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존버도 이젠 무리! 곧 셔터 내리는 전시 5

언젠가 가야지 가야지 했다면 지금이 기회
언젠가 가야지 가야지 했다면 지금이 기회

2023. 07. 26

안녕! 간만에 나타난 객원 필자 전종현이야. 저번 ‘막차 타야 할 전시’ 아티클 반응이 좋아서 혼자 헤헤 웃으면서 정작 나는 한 군데도 못 갔어. 몸살 걸려서… 근데 재수가 옴 붙은 걸까. 지난 주말 벼르고 있던 전시에 가기 전에 간단한 관람 정보를 찾고 있었는데, 어라? 전시장 웹사이트에 전시가 안 뜨네. 순간 내 뇌에서 강도 9짜리 지진이 났어. 알고 보니 전시는 이미 2주 전에 끝났더라고. 허허허.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더니, 내가 바로 그 꼴이야. 신경질이 나서 곧 끝나는 전시가 뭔지 전수 조사를 해봤더니, 글쎄 내가 보려고 침 발라놨던 전시들이 막 튀어나와서 깜놀했잖아. 그래서 이제 문 닫을 준비하느라 나 같은 프로존버러도 다급하게 만드는 전시 리스트를 만들어봤어. 혹시 마음속으로 ‘언젠간 가야지~에헤야 디야’ 하고 있었다면, 마음을 고쳐먹고 맑은 정신으로 가보길 기원할게. 당장 급한 건 이번 주말에 끝나니까! (꺗)


[1]
매일, 예술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7/30

1-01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전경 © Kim YongKwan

올해의 블록버스터 전시는 뭐니 뭐니 해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리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7월 18일 기준으로 23만 6,000명이 관람했다고 하니까 8월 20일에 마감할 땐 아마 30만 명을 넘지 않을까 예측할 정도라고 해. 근데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공간이 덕수궁 뒤쪽에 있는 서소문 본관 말고도 서울 곳곳에 있다는 거 알아? 노원구에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관악구에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 있고, 평창동에는 지난 4월 4일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가 개관했어. 여기 말고도 여의도에서 발견된 지하 벙커를 활용한 SeMA 벙커, 질병관리 본부의 시약 창고로 사용되던 은평구의 SeMA 창고까지!

이중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이야. 옛날 대한제국 시절 회현동에 지었던 벨기에 영사관 건물을 관악구 남현동으로 옮긴 후, 텅텅 빈 곳을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있거든. 겉보기에도 고풍스럽고, 안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작살나. 근대건축물을 탐험하는 느낌이야. (실제 사적 제254호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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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는 《매일, 예술》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디자인, 공예, 순수미술의 접점에서 움직이는 작가 네 명을 모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부탁한 신작 12점을 포함해 총 13점의 작업을 배치했지. 예술의 범주와 장르를 다루기보다 기능과 감상이라는 영역을 서로 참조하는 동시대 오브제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어. 즉, 보기 좋고 먹기 좋은 떡 같은 작업이 전시장 곳곳에서 우리를 반기는 거야.

1-02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권중모 작가는 한지, 먹, 옻 등 전통 재료를 다양하게 조합해 조명을 만드는 공예가 겸 디자이너야. 이번에는 한옥 창호와 전통 가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업을 설치했어.

1-05 1-06 갤러리현대 제공, Courtesy of the artist & Gallery Hyundai

이슬기 작가는 누비이불에 속담을 기하학적 색면으로 표현한 대표 연작 <이불 프로젝트: U>를 선보였지. 실제 통영 누비 장인과 협업했는데 색면 추상을 연상시키는 작업의 비비드한 색감은 묘하게 전통적인 느낌을 흘려. 이슬기 작가는 지난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에도 오를 만큼 미술계에서 입지가 탄탄해.

1-03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임정주 작가는 주로 나무를 사용해서 다양한 기물과 가구를 제작하는 디자이너야. 특히 유기적인 형태로 쓰임새를 가늠할 수 없는 오브제에 관람객의 상상력을 불어넣는 <논엘로퀀트> 시리즈가 유명한데, 이번에도 전시장에 도열시킨 것 같더라고.

