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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이 왔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안녕, 게임이 첫사랑이었던 에디터B다. 지난 5월 25일,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 설명회에 다녀왔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롤파크. 그...
안녕, 게임이 첫사랑이었던 에디터B다. 지난 5월 25일,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 설명회에…

2022. 06. 16

안녕, 게임이 첫사랑이었던 에디터B다. 지난 5월 25일,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신제품 설명회에 다녀왔다. 장소는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있는 롤파크. 그 유명하다는 롤파크에 방문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LG 울트라기어 신제품 발표와 롤파크라는 장소가 주는 설렘 덕분에 찾아가는 길부터 두근두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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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는 총 3종이다. 32형 QHD 나노IPS 디스플레이의 32GQ850L, 32형 4K UHD 나노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32GQ950 그리고 48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48GQ900. 이 중에서 가장 크게 관심이 갔던 모델은 바로 48GQ9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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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48GQ900은 잠깐 스치듯 말했듯이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게이밍모니터이기 때문이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중에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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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게임을 좋아했던 사람이나, 지금도 좋아해 마지않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탐날 물건이다. 어떤 점이, 왜 좋았는지는 천천히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그럼 시작한다.


오직 게이밍을 위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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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울트라기어 게이밍모니터 후면에는 전통적으로 레드 서클이 있었다. 빨갛고 동그랗게 빛나는 LED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보라색 육각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정식 명칭은 퍼플 헥사곤 디자인. 디자인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긴 힘들지만 헥사곤 디자인이 조금 더 게이밍모니터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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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 헥사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디자인이 ‘게이밍 데스크 셋업’에 어울리는 디자인처럼 보인다. 라이팅과 받침대 디자인도 게이밍 감성을 돋구어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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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GQ900은 게이밍모니터에 어울리는 두 개의 발로 지지를 하는 형태다. 리뷰를 하면서 혼자 모니터를 들고 위치를 조정할 일이 있었는데, 혼자서도 위치를 조정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또 받침대 디자인은 강렬하고 각진 모양새가 후면의 퍼플 헥사곤과 통일감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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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레드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두께가 정말 얇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로 LCD를 사용하는 다른 모니터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두께라 만족스러웠다. 게이밍 감성이 충만한 디자인부터 크기, 두께까지 정말 게이머를 설레게 만드는 요소가 많았다.


올레드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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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GQ900은 4K UHD로 이미 여러 번 언급했듯이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니터에 관심이 있다면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왜 더 좋은지는 잘 알고 있을 거다. LCD와 달리 올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와 컬러필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두께가 얇다. 또, 색 재현율, 명암비, 응답속도, 시야각 등 많은 부분에서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서 말한 장점들은 당연히 영상을 보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을 할 때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스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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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는 블랙을 표현하고 있을 때 백라이트에서 빛이 나고 있기 때문에 검은 화면에서도 미세한 빛이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반면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검은색을 표현할 때 해당하는 부분의 픽셀을 꺼서 완벽한 블랙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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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디스플레이의 이런 장점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하면서 크게 체감을 했다. 게임의 배경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특히 동굴 같은 곳에서는 말 그대로 칠흑 같은 어둠인데, 올레드는 정말 ‘칠흑 같은 어둠’을 제대로 표현했다. 빛과 어둠의 대비가 극명한 연출이 많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몰입하기에 좋은 디스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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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어둠만 잘 표현한다는 건 아니다. 색 재현력도 뛰어나다. DCI-P3 99%(Typ.)를 제공하여 넓은 색상 범위를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 원작자가 표현하고 싶은 의도를 충실히 구현하는 모니터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이든 음악이든 영화든 콘텐츠를 깊게 즐기다 보면 원작자의 의도를 왜곡 없이 체험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인데 48GQ900은 그게 가능한 모니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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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고해상도를 만났을 때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000년에 출시되었던 <디아블로2>를 4K 리마스터링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해상도가 압도적으로 좋아진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마주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놀라운 해상도라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디아블로2>에 빠져들었던 그때의 나로 돌아가게 할 만큼의 시각적 만족감이 있었다. 네크로맨서의 자글자글한 주름이 하나하나 다 보일 정도로 그래픽은 선명했고 디테일했다. 사실 나는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린 시절 <디아블로2>를 할 때만큼 순수한 행복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이제는 그런 경험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타임머신을 타지 않아도 최상급의 하드웨어와 그에 걸맞은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된다면 어쩌면 그게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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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력이 좋지 않은 번들 이어폰을 쓰다가 좋은 헤드폰을 쓰면 매일 듣던 음악이 색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안 들리던 악기 소리나 목소리가 들려서 더 귀 기울이게 된다. 48GQ900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플레이하니 불타는 오두막이라든지 네크로맨서가 쓰는 마법을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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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GQ900은 안티 글레어 처리를 해서 모니터를 볼 때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한다는 점도 맘에 들었다. 48형 사이즈는 게이밍모니터 중에서는 큰 사이즈다. 그 때문에 모니터에 가깝게 앉아 오랜 시간 플레이하면 눈이 피로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됐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까지 썼던 다른 모니터와 비교했을 때 해상도가 뛰어나서 더 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반관에서 보다가 IMAX로 보는 느낌이랄까. 개안이 되는 기분이었다.


