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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왔] 한정판과 카카오뱅크

오늘도 무엇을 질러볼까.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을 당신의 위해 야무지게 골라온 신상리스트. 구경은 공짜. 하지만, 보고 나면 지르고 싶어질껄. 인스탁스 미니8 미니언...
오늘도 무엇을 질러볼까.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을 당신의 위해 야무지게 골라온 신상리스트. 구경은 공짜.…

2017. 08. 02

오늘도 무엇을 질러볼까.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을 당신의 위해 야무지게 골라온 신상리스트. 구경은 공짜. 하지만, 보고 나면 지르고 싶어질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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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탁스 미니8 미니언

세상에 수많은 콜라보레이션과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지만, 이렇게 완벽한 짝을 본 건 처음이다. 영원히 함께했던 것처럼 절묘한 궁합. 캐릭터의 매력과 제품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가져가는 환상적인 만남. 인스탁스 미니8 미니언은 눈을 뗄 수 없는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실리콘 세미 커버와 스탠드를 사용해서 미니언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했음은 물론, 필름까지 미니언을 입었다. 미쳤어. 너무 귀여워. 이미 인스탁스 미니 8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또 사고 싶어질 정도의 숨 막히는 앞태. 선물용으로 딱 좋지 아니한가. 가격은 12만 3,000원. 하트는 무조건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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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파춥스 미니언즈

또 미니언즈다. 이렇게 많은 미니언즈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귀여운 멜빵바지를 맞춰입고 하루종일 알아듣기 힘든 말을 쨍알대는 미니언즈를 격렬히 사랑하고 있으니까. 미니언즈가 이번엔 츄파춥스와 만났다. 흡사 포켓몬 볼을 닮은 동그란 플라스틱 안에 12종 중 한 개의 미니언즈 캐릭터가 랜덤으로 담겨있다. 아쉬운 건 사탕이 모두 스트로베리 맛뿐이라는 것. 개인적으로 딸기 맛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아쉽지만(츄파춥스는 콜라지!) 우리가 이걸 3천 원이나 내고 사는 진짜 이유는 사탕 때문이 아니니까 모른척하자. 손톱 만한 크기의 앙증맞은 악당을 모두 모으고 싶어지니까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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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금 어떤 신제품보다 뜨거운 서비스가 바로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가 뭐냐고? 쉽게 말하자면 인터넷 전용은행이다. 사실 나도 방금 전에 가입하고 왔다. 사람들이 카카오뱅크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편하니까. 이체 한 번 할 때마다 집요하게 따라붙는 공인인증서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으니까. 마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듯 편하게 송금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 계좌번호를 몰라도 카카오톡을 통해 바로 송금할 수 있다. 사실은 놀라울 것도 없고 대단할 것도 없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적으로 엄청난 성취는 아니다. 이제는 우리가 기존 은행 서비스의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 없다는 깨달음을 얻었도다. 적금도 가입해봐야지. 하트는 무조건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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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든 레몬

호가든이 변신에 변신 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맛이 더해지지 않아도 충분히 화사한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치 않나 보다. 어쩌면 다양한 맛이 나오는 요즘 시장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일 수도 있고. 지난 여름에 나온 유자는 완전 별로였고 체리는 꽤 괜찮은 맛이었는데, 글쎄 레몬은 어떨지 모르겠다.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레몬향이 크게 안나는 편이고, 그나마 나는 레몬향도 좀 인공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아무래도 시트러스와 호가든은 영 궁합이 안 맞는 것으로. 알코올 도수는 4.9%. 500mL 캔 하나의 가격은 2,400원. 7월 한정이라니까 일단 조금만 참아보자.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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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Q6

LG전자가 Q시리즈의 첫 모델인 LG Q6를 출시한다. 40만 원대의 보급형 라인업이다. 스마트폰처럼 생활 필수품에 해당하는 제품군의 가격대가 다양해지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소식. G6처럼 앞모습이 온통 다 디스플레이인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화면 크기는 5.5인치. 카메라 성능도 나쁘지 않다. G6에서 선보였던 스퀘어 카메라 기능도 적용된다. 길쭉한 18:9(그러니까 2:1) 비율의 화면을 이용해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한 쪽은 사진을 찍고, 한 쪽은 사진을 확인하는 기능이다. 전반적인 스펙은 G6보다 떨어지지만 가성비 면에서는 괜찮은 초이스일 듯. Q라는 이름이 좀 마음에 안 들지만 첫 제품을 환영하며 하트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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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이그나이트 넷핏

