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레노버의 제품은 재밌는 게 참 많다. 뭐든지 다 되는 요가북에 이어 이번엔 증강현실 스마트폰, 팹2 프로다.
6.4인치의 거대한 화면을 보라. 무엇이든 품을 수 있는 QHD 디스플레이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지원해 입체적이고 생생한 사운드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지만, 이걸로 영화만 보긴 아쉽다. 다른데도 써먹어야지. 화면 속에 증강현실(AR)을 덧입히는 건 어떨까?
팹2 프로는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를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탱고를 통해 화면 안에서는 신비로운 일들이 일어난다. 3D랜더링이 가능한 놀라운 능력을 지녀서, 주변 물건이나 공간을 3D로 변환해준다. 3개의 카메라와 초당 250,000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를 통해 카메라에 비친 화면 속 사물을 3D로 인식하는 것이다. 직접 만져본 것도 아닌데. 손이라도 달린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게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시대가 오다니.
증강현실에 대해서도 상당히 일상 친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가구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가구의 크기를 카메라로 측정한 후에, 화면 속 ‘가상 우리집’에 가구를 직접 배치해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쇼핑을 도와주다니. 돈 쓰기 참 좋은 세상인 것.
화면이 큰 만큼 배터리도 크고 착하다. 4,050mAh의 대용량으로 외장 배터리와 안녕을 선언한다. 가격은 59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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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