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5년간 사용한 에이수스 노트북을 버리고(?) 맥북으로 갈아탔지만, 에이수스는 여전히 내가 애정하는 브랜드다. 구입 당시엔 ‘아수스’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불렀었는데 에이수스라고 부르니 좀 멀게 느껴지는구나. 오늘은 바뀐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한 에이수스의 신제품 3종을 소개할까 한다. ‘ASUS 3’이라는 테마로 삼삼하게 진행됐다.
제일 중요한 제품은 젠북3. 예쁘고 강력하다. 특히 국내 출시된 제품 중 최초로 인텔 7세대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를 탑재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내 로즈골드 맥북이 세상에서 제일 얇고 가벼운 줄 알았는데 얘는 더하다. 11.9mm의 두께와 910g의 무게로 비현실적인 바디라인을 뽐낸다. 한 손으로 슬쩍 잡아들어보니 넘나 가볍다. 현재 출시된 12인치 노트북 중에선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라고. 요즘 블루가 대세인 모양이다. 골드로 포인트를 준 다크블루 컬러 모델이 눈에 띈다. 젠북 특유의 동심원 디자인은 언제 봐도 근사하다. 문제는 이 동심원 패턴이 기가 막히게 사진발이 안 받는다는 것. 내가 몇 장 찍어봤는데 그냥 렌더링 이미지로 보는 게 마음 편하다.
제품 사진을 찍느라 바쁜 기자들 틈에서 잽싸게 5초 정도 키보드를 체험해봤다. 맥북보다는 키패드가 깊게 눌린다. 나는 단단하게 눌리는 키감을 좋아해서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이렇게 얇은 두께에서 이 정도 키감의 키보드를 구현했다는 게 인상적이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4를 사용해 견고한 디스플레이를 완성했으며, 하만카돈과 협업해 만든 4방향 스피커로 웅장한 음향을 뿜어낸다고. 완충 후에는 최대 9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49분 내에 60%까지 충전 가능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터치패드 우측에 지문인식 센서가 달려 윈도우 헬로의 생채 인식 잠금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i7-7500U 프로세서와 16GB RAM, 512GB PCIe Gen3 x4 SSD를 탑재했으며, USB Type-C 포트를 장착했다. 이 얇은 노트북이 타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수 설계를 적용했다고. 가격은 옵션에 따라 159만 9,000원부터 199만 9,000원까지. 컬러는 로얄블루, 로즈골드, 쿼츠그레이 세 가지. 나는 조금 더 기다렸다 이 제품을 사야했던 건 아닐까? 아니야, 나는 맥북이 더 좋다. 미안해.
함께 공개한 다른 제품인 트랜스포머3와 트랜스포머3 프로는 2-in-1 노트북이다. 트랜스포머3는 12.6인치에 659g, 6.9mm의 두께로 훌륭한 휴대성을 제공한다. 트랜스포머 3 프로 역시 12.6인치에 8.35mm의 슬림형 디자인과 795g의 무게를 구현했다. 두 제품 모두 3K 급 2880×192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스피커를 탑재했다. 가격은 탈착형 키보드와 스타일러스를 포함해 트래스포머3는 124만 9,000원부터. 트랜스포머3 프로는 166만 9,000원부터.
에이수스 젠북3(UX390)
Point : 맥북보다 싸고 맥북보다 가벼운데 왜 맥북이 더 좋은지
Price : i5 모델 159만 9,000원부터 / i7 모델 194만 9,000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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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