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나 디에디트 외고 아르바이트생 jay kim. 지난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 언팩 기사 이후로 처음이니까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네. 그 기사가 혹시 궁금하다면 ‘여기’로. 자주 만나고 싶었는데 공사가 다망해서 사정이 여의치 않았어. 앞으로는 꾸준히 기사로 만날 수 있을거 같아. 이게 다 알바비를 주시는 디에디트 대표 에디터M의 은총 덕분이지. ‘알랍쏘마치’.
오늘은 생전 첨으로 모바일 게임 리뷰를 한번 해볼까 해. 사실 오늘 소개할 게임이 나온 지 시간이 좀 된 작품이라 이미 해본 독자도 있을 것 같아. 그래도 갓띵작이니까 한 번쯤 디에디트에서 다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이미 플레이 해본 독자는 가볍게 지난 추억을 곱씹어 보면 될 것 같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독자는 가슴 벅찬 마음으로 설치를 하고 플레이해보길 바랄게. 그럼 이제부터 스따또!
[게임 오프닝 화면]
오늘 소개할 건 인사이드(INSIDE)라는 게임이야. 예전에 비슷한 류의 게임이었던 림보(LIMBO)와 같은 제작사인 플레이데드(Playdead)의 작품이지. 여기서 잠시(게다가 뜬금없이) 영어 공부를 잠깐 하자면 ‘play dead’의 사전적 의미가 ‘죽은 체 하다, 가만히 있다’란 뜻이거든?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제작사 이름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중요한 힌트가 되니까 하는 말이야.
이 게임은 현재 앱스토어를 비롯 스팀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해. 모바일 뿐만 아니라 피씨에서도 즐길 수 있단 뜻이야. 난 디에디트 컨트리뷰팅 에디터답게 진성 앱등이니까 당연히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았어.
앱스토어 기준으로 다운로드 용량은 1.3GB. 아주 평온한 어드밴처 게임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12세 이상 관람가(?)야. 가끔 주인공 캐릭터가 잔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있거든.
[메인 타이틀이 사라지고 주인공이 등장]
게임 시작은 어딘지 모를 깊은 숲 속에 주인공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해. 일단 아무것도 안 보이니 오른쪽으로 전진. 가다가 큰 통나무가 나오면 당연히 걷거나 뛰는 걸로는 넘을 수 없으니 미리 점프를 해야겠지? 아, 참고로 캐릭터를 조정하는 데 쓰는 명령은 좌/우 이동, 점프, 잡기 밖에 없어. 단순하지.
[조작 설명은 따로하지 않을거야. 자존심 상하니까]
전체적인 진행 요령을 미리 말하자면 그냥 모든 게 ‘상식선’에서 진행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거야. 주인공은 무슨 죄를 지은 건지 계속 숨어서 도망쳐야 하는 신세거든. 그러니까 다른 악당에게 걸리면 안 되는 거지. 특히 시종일관 주인공을 집요하게 따라오는 사냥개가 대표적이야. 사냥개한테 잡히면 어떻게 될지는 굳이 설명을 안 해도 될 거라 믿어.
[외나무 다리를 건널때 굳이 균형을 잡지는 않아도 된다]
게임은 전형적인 횡스크롤로 진행되는 방식이지. 사이드뷰(Side View) 게임이라고도 부르는 데 이런 방식을 채택한 대표적인 게임이 슈퍼마리오 시리즈나 소닉 같은 게임이지. 아 여기서 또 나이가 나오네. 요즘 친구들은 메이플스토리를 예로 들면 이해가 빠를 거야.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모든게 오졌다]
빛과 명암 대조를 절묘하게 쓴 흔적이 곳곳에서 보여. 특히 주인공이 물속을 헤엄칠 때 바깥을 투영하는 모습이나 시종일관 어둡고 안개 자욱한 배경에서도 특유의 원근감을 제대로 살려냈거든. 가로등이나 건물 곳곳에 달린 전등이 비추는 그림자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해. 잘 짜여진 각본대로 진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빛을 이용해 무겁고 어두운 게임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되지.