1-04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황형신 작가는 나무, 금속을 층층이 쌓아가며 가구로 만드는 디자이너로 이번 전시에는 금속 특유의 견고하고 실용적인 면모를 강조한 5m 너비의 벤치인 <레이어드 스틸>을 배치했어.네 사람 모두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창작자인데 이렇게 좋은 장소에 옹기종기 신작을 발표하니 오랜만에 관악구로 출정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완전 까먹어버렸지 뭐야. 이 전시는 무려 7월 30일, 즉 이번 주 일요일에 끝나. 작업도 흥미롭고, 전시장 분위기도 낭만적이니까 시간 나는 사람은 꼭 가보길 추천해. 서둘러!

  • 화 – 금 10:00 – 20:00, 토요일 &일요일 10:00 – 18:00
  •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 무료 관람

[2]
프랑수아 알라르 : 비지트 프리베
피크닉, ~7/30

2-01 피크닉 제공

우리나라에는 좋은 전시를 하는 곳이 참 많아. 국공립 미술관, 사립 미술관을 비롯해 각종 박물관에서도 재미있는 전시를 하고, 곳곳에 퍼져있는 갤러리, 전시 공간도 수준급이지. 그중 요 몇 년 동안 기획하는 전시마다 히트친 곳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 ‘피크닉(piknic)’일 거야. 2018년 류이치 사카모토를 다룬 전시로 개관전을 치렀고, 재스퍼 모리슨, 페터 팝스트, 사울 레이터 같은 초특급 크리에이터를 조망하며 중간중간 명상, 정원 만들기, 국내여행 등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시를 선보였어.

2-02 2-03 피크닉 제공

지금 피크닉에서 열리는 《프랑수아 알라르 : 비지트 프리베》는 전시를 시작한 4월 초 날씨에 딱 맞는 운치 가득한 사진전이야. 주인공은 프랑스 출신의 포토그래퍼 프랑수아 알라르. 1961년 태어나 이제 환갑을 막 넘겼는데, 이 아저씨(요즘 환갑인 분에게 할아버지라고 하면 실례라고 하더라…)는 20대부터 《보그》,《베니티 페어》,《하우스&가든》 등 유명 잡지의 화보와 표지를 찍으며 승승장구했어. 근데 이런 상업적인 활동과 함께 21살부터 꾸준히 개인 작업을 해왔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예술가와 컬렉터의 사적인 공간을 찰칵찰칵하는 거였지.

2-04 Morandi Studio Morandi Studio. 피크닉 제공
2-05 Villa Kerylos Villa Kerylos. 피크닉 제공

첫 시작은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파리 자택이었어. 지난 40년간 기록한 사적인 공간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해. 미니멀리즘 미술의 거장 도널드 저드(Donald Judd)가 텍사스 사막 한가운데에 만든 미술관인 치나티 파운데이션, 뮤지션 겸 전천후 아티스트인 레니 크라비츠(Lenny Kravitz)의 아파트,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건축상을 역대 두 번째로 수상한 멕시코 출신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Luis Barragán)의 멕시코 집,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여배우와 사랑을 나눌 은신처로 계획한 별장 등 하나 같이 범상치 않고 내러티브가 풍부한 곳이야.

2-06 2-08 피크닉 제공
2-07 E-1027 E-1027. 피크닉 제공
2-09 La Cupola1 La Cupola. 피크닉 제공

취향 좋기로 유명한 사람들이니 공간을 얼마나 근사하게 꾸몄겠어. 말로만 듣던 셀러브리티의 취향이 묻어나는 은밀한 공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네. 여기도 오픈 소식을 들었을 때 ‘하하 언젠간 가겠지?’라며 오만불손한 태도로 늦장을 피우다, 결국 마지막 날이 이번 일요일인 7월 30일이란 사실을 알았어. 큼직한 피크닉 건물을 시원하게 쓰니까 주말 나들이로 제격일 것 같아.

  • 화 – 일, 10:00 – 18:00 (예약 필수)
  • 서울시 중구 퇴계로 6가길 30 피크닉
  • 입장료 1만 8,000원

[3]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피크닉, ~7/30

3-01 피크닉 제공

앞서 말한 피크닉은 거대한 본관 옆에 앙증맞은 별관이 존재해. 이 별관에서 지금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 지난 3월 28일 별세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뮤지션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를 추모하는 전시야.