모든 운동은 운동화 끈을 바짝 조여 신는것에서 시작된다. 포기란 없다, 오늘도 열심히. 뭐이런 마음 가짐이 모두 끈을 묶는 동작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푸마의 이그나이트 넷핏은 갑피 전체가 네트형태로 되어 있어 언제 어떻게든 신발끈을 묶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발볼이 넓거나, 칼발이거나, 발등이 높거나 낮거나 그 어떤 발도 상관 없이 발에 딱 맞춘 운동화 끈을 야무지게 묶을 수 있다는 거. 기능도 기능이지만, 운동화 갑피에 귀여운 하트나 알파벳도 만들수도 있다는 게 재밌다. 가격은 17만 9,000원.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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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 마블 캐릭터 냉장고

캐릭터 마케팅이 대세이긴 한가보다. 이번엔 냉장고다. 동부대우전자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마블 캐릭터 소형 냉장고’를 출시한다. 국내 가전 브랜드가 캐릭터 냉장고를 출시하는 건 처음있는 일이다. 사진을 보면 왜 여태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다. 노림수가 너무 여러가지다. 124리터 용량의 소형 냉장고로 ‘싱글족’을 노렸을 것이고, ‘마블 히어로즈’로 덕후 소비자를 노렸을 것이다. 캐릭터에 따라 냉장고 본체의 컬러도 다르게 제작했다. 아이언맨 레드, 스파이더맨 블랙, 캡틴 아메리카 화이트의 세 종류. 엄청 많이 팔 생각은 아닌 것 같다. 컬러 별로 딱 1500대 한정 생산할 예정. 각 캐릭터 냉장고 별로 제품 안쪽에 1번부터 1500번까지 시리얼 넘버를 새겨 넣었다. 가격은 77만 7,000원. 냉장고 안에 아크원자로가 있을 것 같아서 나는 하트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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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 x 발망 컬렉션

솔직히 말하면 난 골드보다는 실버 액세서리를 더즐겨한다. 웜톤인 나에게 골드는 어려운 색이다. 순금은 너무 누렇고, 그렇다고 14k는 좀 아쉬우니까. 그런데 말이지, 이번에 발망과 만난 비츠바이 닥터 드레 컬렉션은 솔직히 좀 탐난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금색 혹은 힙합가수들이 좋아하는 그런 골드가 아니라, 모래와 베이지 컬러에 조금 더 가까운 그런 골드랄까. 특히 스웨이드 재질의 케이스에 발망 특유의 금빛 코인지퍼 디테일이 살아있는 파우치는 넘나 탐나는 것. 콜라보 제품이니, 거기에 요즘 핫한 모델 카일리 제너까지 붙었으니 가격은 좀 더 올랐다. 스튜디오 와이어가 72만원, 파워비츠3 와어어리스가 29만 9,000원. 어차피 나는 어차피 못가질 테니 하트는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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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숙박연구소

호텔을 고르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요소가 바로 호텔에서 풍겨져 나오는 향기와 그리고 어메너티다. 그저그런 시시한 곳인줄 알았는데, 화장실 한구석에 정갈한 어메너티가 있으면 호텔에 대한 호감도가 확 상승한다. 내가 모텔(야놀자에서는 중소형숙박시설이라고 했지만, 이건 누가봐도 모텔이다)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출처를 알수 없는 어메너티 때문. 이런 생각을 영민하게 읽은 야놀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시작했다. 이름은 좋은숙박연구소. 모텔의 어메너티 시장을 모두 자기들이 먹어버리겠다는 다부진 포부가 엿보인다. 샤워 용품 및 화장품에 아르간 오일과 호호바 오일등 고급 천연 성연성분을 더했다고 하니 일단 믿어보자. 게다가 디자인도 꽤 그럴듯하다. 만약 모텔에서 좋은숙박 연구소를 만났다면, 반갑게 인사하자. 좋은 시도니까 하트는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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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에디터M. 칫솔부터 향수까지 매일 쓰는 물건을 가장 좋은 걸로 바꾸는 게 삶의 질을 가장 빠르게 올려줄 지름길이라 믿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