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새 물건을 좋아하는 에디터B다. 새것에서는 냄새가 난다. 박스에서 꺼낸 새 운동화에서 나는 냄새, 새 책에서 나는 잉크 냄새, 세탁하지 않은 새 옷에서 나는 냄새. 다소 화학적이지만 왠지 기분 좋아지는 그런 냄새들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새 물건을 좋아하는 나여도 모든 새것을 추앙하지는 않는다. “이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라고 말하고 싶은 뜨악한 것도 있고, 아이디어는 좋지만 제조사의 재고가 걱정되는 물건도 있다. 오늘 소개하는 12가지 아이템 중에는 당연히 ‘뜨악’할 만한 건 없다(그런 건 소개하지 않으니까). 취향에 따라 하트를 누르거나 누르진 않은 물건들은 있으니 에디터들의 하트가 왜 반짝였는지 구경해보며 읽어보는 게 흥미로운 거다. 그럼 시작한다.
<Editor B> 국순당 파전 우산
국순당이 파전, 김치전, 애호박전이 그려진 우산을 와디즈에서 공개했다. 이 우산은 작년 여름에 일부 국순당 계정 팔로워들에게 이벤트로 증정되었던 제품인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식으로 펀딩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국순당 생막걸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제품인 만큼 가격은 낮게 책정된 2만 9,800원. 6월 2일부터 펀딩받는다. 나는 작년부터 이 우산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하트는 ON. 만듦새도 좋은 편이며, 조용한 관종에겐 적절한 화려함을 자랑한다. 링크는 [여기].
<Editor B> 원소주 부산 팝업 스토어
GS25와 원소주가 함께하는 팝업 스토어 ‘GSWON’이 5월 31일 부산에 열린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그렇게 구하기 힘든) 원소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굿즈도 판매를 하는데, 협업 브랜드 리스트를 보니 꽤 화려하다. 다크룸스튜디오, 디스이즈네버댓, 사운드샵 발란사, 미스치프 등. 브랜드 콜라보 굿즈 외에도 원소주 자체 굿즈 20여 가지가 공개된다고 하니 부산에 살거나 부산과 가까운 곳에 산다면 오픈런해보는 게 좋겠다. 나는 서울에서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부산까지 가진 못한다. 대신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하트를 ON. 팝업스토어는 6월 6일까지 이어진다.
<Editor M> 몬스터 에너지 제로 슈거
요즘 나는 음료수를 고를 때마다 제로 칼로리인지 아닌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바짝 힘을 내야 하는 순간마다 눈에 불을 켜고 찾게 되는 몬스터 에너지에서 드디어 제로 슈거 제품이 나왔다. 몬스터 에너지의 강렬한 맛은 그래도 유지했지만, 무설탕으로 칼로리를 낮췄단다. 힘은 나고 싶지만, 당류는 넣고 싶지 않은 나와 그리고 이 세상의 수많은 다이어터들을 위해 하트는 ON.
<Editor H>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인덕션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인덕션 제품을 출시했다. 좌우 화구에 각 4개의 코일을 촘촘하게 배치해서 열을 골고루 전달하는 ‘올플렉스 존 플러스’가 특징.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용기를 원하는 위치 어디에 놓아도 균일하게 가열할 수 있으며, 각 화구의 너비가 기존보다 2cm 넓어져 조리 공간을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인덕션에 용기를 올려놓기만 하면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화구를 선택하지 않아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놀라운 부분. 심지어 비스포크라는 이름답게 디자인까지 예술이다. 4면 테두리에 메탈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차콜 컬러가 특히 아름답다. 아름답지 않은 부분은 오직 가격. 229만 원. 하트를 끈 이유는 모두 내 지갑 사정 때문.
<Editor B> 다운타우너 제주애월점 한정 메뉴 크랩버거
혹시 제주도에 여행 갈 계획이 있다면 ‘다운타우너’를 일정표에 살포시 넣어보자. 다운타우너 제주애월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크랩 버거다. 소프트 쉘 크랩, 비프 패티가 메인으로 들어가고 베이컨, 아메리칸 치즈, 로메인, 와사비 마요로 구성되는 다운타우너의 지역 한정 메뉴다. 가격은 1만 2,800원. 버거 앞에서 눈이 돌아가는 나 녀석이라서 하트는 ON.
