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에디터B다. 최근 1년 동안 가장 돈을 많이 쓴 카테고리는 집 관련이다. 일단 전세금, 그건 내 인생에서 가장 비싼 소비였다. 이사를 한 후에는 생활 가전 및 가구에 많은 지출을 했다. 꾸밀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3평 원룸을 벗어나니 집 꾸미기에 돈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채로운 즐거움이었다. 엄마는 내가 가구에 욕심을 보일라치면 이렇게 말했다. “거긴 네 집이 아니니까, 꾸밀 생각하지 말고 돈이나 모아라”. 하지만 그런 말을 들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잔소리를 하는 건 엄마의 역할이고, 말을 듣지 않는 건 나의 역할이니 엄마와 나는 오늘도 충실히 서로의 역할을 해낼 뿐이다. (계속 쇼핑하겠다는 뜻이다) 그렇게 나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같은 필수적인 생활 가전 제품을 산 후, 자기만족을 위해 조명 7개, 액자 7개, 의자를 7개 샀다. 와인 잔과 그릇은 열 개쯤 될 거다.
한바탕 소비욕이 폭발한 다음 차분해진 마음으로 거실을 둘러보니 이제는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삶의 질을 올려주는 것’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예들 들면, 오늘 소개할 정수기 같은 것 말이다.
나는 살면서 평생 정수기가 있는 집에 살아본 적이 없다. 어린 시절, 엄마는 커다란 주전자에 보리차를 끓였고, 언젠가부터는 생수로 갈아탔다. 정수기와 함께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과연 정수기가 반드시 필요할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당연히 있으면 편하고 좋겠지만, 촌스러운 디자인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수기에도 미드센추리니 레트로니 하는 스타일이 있다면 좋겠지만 웬만한 정수기는 하얗거나 실버 광택이 있을 뿐이다.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그런데 내가 처음으로 보자마자 예뻐서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정수기가 있다. 바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이하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이다.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는 빌트인 정수기다. 그렇기 때문에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공간을 잡아먹지 않는다. 정수기 본체는 싱크대 아래에 두고 출수구만 밖으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싱크대와 붙어있는 조리대 위에 올리지 않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이 좋고, 밖으로 나온 출수구도 슬림해서 싱크대를 사용할 때 방해가 될 일은 없다.
오브제와 컬렉션, 각각의 단어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오브제컬렉션’은 완전히 LG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을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오브제컬렉션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급스러운 마감, 차분한 컬러와 디자인, 진중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솔리드 베이지, 솔리드 클레이 브라운, 솔리드 블랙, 솔리드 크림 화이트.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의 네 가지 컬러를 보면 ‘정수기’라는 카테고리에 분류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다.
네 가지 컬러 중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용해본 제품은 솔리드 베이지 뿐이라 ‘네 컬러 모두 실물로 보니 정말 예뻤다!’라는 말은 할 수 없다. 그래도 직접 본 솔리드 베이지는 정수기 특유의 촌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긴 했다. 기회가 된다면 솔리드 블랙을 써보고 싶긴 하다.
디자인은 하나의 스펙이고, 어떤 제품에서는 디자인이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정수기는 우리가 마시게 될 물을 정화하는 제품이다. 그러니 디자인보다는 기능과 성능을 1순위로 따져야 한다. 만약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의 장점이 예쁜 게 전부였다면 굳이 소개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수기 내부에는 물이 흐르는 긴 관이 있다. 쉽게 오염되어서는 안되는 곳이다. 사용자가 직접 청소를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직수관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는 직수관을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스테인리스를 사용했다. 스테인리스는 플라스틱보다 부식이나 세균에 강해서 오염에 대한 걱정을 덜어준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주 1회 자동으로 고온살균한다는 것. LG전자에 따르면 고온살균을 통해 99.99% 살균이 된다고 한다(살균에 관한 상세 실험 내용 및 결과는 LG전자 홈페이지 참조).
직수관뿐만 아니라 출수구 살균도 가능하다. ‘출수구 살균’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바로 고온살균을 할 수 있다. 참고로 정수기의 필터부터 직수관, 출수구까지 고온살균하는 기능은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가 국내 최초라고 한다.
위생을 위한 두 번째 기능은 ‘4단계 올 퓨리 필터 시스템’이다. 고온살균이 관리 기능이라면 4단계 올 퓨리 필터 시스템은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한 정수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정수기 필터가 하는 일은 한 문장으로 하면, 물속 나쁜 성분을 제거하고 미네랄은 유지하면서 깨끗하게 정수를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나쁜 성분을 확실히 제거하는지에 따라 필터의 성능이 구분된다.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의 4단계 올 퓨리 필터 시스템은 그 이름처럼 4단계를 거쳐 안 좋은 성분을 제거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중금속 9종(수은, 납, 비소, 카드뮴, 철, 알루미늄, 동, 망간, 아연) 및 유기화학물질을 제거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미세입자 및 박테리아를 제거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장염이나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마지막 네 번째 단계에서는 기타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살균에 관한 상세 실험 내용 및 결과는 LG전자 홈페이지 참조)
여기까지가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의 핵심적인 위생 시스템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마실 물을 만드는 가전이기 때문에 위생에 관한 기능을 먼저 소개하긴 했는데, 중요한 건 다 말했으니 이제 작동 방식과 사용 방법을 살펴보자. 이름부터 ‘듀얼 정수기’이기 때문에 출수구가 두 개 있다. 위에 있는 건 식수가 나오는 출수구, 아래 있는 건 과일, 채소, 식기 등을 살균할 수 있는 클린 세척수가 나오는 출수구다.
클린 세척수는 수돗물을 전기분해해 만드는 99.99% 살균력을 지닌 물이다. 이 클린세척수로 과일, 채소 같은 식재료나 도마, 가위 등의 식기류를 세척하는 용도로 쓰면 된다.
식수를 위한 출수구, 클린세척수를 위한 출수구, 용도에 따른 두 개의 출수구가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각각의 출수구는 180도 회전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 각도 조절을 하기에도 편리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버튼은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며, 온수 잠금/풀림이나 출수구 살균 등 *가 표시된 버튼은 3초 이상 눌러야 작동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기능은 터치 몇 번으로 정확한 양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120mL, 250mL, 500mL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500mL 이상의 물을 받고 싶다면 연속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정확한 계량이 필요할 때는 쏠쏠한 기능이 될 것 같다.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의 출시 가격은 157만 9,500원이고,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구매할인 이벤트가 있다.
오브제컬렉션 듀얼 정수기를 직접 사용해보니 그 매력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공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체로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는 게 첫 번째 매력, 빌트인 정수기다운 훌륭한 공간 활용성이 두 번째 매력이었다. 지금껏 LG전자가 ‘오브제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는 제품을 쓸 때마다 디자인과 사용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오브제컬렉션이라는 이름에 대한 신뢰가 한층 더 쌓이는 시간이었다.
*이 글에는 LG전자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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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