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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돌아가는 빔, 더 프리스타일

안녕, 에디터B다. 코로나 시국에 빔프로젝터보다 더 돈값(투자 대비 효율)하는 소비가 있을까. 외출이 줄어드니 필름 카메라를 덜 쓰게 되고, 운동화를 덜...
안녕, 에디터B다. 코로나 시국에 빔프로젝터보다 더 돈값(투자 대비 효율)하는 소비가 있을까. 외출이…

2022. 01. 05

안녕, 에디터B다. 코로나 시국에 빔프로젝터보다 더 돈값(투자 대비 효율)하는 소비가 있을까. 외출이 줄어드니 필름 카메라를 덜 쓰게 되고, 운동화를 덜 신게 되고, 새 옷도 덜 입게 되는데(덜 산다는 건 아니다), 빔프로젝터는 방역 지침과 무관하게 매일 쓸 수 있다. 나는 지난 주말에도 <고요의 바다>를 4K로 감상하며 ‘진작 살 걸 그랬다’를 마음속으로 100번쯤 외쳤으니까.

국내 빔프로젝터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시네빔 시리즈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요즘엔 삼성전자도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꿈틀거리는 것 같다. 미국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 2022를 통해 ‘더 프리스타일’이라는 신박한 빔프로젝터를 공개했다.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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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은 기존 빔프로젝터와 세 가지가 다르다. 첫 번째는 형태. 대부분의 빔프로젝터는 각지고 투박한 모양이다. 물론 10만 원 이하의 저가 프로젝터 중에는 귀염뽀짝하고 컬러풀한 디자인도 있지만, 50만 원만 넘어가면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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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은 무대 조명처럼 생겼다. 거치대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각도 조절이 최대 180도까지 가능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 자리를 옮겨가며 벽에 투사를 했다가 천장에도 투사를 하면 수평과 초점 등을 맞추는 게 귀찮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더 프리스타일은 전원을 켜면 곧바로 오토 키스톤, 오토 포커스 등이 작동한다고 한다. 관건은 이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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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차이점은 빔프로젝터의 용도를 확장했다는 거다. 카페나 술집에서는 인테리어용으로 많이 쓰지만 가정집에서는 영화 감상이 주목적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네온사인, 무드등 기능을 넣어서 영화 감상 이외에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해피 버스데이 말고 다른 문구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파티용으로 쓰기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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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에 포함된 전용 렌즈캡을 씌우면 사진처럼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생긴 것만 조명이 아니라 기능도 조명처럼 쓸 수 있는 셈이다. 광원 수명을 쓰는 게 아깝긴 하지만 생활 조명이 아니라 파티용으로 쓴다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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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누워서 감상하기에 좋도록 만들었다는 것. 보통 빔프로젝터는 천장에 설치해서 고정하는 게 대부분이고,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경우 벽에 바짝 붙여놓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천장에 투사할 일이 없다. 더 프리스타일은 회전이 가능한 형태라 천장에 투사하기에도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다. 물론 스크린도 없는 천장에 굳이 투사할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긴 하다. 그래도 타이젠 OS가 탑재되어 스마트TV처럼 사용할 수 있으니까 누워서 TV보다가 잠드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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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의 해상도는 1920×1080. HDR10, 돌비사운드, 스마트씽스를 지원하고 사운드 출력은 5W, 무게는 0.8kg이다. 화면 크기는 최소 76cm, 최대 254cm(100인치)다. 최대 화면으로 보기 위해서는 2.7m의 투사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장 배터리가 없다는 점이다. 누가 봐도 휴대성이 좋아보이는 생김새인데 내장 배터리는 없다. 외부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을 연결하거나 전용 배터리에 연결해야 한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About Author
김석준

에디터B. 기계식 키보드와 전통주를 사랑하며, 쓸데없는 물건을 좋아한다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