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저녁의 기온차가 심하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오미크론도 무서운 녀석이지만, 감기도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든 감기든 내 몸을 아프게 하는 건 마찬가지다. 몸이 아프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삶의 질이 떨어지면 아무리 재밌는 걸 해도 신이 나지 않는다. 영화도 드라마도, 완쾌될 때까지 버티는 시간을 채워주는 도구일 뿐이다. 쇼핑도 귀찮아진다. 몸이 아픈데 무슨 쇼핑인가. 이건 모두 내 이야기다. 춥고 배고프다. 모두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면 좋겠다. 콜록콜록.
<Editor H> 모나미 X 엘라고 애플펜슬2 케이스
IT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엘라고와 모나미가 만나 재미있는 디자인이 나왔다. 모나미의 상징과도 같은 153 디자인을 애플펜슬 2세대에 적용한 것. 가장 아날로그적인 디자인으로 디지털 드로잉과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가 재미있다. 기존 153 오리지널 디자인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애플펜슬 위에 그대로 적용하기 위해 기획부터 제품 제작까지 8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프리미엄 실리콘을 사용하고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실제 모나미 153펜을 손에 쥔듯한 그립감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153 볼펜과 동일하게 펜 뚜껑에 검은색 보호캡을 씌워 디테일을 살렸다. 무선충전 오류 현상이나 애플펜슬 더블탭 인식 문제 등 기능적인 방해 요소 없이 본연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솔직히 요즘 애플펜슬 잘 안 쓴 지 오래지만, 보는 순간 사야겠다는 강한 필링이 마음을 관통했다. 애석하게도 나한테만 온 필링이 아닌 모양이다. 모나미몰에서 현재 품절 상태. 숙연하게(?) 재입고를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1만 4,000원.
<Editor B> 노티드 스마일위트에일
콜라보만 했다 하면 핫해지는 카페 노티드가 이번에는 맥주를 출시했다. GS25 단독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며, 부드러운 밀맥주다. 제조는 더부스 브루잉이 맡았다. 곰표니 말표니 하는 낯선 맥주의 출현이 이제는 지겨워지려고 하는데, 그래도 노티드 스마일 로고로 디자인하니 예쁘긴 하다. 한강 공원에 앉아 노을을 보며 노티드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자연스레 SNS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 법하다. 맥주 맛은 특별히 기대가 되진 않지만 꼭 맥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노티드 맥주를 고를 것 같다. 하트는 ON.
<Editor M> 쿠캣 X 다시다 떡볶이
고향의 맛 다시다가 쿠캣과 함께 재미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제품은 2가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틱 형태의 쇠고기 다시다와 MSG로 감칠맛을 더한 떡볶이. 다시다 스틱은 박스 디자인부터 포장 방식까지 커피믹스처럼 만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페이크 디자인이라고. 구성은 용량 8g의 다시다 스틱 12개가 들어있다. 떡볶이는 쌀로 만든 떡, 야채, 소스까지 동봉되어 있어 그래도 끓이기만 하면 된다. 특징은 다시다 스틱이 별로도 들어있어 ‘고향의 맛’을 더했다는 점. MSG 이즈 뭔들.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고, 고향의 맛이 그리워지니 하트는 ON.
<Editor B> 포켓몬 & 케이스티파이 컬렉션
케이스티파이가 포켓몬스터 픽셀 컬렉션을 공개했다. 두 브랜드의 콜라보가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사실 엄청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하지만 윈도우95에서 하던 포켓몬스터 골드 버전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도트그래픽을 보면 귀여워서 바로 갖고 싶어지지 않나. 그렇지 않아도 요즘 포켓몬 빵 덕분에 다시 포켓몬 세계에 빠져서 포켓몬 고까지 하고 있으니 최애 포켓몬 하나쯤은 케이스로 사고 싶다(합리적인 구매 과정이다). 3월 22일 출시하며, 웨이팅 리스트 등록은 여기서 할 수 있다. 하트는 ON.
<Editor H> 뱅앤올룹슨 베오시스템 72-22
1972년에 나왔던 아이코닉한 제품을 50주년을 맞아 다시 출시하며, ’72-22’라는 이름을 짓다니. 뱅앤올룹슨은 낭만을 아는 브랜드다. 신제품 베오플레이 72-22는 1972년에 탄생한 턴테이블 겸 테이블을 2022년 버전으로 출시한 한정판이다. 아름다운 월넛 원목 소재의 결과 따뜻한 질감을 그대로 살리면서, 수작업으로 마감한 티타늄을 덧댄 것이 특징. 온도가 다른 두 소재의 만남이 기가 막히게 근사하다. 함께 구성되는 월넛 수납함에는 레코드판을 보관할 수 있는데, 1972년 당시에 나온 클래식 앨범 4종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가격은 5천 만 원대.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음악이 흐르는 기분이다. 하지만 내 것이 될 일은 없을 것 같으니 하트는 OFF.
