세우유 마롱생크림빵

핫한 신제품을 즉석짜장만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
핫한 신제품을 즉석짜장만큼 빠르게 살펴볼 수 있다

2023. 10. 26

안녕! 에디터 유정이다. 제철 밤을 넣은 신제품이 쏟아진다. 덕분에 나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도 가을을 실감하고 있다. 오늘은 신제품 중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연세우유 마롱생크림빵’ 리뷰를 들고 왔다. 3분 리뷰, 빠르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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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 생크림빵은 편의점 생크림빵의 원조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덕분에 비슷한 제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졌지만 아직 오리지널의 명성을 따라잡은 녀석은 없다. 처음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한 비운의 크림빵도 있고, 시간이 지나며 신제품 출시가 뚝 끊긴 시리즈도 있고. 반면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출시한 지 1년 9개월이 지났는데도 새로운 맛이 나올 때마다 주목받는 편의점 디저트계의 스타다. 이번 가을 한정으로 출시된 마롱생크림빵은 우유, 단팥, 초콜릿, 멜론, 옥수수, 황치즈, 솔티카라멜, 말차, 한라봉 맛에 이은 무려 10번째 신메뉴다.

DSC08832 [ 핫한 신상이라 구하기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포켓씨유 앱에서 손쉽게 예약 구매했다. ]

포장지를 뜯으면 묘하게 햄버거 번을 닮은 생긴 두툼한 빵이 등장한다. 빵 겉면에 콕콕 박힌 깨는 밤 모양을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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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가를 때부터 심상치 않은 밤 향기가 풍긴다. 밤 생크림이 가득 차 있는 건 물론이고 빵과 크림 사이에 밤 커스터드가 얇게 깔려있다. 밤 생크림 아래로는 진한 색의 밤 페이스트까지 들어있으니 이 정도면 밤을 때려 넣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비주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이 크림빵의 메인은 크림이다. 빵은 그저 크림을 지탱하는 용도일 뿐, 크림이 가는 길을 절대 방해하지 않는다. 한 입 베어 물면 밤 생크림이 입안 가득 퍼지고, 얇고 부드러운 빵은 크림과 함께 녹아 없어진다. 비중이 적은만큼 빵이 주는 임팩트는 별로 없지만 덕분에 먹다가 퍽퍽해서 목이 막힐 일도 없다.

밤 생크림은 묵직하기보단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이다. 단독으로 먹었을 때는 평범하지만 진득한 밤 페이스트와 밤 커스터드를 만나면 풍미가 확 업그레이드된다. 연세우유 마롱생크림빵을 먹으면서 뭔가를 ‘씹었다’고 느낀다면 딱 두 가지 경우다. 빵 겉면에 붙은 깨를 씹었거나, 아니면 페이스트 안에 든 보늬밤 알갱이를 먹었거나. 치아 없이 잇몸만으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부드러운 빵에 식감을 더해주는 포인트다.

이전에 연세우유생크림빵의 초콜릿, 옥수수 맛을 먹어본 적 있다. 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마롱생크림빵은 크림의 느끼함과 인공적인 맛이 줄어 더 맛있어졌다. 아쉬운 점은 단맛이 너무 강해졌다는 거다. 첫입에는 썩 나쁘지 않지만 크림빵을 절반 정도 먹었을 땐 너무 달아서 아메리카노가 절실해지더라. 그렇다고 ‘너무 달아서 못 먹겠다’는 건 아니다. ‘아메리카노랑 같이 먹으면 참 맛있겠다’라는 한 줄 평을 남기며 가을이 가기 전 한 번쯤은 맛보기를 권한다. CU에서만 판매하며 가격은 3,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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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유정

98년생 막내 에디터. 디에디트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