<Editor M> 에프킬라 파워플러스 팬
달콤한 과일, 길어진 낮, 사람을 나른하게 만드는 더위까지. 아아 나는 여름을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이토록 애정 하는 이 계절에도 단 한가지 결점이 있었으니 바로 매일 밤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다. 모기살충제하면 떠오르는 단 하나의 브랜드 에프킬라에서 팬 기능으로 액상형 훈증기를 더 빠르고 멀리 보내줄 신제품을 출시했다. 팬이 없는 모델보다 30%가량 단축된 시간에 모기 살충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과열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까지 갖췄다. 곧 다녀올 캠핑에는 지금 소개할 에프킬라 파워플러스 팬 모델을 챙겨야겠다. 생활 꿀템이니까 하트는 ON.
<Editor H> 코레일 역장 라이언 그립톡
한국철도공사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서 새로운 철도 굿즈 ‘역장 라이언 그립톡’을 출시했다. 사실 역장 라이언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에 출시했던 ‘역장 라이언 키링’이 한 달만에 4,000개를 완판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시리즈가 나온 것. 휴대폰이나 폰케이스에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LED 조명과 경보음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국 철도역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 9,800원. 하트 ON.
<Editor B> 샘표 현미 쌀 소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많이 먹게 되는 건 현미다. 백미 대비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미만 먹다 보면 자연스레 면이 당기기 마련인데, 샘표에서 밀가루 소면을 대체할 수 있는 현미 쌀 소면을 출시했다. 밀가루와 별도 첨가물 없이 만들어서 면을 먹고 싶은 다이어터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신제품이다. 하트는 ON. (물론 현미든 백미든 많이 먹으면 아무 소용 없다)
<Editor M> 바이레도 미스터 마블러스
단종되었던 바이레도의 미스터 마블러스가 다시 돌아왔다. 풋풋하고 가벼운 시트러스로 시작하다, 깊고 진한 우디함으로 바뀌고 또다시 네롤리, 대나무, 그린 라벤더의 향조로 푸릇함이 남는 참으로 매력적인 향이다. 수년 전에 단종되었지만, 여전히 이 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 꾸준히 재출시 요구가 있었단다. 바이레도에서 단종되었던 향을 다시 선보이는 건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니 이 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는 대충 감이 오시겠지. 아직 올여름을 기억할 단 하나의 향을 찾고 있는 중이라면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하트는 ON.
<Editor H> 유미의 세포, 세포마을 체크인 이벤트
티빙이 6월 10일에 공개되는 유미의 세포들 시즌2 홍보를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에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하는 세포가 나타났다. 그것도 어마어마한 사이즈로. 거대한 이성세포와 함께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귀여운 선물까지 받을 수 있다고. 이벤트는 6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꼭 가야지. 하트는 ON.
<Editor B> 반스 달의 요정 세일러문 컬렉션
반스가 ‘달의 요정 세일러문 컬렉션’을 공개했다. 사실 나는 반스에서 공개한 이미지들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세일러문을 상징하는 색상을 반스를 통해 표현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시절 세일러문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눈이 동그래질 수 있는 디자인일 거다.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기 때문에 하트 OFF. 더 많은 이미지가 궁금하면 [여기]에서 구경하자. 6월 1일부터 온라인 스토어 및 일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Editor B> 롯데카드 카카오뱅크 터치카드
롯데카드가 ‘카카오뱅크 터치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티커형 카드라는 점이다. 스마트폰 뒷면 등에 붙여서 간단히 NFC 결제를 할 수 있는 카드다. 춘식이 일러스트가 귀엽기 때문에 스마트폰 뒤에 붙여서 교통카드로 쓰기엔 손색없지만,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롯데카드’ 회원이 추가 발급하는 카드다.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일단 롯데카드부터 발급받아야 한다는 뜻. 그래서 하트는 OFF. 게다가 삼성페이를 쓰는 나에겐 쓸모가 있는 형태는 아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