<Editor B>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
코카콜라가 기기묘묘한 맛의 음료를 출시했다. 이름은 스타더스트. 코카콜라 제로 스타더스트는 제로콜라 특유의 텁텁한 끝 맛이 있다. 그리고 맛은 체리맛 베이스라고 보면 되는데, 닥터페퍼 같기도 하고, 아무튼 체리 맛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체리 맛!’이라고 말하기엔 또 망설여지고, 오묘한 맛이다. 그래서 ‘스타더스트’라는 맛이 예측되지 않는 네이밍이 탄생한 것 아닌가 싶다. 새로운 맛이긴 하지만 한번 맛보는 걸로 충분해서 하트는 OFF.
<Editor M> 오트사이드
2018년이었나 스톡홀름으로 출장을 갔다가 스웨덴 사람들이 귀리우유인 오틀리를 마시는 걸 보고 굉장히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엔 왜 굳이 맛있는 우유를 두고 귀리 우유 같은 걸 마실까 싶었는데 지금은 시대도 변하고 내 입맛도 달라졌다. 요즘은 아몬드 우유인 아몬드 브리즈부터 완두콩 우유 스프라우드까지 다채롭고 근사한 선택지가 정말 생겨서 행복한 고민을 한다. 여기에 하나를 더해보자. 100% 호주산 청정 귀리로 만든 싱가포르 귀리음료 오트사이드가 생겼으니까. 오트사이드는 귀리를 짜지 않고 로스팅한 뒤 효소처리해 생긴 전분을 통해 크리미한 텍스쳐가 가장 큰 특징. 마셔보니 풍성한 맥아향과 고소한 견과류의 향이 더해진 달지 않은 베지밀A 같은 맛이 나서 요즘 라떼로 즐겨 마시고 있다. 대체 우유 특유의 멀건 맛 때문에 꺼렸던 사람들이라면, 추천한다. 하트는 ON.
<Editor H> 뉴발란스 X 피너츠
내가 좋아하는 두 브랜드가 만났다. 뉴발란스와 피너츠라니 완벽하다. ‘우리와 함께하는 스누피의 테니스 시간’이라는 테마로 스포티한 테니스웨어를 선보인다. 테니스 코트의 무드를 반영한 그래픽을 통해 라켓을 들고 있는 스누피 캐릭터가 뉴발란스 로고와 자연스럽게 매칭되는 게 특징이다. 하프 집업, 맨투맨, 니트 반바지, 반팔 티셔츠, 볼캡, 양말 등 데일리한 아이템으로 출시됐다. 두 브랜드의 팬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듯. 하트는 ON.
<Editor B> 사조대림 양꼬치맛에 꼬치다
양꼬치를 편의점에서 사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혁신 중에 혁신이 아닐까. 사조대림의 이런 시도는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물론 시도가 좋다고 결과가 다 좋은 건 아니다. 양고기와 큐민으로 맛을 낸 꼬치바라고 하는데, 이런 간편식으로 나오는 양꼬치가 중식당에서 먹는 양꼬치와 비슷할 리는 없다. 그럼에도 사조대림의 이 한 걸음이 언젠가는 인류의 위대한 한 발자국으로 남을 거라 믿으며 하트는 ON. 양꼬치 먹고 싶다.
<Editor M> 써모스 캠퍼용 트래블 킹
써모스가 캠퍼들을 위한 신제품 ‘트래블 킹’ 시리즈를 선보였다. 샌드 컬러에 블랙 배색의 디자인은 아무래도 요즘 캠퍼들 사이에서 뜨는 감성 캠핑 세팅을 노린 듯하다. ‘2WAY 컵&캔홀더’는 500mL 한 캔이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한여름에도 차가운 캔맥주를 마지막 한 모금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게다가 단순히 캔홀 더 뿐만 아니라 보온보냉 컵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좋아 보인다. 그 외에도 350mL 용량의 ‘더블월 머그컵’과 3L ‘대용량 아이스 워터 저그’까지 구성이 알차다. 보온보냉 효과 좋기로 소문난 써모스에 감성 한 스푼까지 더했으니 흔하게 쓰는 스탠리 말고 다른 걸 찾고 있었다면, 좋은 대안이 되겠다. 하트는 ON.
<Editor B> 테라 스푸너
테라 스푸너는 숟가락을 닮은 병따개다.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숟가락으로 병뚜껑을 따려는 노력을 해봤거나 그 노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을 거다. 테이블로도 따고, 라이터로도 따고, 주변에 보이는 온갖 사물로 병따기를 시도하곤 한다. 테라 스푸너는 물리학자 김상욱이 최고의 병따개를 만들기 위해 3년 동안 개발했다는 재미있는 컨셉의 제품이다. 맥주를, 특히 병맥주를 거의 마시지 않는 나는 테라 스푸너를 쓸 일이 없겠지만, 궁금하긴 하다. 아직 매장에 물량이 풀리지 않아서 구하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