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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건조기를 샀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남생이입니다. 연일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네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남생이입니다. 연일 비가…

2021. 10. 24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서 전자제품 및 생활용품 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남생이입니다. 연일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네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요즘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서 청소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일까지 모두 저의 담당이 되어버렸어요. 식구가 네 명이라 음식물 쓰레기가 금방 쌓이는데, 매번 버리자니 정말 귀찮습니다.

처음에는 종량제 봉투 구매 비용을 아끼느라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처리했는데, 악취와 날벌레 때문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냉동실에 얼려 보관하는 방법도 사용해 보았지만 차가운 환경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온성 세균이 존재한다는 기사를 보고 중단했습니다.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가족들의 건강과 쾌적한 집안 환경유지를 위해 그때그때 쓰레기를 처리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매번 쓰레기를 버리는 건 너무 귀찮은 거죠. 특히 찬 바람이 불때는… 정말 한 발짝도 움직이기가 싫더라고요. 결국 귀찮음에 굴복하여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찾아보게 되었고, 그중 건조방식의 처리 기기를 구매하여 만족도 높은 생활을 하고 있어요. 제가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제품은 쾌적한 주방 유지와 집안일로 인한 외출의 최소화를 돕는 생활 꿀템 루펜의 음식물 건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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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소개에 앞서서 제가 왜 건조 방식을 선택했는지부터 말씀드릴게요. 음식물 처리기는 크게 분쇄기, 건조기, 미생물 활용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음식물을 분쇄하여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분쇄 방식은 작동 시간이 대부분 1분 이내입니다. 타 방식 대비 처리 속도가 빠르고, 잘게 분쇄된 것을 하수구로 바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추가로 처리할 잔여물이 없어서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가 번거롭고, 분쇄 찌꺼기가 수질오염을 일으켜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아요.

이 방식이 왜 불법인지 의아할 수 있는데요. 조금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현행법상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를 이용한 쓰레기 배출은 쓰레기의 20%만 분쇄해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나머지 80%는 2차 처리기를 통해 걸러낸 후 직접 회수하여 처리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분쇄기 광고를 보시면 추가 처리가 필요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2차 처리기를 탑재하지 않거나, 편법을 사용하여 판매하고 있는 불법인 경우가 많아요. 물론 2차 처리기를 정상적으로 설치하고, 이후 잔여물은 소비자가 추가로 처리를 권하는 방식의 기기도 있으나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방식을 추천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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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방식의 경우, 열과 바람을 이용해서 음식물을 건조하거나 혹은 분쇄 후 건조하는 방식의 기기인데요. 잔여물을 하수구로 흘려보내지 않아 수질 오염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합법적이며,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타 방식 대비 가장 저렴한 방식입니다. 비록 건조된 잔여물을 추가로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바싹 건조한 상태로 부피가 확 줄기 때문에, 모아뒀다가 처리할 수 있어 가장 추천드리는 방식이에요.

세 번째로 미생물 활용기의 경우, 분쇄방식과 건조방식의 단점을 모두 해결한 3세대 처리 방식입니다. 살아있는 미생물을 활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데요,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처리할 잔여물도 없는 건 장점이지만, 기기의 크기가 큰 편이고, 가격이 비싸고,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단점입니다. 또 미생물이 바로 활성화가 되지 않은 일부 제품은 미생물을 키우는 데 시간이 걸려서 구매 즉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선뜻 추천하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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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중에서 건조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편의성, 가성비, 친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였을 때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했고, 또 실제 사용했을 때에도 최초 구매 시 고려했던 부분에 만족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루펜의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장점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1/5로 줄여준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종량제 봉투 구매량이 줄어 쓰레기 처리 비용이 절감되고,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자주 나가지 않아도 됩니다. 이전에는 매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마치 식기세척기 덕분에 설거지할 일이 없어졌을 때 느끼는 편안함과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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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방식 혹은 미생물 활용 방식의 제품들과는 달리 음식물을 완전히 분해하지 않기 때문에, 2차 잔여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출 횟수가 획기적으로 줄었기 때문에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다만, 건조된 쓰레기를 모아서 보관하면 냄새가 나지 않는지 우려가 생길 수 있는데요. 수분이 아예 없는 상태로 건조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었어요. 저는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 뒤 일주일 치를 모아 음식물을 버리는데, 딱 적당했습니다.

