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벌써 더위 걱정 중인 에디터H다. 지난주에는 새로 재킷을 장만했다. 안감 없이 시원한 소재라 지금 입기엔 살짝 춥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한낮에 입어보니 벌써 후덥지근하더라. 딱 한 번 입은 재킷은 조만간 옷장에 처박힐 운명이 되었다. 여름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여름을 준비할 시간이 조금 남았다. 더위에 녹아내리는 여름 성수기가 오기 전에 에어컨을 선택해야 한다. 가전제품을 이것저것 많이 써보는 직업이다 보니 주변에서 카테고리별로 추천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몇 년 전부터 에어컨은 계속 ‘LG 휘센 타워에어컨’을 추천하고 있다. 실제 사용해본 경험에서 나온 추천이다.
일단은 심플한 디자인과 은은한 광택에서 오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마음에 들었고, 에어컨 좌우의 작은 ‘에어가드’를 사용해서 차가운 바람이 직접 살에 닿지 않고 벽을 타고 공간 자체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는 와이드케어냉방 좋았다. 심지어 에어컨 관리도 쉽고 스마트하다. 에어컨 필터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습기가 차서 냄새가 나는 건 아닐지 걱정하면서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용자에게 확실한 메리트를 주는 모델이었다.
그런데, 올해 새로운 LG 휘센 타워에어컨이 탄생했다. 새롭게 나온 LG휘센 타워 Ⅱ는 두 가지 면에서 더 심플해졌다. 바로 디자인과 가격.
타워에어컨의 상징이었던 전면 원형 서클이 디지털 서클로 바뀐 것. 이제까지 봤던 어떤 에어컨보다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는 에어컨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매끈한 도자기처럼 심플해진다. 그냥 인테리어 오브제처럼 보일 정도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 인테리어를 꿈꾸던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반가울 만한 외형 변화겠다.
물론 공간에 분위기를 더하는 무드 라이팅 기능은 그대로다. 서클 무드 라이팅 기능은 기존에 탑재된 쿨 화이트, 내추럴 화이트, 웜 화이트와 더불어 5가지 컬러가 더 추가되어 다채롭게 선택할 수 있다. 피치, 선셋, 그린, 블루, 라벤더 같은 감성적인 컬러들이 더해져서 ThinQ 앱에서 원하는 분위기에 맞게 고르면 된다. 저녁에 맥주나 와인 한잔할 때, 영화나 넷플릭스 볼 때 무드라이팅을 켜놓으면 집안에 은은한 무드를 더 할 수 있다. 아, 무드라이팅은 에어컨을 동작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으니, 여름철뿐만 아니라 봄, 가을, 겨울에도 집안에 무드를 더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타워 Ⅱ의 라이팅 효과는 단순히 분위기만을 위해 쓰이지 않는데, 작동 중에는 기능에 맞는 라이팅 컬러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냉방은 블루, 청정은 그린, 송풍은 블루, 제습은 화이트로 표시된다.
무엇보다 궁금해하실 만한 심플해진 가격에 대해 말해보자. 이번엔 3가지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는데, 일부 편의기능을 선택적으로 적용해 가격 옵션을 넓혔다. 2 in 1모델 기준 휘센타워 Ⅱ 스페설과 디럭스의 출하 가격은 각각 360~405만 원, 315~360만 원이다. 가장 경제적인 가격인 휘센타워 Ⅱ 히트는 상반기 내에 출시된다고.
지구온난화지수(GWP)가 기존보다 3분의 1~4분의 1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변화다.
앞서 전작에서 내가 크게 만족했던 에어컨 관리 기능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LG 휘센타워 Ⅱ는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꼼꼼하고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자동 청정관리’, 고객이 원할 때마다 제품을 열어 에어컨 내부 팬을 모두 직접 청소할 수 있는 ‘셀프 청정관리’ 기능을 모두 갖췄다.
작년부터 유기묘를 입양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 모드’가 마음에 와닿았다.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이 덥지 않도록 LG ThinQ 앱을 통해 알람을 보내거나 냉방을 켜주는 기능이다. 제습, 냉방, 절전을 자동으로 케어해주는 ‘스마트케어’ 기능 같은 휘센 타워 Ⅰ의 주요 기능은 모두 그대로 계승했다.
아, 그리고 이 제품을 실제 구매하시는 분이 있다면 에어컨 옆에서 직바람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쪽바람’ 모드를 꼭 사용해보시길. 찬 바람이 사람이 있는 방향으로 직접 가지 않고, 반대쪽 벽면을 타고 전체 공간을 순환해 쾌적한 간접 바람을 만들어주는 원리다. 에어컨을 켜서 시원한 것과 추운 것은 다른데 일상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소해주는 영특한 설계다. 심지어 절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잘 만든 제품이다. 플랫하고 유려하게 뻗은 디자인을 실물로 보게 되면, 에어컨 살 생각이 없던 분들도 반해버릴지도. 혹시 고민이 많은 분들을 알려드리자면,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전문가의 관리와 점검을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는 ‘렌탈/케어십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여름이 코앞이니까.
*이 글은 LG 전자의 유료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bout Author
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