[‘님아 그 개천을 건너지 마오…’ 왜냐면 인앱 결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필요한 건 오직 타이밍과 순발력이야. 그리고 한참 재미가 붙을 시점에 만나야 하는 6.99달러라는 인앱 결제 허들에서 일말의 망설임 없이 쿨하게 결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경제력 정도랄까.
[게임을 시작하지. 충분히 예상했겠지만 19명을 모아야 끝나는 게임이다]
주인공은 쉴 틈 없이 악당을 피해 조심해서 움직여야 하고 때로는 시간차 공격을 통해 위기를 모면해야 하는 순간과 매번 조우해야만 하는 운명이야. 기본적인 물리법칙만 이해하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지.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사람은 죽는다. 이건 삶의 진리니까 명심해. 물론 약간은 말도 안 되는 억지스러운 상황도 벌어지지. 예를 들어 돼지 꼬리를 뽑는다던가…
[이럴때 경상도에서는 이렇게 외친다. ‘쑤그리!(엎드려)’]
때로는 퍼즐처럼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죽일 듯이 따라오는 ‘물귀신’을 피해 달아나야 할 수준의 수영 실력을 요구하기도 해. 당연한 얘기지만 물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산소가 모자라 주인공과 이별을 고해야 할 거야. 또 기본적으로 건물 사이를 뛰어다니고 스위치를 조작하고 마지막으로 약간의 눈치도 필요하지.
[Light makes games! 조명이 게임을 만든다]
그리고 이건 팁 아닌 팁인데 게임할 때 되도록 이어폰을 끼고 하는 게 좋아. 일단 적의 위치를 알기도 쉽고 사운드 효과 역시 그냥 대충 만든 게임이 아니거든. 다양한 배경 효과는 물론이고 주인공의 거친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지. 또 한 가지는 화면 밝기를 최대한으로 높이라는 거야. 어느 정도로 어둡냐면 최대 밝기가 아닌 상황에선 아이폰X의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백만 대 일 명암비도 무쓸모… 원활한 게임 진행을 위해 화면 밝기를 최대로 설정해 두는 게 좋아.
[여긴어디? 난 누구?]
[주인공이 무로 돌아갔다]
[주인공이 인조인간(?)들과 합체 후부터는 말그대로 혼돈의 카오스]
중간중간 숨겨진 엔딩을 보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있어. 동그랗게 생긴 오브라는 게임 곳곳 비밀의 장소에 총 14개가 숨겨져 있거든. 이걸 다 파괴해야만 시크릿 엔딩을 볼 수 있어. 일반 엔딩과는 다르니까 일단은 게임을 클리어하고 그 부분만 찾아서 처리하는 게 좋지. 물론 그 반대로 해도 무방하고.
[마지막 14번째 오브. 스케일이 남다르다]
[시크릿 엔딩을 보려면 14개의 숨겨진 오브를 찾아 파괴해야 한다]
게임 엔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해석은 각자의 몫인 것 같아. 시크릿 엔딩을 보면 주인공의 정체가 비로소 드러나게 되거든. 게임을 클리어하기 전에는 다소 황망할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방지한다는 미명 아래 공개하지 않을 게.
[게임 플레이 중 가장 재미 있었던 장소]
[가장 빡쳤던 장소]
[게임을 클리어한 자의 위용. 게임을 진행하면서 지나간 장소로 곧장 워프할 수 있다]
[진실의 방(?)으로 가기 위한 최종 관문]
그럼 오늘 게임 리뷰는 여기까지. 조만간 또 신박한 아이템으로 돌아올게. 뭐가 될지는 나 역시도 장담하기 어려우니까 모쪼록 다시 만날 그날까지 See you soon.
[오리지널 엔딩은 다소 허무하다]
Contributing editor : Jay kim.
Playdead’s INSIDE
Store – iOS / STEAM
Point – 내가 처음으로 끝까지 플레이한 모바일 게임.
Price – 다운은 무료 / 인앱결제
Size – 1.3G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