3-02 피크닉 제공

우리에게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음악감독이자,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사카모토 류이치는 본업인 음악뿐 아니라 사상가, 사회운동가로 폭넓게 활동했어. 작년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지.

3-03 피크닉 제공

그는 일본 문예지 《신초》에 2022년 7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칼럼을 연재했어. 암과 함께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후 삶의 마지막 고비에서 되돌아본 인생, 예술, 우정, 사랑, 자연, 철학, 음악에 대한 생각들이었는데 이 칼럼을 모은 유고집이 지난 6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에서 동시 출간된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야. 유고집의 한국판을 출판한 위즈덤하우스가 주최하고 2018년 개관전으로 사카모토 류이치의 세계를 다뤘던 피크닉이 기획한 동명의 전시가 지금 별관에서 열리고 있는 거지.

3-05 피크닉 제공

별관 3층에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마지막 피아노 콘서트, 그가 최근 멤버로 활동했던 일본의 선구적인 미디어아트 콜렉티브인 ‘덤타입(Dump Type)’의 작업 영상, 백남준과 존 케이지와 함께 찍은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 별관 4층에서는 유고집을 소개하는데 현장에서 책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해. 텍스타일 디자이너 장응복이 티베트의 타르초(티베트 불교의 경전을 인쇄한 깃발)를 재해석한 관객 참여형 작품도 설치했다는 TMI.

3-07 피크닉 제공

《프랑수아 알라르 : 비지트 프리베》 전시와 함께 일타쌍피로 즐기라고 거창하게 소개했는데, 지금 문제가 생겼어.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7월 22일부터 예약제로 바꿨는데, 예약 링크를 누르니까 접속이 안 되네. 예약이 불가능해서 폭파한 건지, 아니면 지금 갑자기 에러가 나는 건지 모르겠어. (지금 글 쓰는 시간이 새벽이거든 ㅠㅠ) 혹시 추모전에 관심이 있다면 피크닉 쪽에 연락을 취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 화 – 일, 10:00 – 18:00 (예약 필수)
  • 서울시 중구 퇴계로 6가길 30 피크닉 별관
  • 무료 입장

[4]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DDP 디자인랩, ~8/6

4-01 비오토피아 석 뮤지엄, 2005 © Kim YongKwan

건축 사진은 보통 완공한 건축물을 카메라로 정직하게 기록한 결과물이야. 그래서 사람의 흔적 없이 건축가의 의도와 건물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장면들을 잡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하지만 좋은 건축 사진은 건축물이 위치한 장소와 결합해 건축물의 백미와 분위기를 담아내며 새로운 시각으로 건축을 바라보고, 감상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해. 이처럼 건축물을 풍경의 일부로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건축사진가 중 한 명이 바로 김용관 작가야.

4-02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2017 © Kim YongKwan

그는 1990년 처음 건축 사진을 찍기 시작해 건축 전문지 《공간》의 전속 사진가로 활동했어. 우리나라 건축사진가 중 한 손에 꼽힐 정도로 업계에서 유명한데, 1999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건축가협회가 수여하는 건축사진가상도 받았어. 지난 1994년부터 2006년 이전까지 필름 카메라로 찍은 건축 사진 필름 1만여 점을 작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기도 했지.

4-03 해방촌, 2021 © Kim YongKwan

보통 그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건물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한데. 그래서 어떤 인터뷰에서는 자기를 가리켜 ‘건물에 담긴 이야기를 포착하는 건축 전달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더라. 그런 그가 지금까지 찍은 수많은 건축 사진 중 장소의 현상학적 풍경이 두드러진 40여 점을 골라서 DDP에서 전시를 열고 있어. 전시 이름은 《관계의 기록, 풍경으로의 건축》.

4-04 사유원 소대, 2021 © Kim YongKwan

김용관 작가의 SNS에 올라간 전시장 이미지를 보니 건물 주변의 분위기를 활용해 건물의 표정을 만들어 낸 절묘하고 아름다운 건축 사진을 멋지게 디스플레이했더라고. 외국인도 많이 찾아와 그의 사진을 통해 한국의 건축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로 삼는 것 같아서 무척 뿌듯하다는 심정도 남겼어.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아하는 포토그래퍼고, 그가 찍은 이타미 준의 비오토피아 수, 풍, 석 뮤지엄 사진은 정말 멋지기 때문에 큰 사이즈로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네.

