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에디터B다. 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본다. 하지만 필수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사진 찍기를 좋아해야 한다는 것.
좋아하면 더 잘하고 싶어진다. 요리를 좋아한다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완벽한 파스타를 하고 싶을 거다. 반면 생존 요리를 한다면 오늘의 파스타와 내일의 파스타가 같아도 개의치 않을 거다. 그러니 사진 촬영을 좋아하기만 한다면, 좋은 카메라를 가지면 당연히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 마련이다. 아, 라이카 로고를 보니 갖고 싶은 마음에 괜히 말이 길어졌다.
라이카가 두 번째 스마트폰 ‘라이츠 폰 2’를 출시했다. 라이츠 폰 1이 출시된 이후 1년하고도 5개월 만이다.
라이카가 만든 스마트폰답게 카메라에 특화되어있다. 한눈에 봐도 커 보이는 렌즈가 압권. 망원, 광각 렌즈를 함께 다는 스마트폰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라이카의 의지가 보인다. 그래서 라이카가 라이츠 폰 2의 강점으로 내세우는 게 바로 1인치 이미지 센서다. 라이츠 폰 2는 역사상 스마트폰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 중 가장 크다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스마트폰에 1인치 센서를 탑재한 게 라이카가 최초는 아니다). 후면 카메라 화소는 4,720만, 카메라 조리갯값은 F1.9. 전면 카메라는 1,260만 화소, 조리갯값은 F2.3이다.
라이츠 폰 2로 찍은 결과물을 보자.
사진을 보니 역시 라이카라는 생각이 드는지? 사실 나는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다. 직접 써봐야 할 것 같다. OLED 패널을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는 6.6인치, 화면 밝기는 2000니트로 꽤 높은 편이다.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사용했고, RAM 12GB, 메모리는 512GB다. 마이크로SD를 추가해서 1TB까지 확장 가능하다.
사실 라이츠 폰 2는 샤프의 아쿠오스 R7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스펙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라이츠 폰 2의 가장 멋진 스펙은 디자인이 아닐까. 라이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직접 디자인했다는 점과 빨간 딱지가 어떤 스펙보다도 매혹적일 거다.
테두리 마감도 아주 멋있다. 손에서 쉽게 떨어뜨리지 말라고 홈을 파놓았다고 한다. 실버 렌즈캡과 테두리 마감 등 카메라에 진심인 라이카의 스마트폰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일본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1,59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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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