FPS를 하세요, 두 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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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쓰면서 확실히 좋은 건 응답속도다. LCD를 쓰는 보통 게이밍모니터의 응답속도는 빨라도 1ms대(GtG)인데,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는 0.1ms대(GtG)다. 그 덕분에 FPS 같은 장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응답속도: 디스플레이가 초기 및 종료 상태 상대 휘도의 10%에서 90%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 gray to gray 기준, 패널 Typ.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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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율은 최대 120Hz(O/C 138Hz)를 지원한다. 주사율이 높다는 건 초당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의 수가 많다는 걸 뜻한다. 높은 주사율은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같은 FPS 장르의 게임을 할 때 움직임이 더 부드럽게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지싱크 호환으로 화면이 찢기거나 끊기는 것 없이 부드러운 게이밍이 가능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콘솔 하세요, 두 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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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GQ900은 HDMI 2.1을 지원한다. HDMI 2.1 기술은 HDMI 2.0보다 2.5배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쉽게 말해, HDMI 2.0이 4차선 도로라면 HDMI 2.1은 8차선 도로다. 색 손실 없이 압축되지 않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고해상도 그래픽과 더 부드러운 모션을 즐길 수 있다.

원래 HDMI 2.1은 TV나 빔프로젝터에 주로 적용되는 인터페이스 기술인데 48GQ900에도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48GQ900에서는 실감 나게 콘솔 게임을 할 수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도 그래픽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콘솔 게임의 그래픽은 PC 게임과 비교해서 압도적이었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FIFA 22>를 해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 경기장의 그래픽, 스파이더맨이 활보하는 빌딩 숲과 석양은 황홀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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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왼쪽 상단에 있는 60이라는 숫자는 현재 주사율을 말한다. 48GQ9000은 가변 주사율을 적용하는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가변 주사율은 게임에 맞게 유동적인 주사율을 적용하는 기술인데, 고정 주사율과 달리 게임의 프레임 변동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에 역잔상이 남지 않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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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하면서 특히 놀랐던 건 오프닝이다. 마일즈가 지하철에서 나와 헤드폰을 쓰는 순간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사운드가 너무 좋았다. TV에 들어갈 법한 20W 2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서 웅장한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다. 게이밍모니터 한 대로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으니 추가 구매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DTS headphone: X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연결하면 몰입감 있는 3D 음향 체험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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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 언뜻 보였던 낯선 생김새의 이 리모컨이 궁금했을 거다. 바로 48GQ900의 리모컨이다. 게이밍모니터 리모컨답게, 게이머 맞춤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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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TV 리모컨은 손에 쥐고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둥근 모양새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게이머의 리모컨은 다를 수밖에 없다. 게임을 하다가 리모컨을 들고 버튼을 누르기보다는 바닥에 놓은 채로 재빠르게 버튼을 누르는 방식을 선호할 테니까. 그래서 48GQ900의 리모컨은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조작이 수월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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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에서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든 몇 가지 옵션이 있는데, 유용한 기능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먼저 블랙 스태빌라이저가 있다. 블랙 스태빌라이저를 조절하면 어두운 화면의 명암비를 높여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적을 더 빠르고 분명하게 알아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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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점 모드도 있다. 이 모드를 켜면 화면 중앙에 조준점이 생겨서 FPS 게임을 할 때 사격 정확도를 향상 시킬 수 있다. 이런 모드 하나하나가 게이머의 실력을 급향상 시켜주지는 않지만 비등한 실력 차이에서는 조금의 기능 차이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소위 말하는 ‘템빨’은 어디서든 유효한 법이니까.


나는 48GQ900을 사용하면서 이런 말을 주로 했다. “와, 진짜 좋다.”, “그래픽 미쳤다”, “너무 사고 싶은데?” 게임을 좋아하고 즐긴다면 이 제품의 매력에 흠뻑 빠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가격은 209만 원이다. 출시되는대로 빠르게 구매하는 걸 추천하고,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직접 써보면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 확정 버튼을 누르게 될 거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제작비와 제품을 무상 대여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