4-05 DDP 2023 DDP, 2023 © Kim YongKwan

근데 나의 게으름뱅이 습성 때문에 가야지, 가야지 주문만 외우다가 이번 원고를 쓰면서 문 닫는 날이 8월 6일, 즉 다음 주 일요일이란 사실을 알고 또 얼마나 한숨을 쉬었는지… 안도의 한숨과 자책의 한숨이 뒤섞인 한숨이라고 하면 느낌 오지? 휴~~ 아직 마감까지는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까 DDP 쪽에 갈 일 있으면 시간 내서 들리길 바라. 아마 후회하지 않을 거야!

  • 월 – 일 10:00 ~ 20:00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DDP 디자인랩 1층 디자인갤러리
  • 무료 입장

[5]
Equation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8/6

5-01 상상마당 제공

‘KT&G’ 하면 뭐가 떠올라? 일단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담배가 엄청 유명하지. 그리고 정관장 브랜드로 대표되는 한국인삼공사가 KT&G의 100% 자회사고. 이외에 화장품부터 의약품까지 여기저기 문어발로 확장하는 대기업 집단이야. 그런데 담배를 피지 않고, 홍삼도 먹지 않는 내겐 KT&G 하면 ‘상상마당’이 제일 먼저 떠오를 때가 있어. 특히 홍대에 있는 상상마당은 담배, 인삼 파는 회사가 운영하는 장소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낭만적인 곳으로 기억해. 소싯적에 거기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수업도 듣고, 시네마에서 영화도 보고, 갤러리에서 전시도 보고, 스토어에서 물건도 구경하면서 열악했던 문화 욕구를 충족했던 기억이 나.

5-02 상상마당 제공

갤러리에서 자주 접한 전시 중 하나는 사진전이었어. ‘KT&G SKOPF’라고 잠재력 있는 사진가를 발굴해 전시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이 있거든. 2008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 벌써 14회에 접어든 꽤 유서 깊은 사진가 지원 프로그램이야. 이게 꽤 빡센 게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10인을 선정하고, 2차 심사를 통해 올해의 사진가 3인을 뽑아. 그리고 이들에게 작품 제작비를 지원한 후 최종적으로 1인을 뽑아서 개인전을 지원하는 구조야. 그래서 가끔 최종 1인의 개인전을 보러 가면 꽤 진지하면서도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더라고.

5-03 상상마당 제공

지금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는 작년 최종 1인으로 선정된 서동신 작가의 개인전 《Equation》이 열리고 있어. 보도자료만 봤는데도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지점이 반짝거리더라. 서동신 작가는 추상과 구상 사이를 넘나들며 그 경계를 드러내는 일에 초점을 맞춰 작업한다고 해. 그래서 사진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피사체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마치 회화 같기도 하고, 포토샵을 이용한 디지털 콜라주 작업 같기도 한데, 렌즈로 포착한 다양한 텍스처를 평면으로 가져온 후 자유분방하고 추상적인 형태로 풀어내면서 색채의 대조, 흐름의 단절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모니터로 보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큰 사이즈로 출력한 작품 앞에서 자세하게 뜯어보고 싶은 욕망이 피어오른달까.

5-04 상상마당 제공

이 전시도 다음 주 일요일인 8월 6일에 셔터를 내린다니까 홍대 쪽에 외출하는 사람은 시간 내서 둘러보면 어떨까? 엔데믹 덕분에 시네마에서 영화도 볼 수 있으니 연계해서 계획을 짜도 좋을 것 같아. 여기 시네마 시설이 꽤 괜찮거든!

  • 화 – 일 11:30 – 19:30
  •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 무료 입장

아, 이번엔 정말 짧게 치고 빠지려고 했는데, 새벽에 써서 그런지 센치한 감성으로 줄줄줄줄 내뱉게 되네. 이번에도 너무 많이 쓴 것 같아서 속상해.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부디 내가 주절거린 정보들이 더 즐거운 삶을 위한 촉매제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우리 다음에 또 만나! 빠잇~

About Author
전종현

디자인·건축 저널리스트. 디자인, 건축, 예술 관련 글을 기고한다. '중소기업을 전전하며 손기술로 먹고산다'는 사주 아저씨의 말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