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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의 취향] 12월의 컬러

빨강. 12월의 상징과도 같은 이 컬러를 참 좋아한다. 내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 연말을 맞아 소소하게 감아온 레드 아이템들을 예쁘게 모아두고...
빨강. 12월의 상징과도 같은 이 컬러를 참 좋아한다. 내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

2016. 12. 06

빨강. 12월의 상징과도 같은 이 컬러를 참 좋아한다. 내게 잘 어울리기도 하고. 연말을 맞아 소소하게 감아온 레드 아이템들을 예쁘게 모아두고 인증샷을 찍어봤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야지. 디에디트에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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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플 기기를 새빨갛게 새단장했다. 아이폰7 플러스 케이스와 애플워치 스포츠 밴드의 (RED) 컬러다. 프로덕트 (RED)는 아주 착한 빨강 제품을 뜻한다. 이 빨간 아이템을 지르면, 일정액은 에이즈 치료제가 되고 아프리카의 HIV 연구비가 된다. 내가 아는 한 가장 쉽고 스타일리시하게 에이즈 없는 세상을 꿈꿀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뒷면에 각인된 (RED)를 보면 기분이 좋다. 늘 내 욕심에 쫓기며 살고 있는데, 괜히 착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간지럽기도 하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싶어서 흐뭇하기도 하고.

실물은 애플워치 밴드와 아이폰 케이스의 레드 컬러가 미묘하게 다르다. 폰 케이스 쪽이 훨씬 쨍하고 화사한 다홍빛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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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새빨간 물건은 맥의 레트로 매트 리퀴드 립컬러. 이름이 너무나 길어서 혼란스러운 분들도 있겠다. 내가 고른 건 ‘Feel so grand’ 컬러. 제대로 강렬한 레드 립컬러다. 입술 끝에 바르는 순간 일상의 장르가 바뀌는 듯한 스릴 넘치는 레드.

요즘 트렌드는 이렇게 가볍고 매트하게 발리는 제품이라지. 밥을 먹어도 지워지지 않고. 키스하고 나서도 남아있는 립스틱. 묻어나지 않을 테니까 안심하고 키스를 전한다. 마음을 담아. 쪽쪽.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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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