1400_2_KakaoTalk_20211023_125721156_021400_2_KakaoTalk_20211023_172045238[건조하기 전과 후 부피 비교]

두 번째 장점은, 쉬운 사용법과 안전성입니다. 분쇄 방식의 처리기의 경우, 칼날이 있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음식물 외 이물질이 쓰레기에 섞여 있을 경우 제품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어요. 간혹 건조 방식의 처리기 중에도 분쇄 후 건조하는 방식의 처리기가 있는데요, 이 역시 칼날 때문에 동일한 위험은 있을 수 있어요.

루펜 SLW의 경우 칼날로 분쇄하는 기기가 아니라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작은 플라스틱 수저를 실수로 돌린 적이 있는데요. 아무 문제 없이 잘 건조되어서 나왔습니다. 작동법도 직관적인 편입니다. 바구니를 열고, 쓰레기를 넣고, 다시 닫은 뒤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됩니다. 심지어, 건조하는 동안에 추가로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도 문제가 없어요. 1회 건조 투입 용량이 햇반 큰 공기 정도인 150g ~ 300g이기 때문에 용량도 넉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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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장점은, 악취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건조식 처리기는 열과 바람을 이용해서 음식물을 말립니다.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다보니 필연적으로 악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루펜 SLW은 내부 순환 공기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가면 자동으로 히터의 전력을 끄고 이미 뜨거워진 내부의 공기를 활용해서 건조하는 방식이에요. 덕분에 외부로 악취가 빠져나가는 걸 일차적으로 차단하고, 활성탄으로 가득찬 이중 필터를 통해 외부로 빠지기 때문에 확실히 냄새가 덜 나더라고요. 물론 이 활성탄은 소모성이기 때문에 필터를 갈아주셔야 합니다.

사용 장소 관련 팁을 드리자면, 베란다나 다용도 실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무리 냄새가 덜하다고 해도 기분상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주방에 있는 것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쾌적하기 때문입니다. 건조 방식의 특성상 추가 설치가 필요 없이, 코드만 연결하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주방에서 사용하실 필요는 없어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총 쓰레기 부피의 질량을 이전 대비 1/5 수준으로 줄여 주지만, 최종적으로 잔여물을 버려줘야 한다는 점은 아예 손이 안 가는 제품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단점일 수 있어요. 하지만 저의 경우 번거로움을 덜기 위하여 수질오염의 우려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최소한의 불편함은 감수하지만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여 이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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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점은, 이 제품의 경우 건조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8시간 이상으로 상당히 길다는 점이에요. 제품의 작동 원리 자체가, 내부 온도가 50도가 되면 자동으로 히터의 전력을 차단하고 팬으로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건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다만, 불필요한 전력 낭비가 없고, 악취 및 소음이 거의 없다는 점 등 단점 대비 장점이 많기 때문에 저는 시간 효율을 포기하고 사용하고 있어요. 가열시 최대 소비전력 130w로 전기세가 거의 들지 않아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크게 불편한 요소가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어차피 일주일 분량의 쓰레기를 모아서 처리하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그 외에, 재사용 시 바구니 내부에 사용되는 바구니 커버를 갈아줘야 한다는 점, 음식물이 묻을 경우 통을 닦아줘야 한다는 점 등은 모든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 공용되는 단점이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최근 저의 삶의 질을 높여준 꿀템 중 하나인 루펜의 음식물 건조기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 제품은 편의성, 가성비, 친환경, 크기, 전력사용량 등 모든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여러분들께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식기세척기, 빨래 건조기가 없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기 힘든 만큼 음식물 건조기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은 상상도 안되는 요즘입니다. 저의 후기가 여러분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지금까지 남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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