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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야, 외박할래?

애플워치 사용자들은 공감할 이야기. 어딜 가더라도 아이폰 충전기는 목숨처럼 사수하는데 애플워치 충전기는 뒷전이다.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때도 온갖 충전기는 다...
애플워치 사용자들은 공감할 이야기. 어딜 가더라도 아이폰 충전기는 목숨처럼 사수하는데 애플워치 충전기는…

2017. 01. 12

애플워치 사용자들은 공감할 이야기. 어딜 가더라도 아이폰 충전기는 목숨처럼 사수하는데 애플워치 충전기는 뒷전이다. 여행이나 출장을 떠날 때도 온갖 충전기는 다 챙기면서 애플워치 충전기는 깜빡할 때가 있다. 특히 1세대 애플워치 충전 케이블은 무려 2m에 달하는 길이라 챙기기 부담스러운걸. 평소엔 거치대에 결합해서 사용하니까 분리하기 귀찮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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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혹시 여기서 아이폰 충전도 되나요?]

나는 가벼운 충전 강박증을 앓고 있다. 콘센트만 보면 뭐라도 꽂아 넣고 충전하고 싶다. 어떤 기기든 배터리가 60% 아래로 내려가면 초조해진다. 오늘은 어쩐지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애플워치 때문에 귀가한 적도 있다. 내가 쓰는 기기가 방전되는 건 딱 질색인데, 바깥세상에서 애플워치 충전기를 빌린다는 게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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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벨킨이 놀라운 제품을 내놨다. 모든 고민을 해결할 벨킨의 애플워치 + 아이폰 발렛 차저 파워팩이다. 국내 출시 전부터 간절히 기다려 왔던 제품이다. 이거 만든 사람 아무래도 앱등이지 싶어. 어쩜 이렇게 세심하게 앱등이의 마음을 어루만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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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를 쓰지 않는 사람은 이 외장 배터리의 하얀 동그라미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버튼처럼 보이려나. 저 부분만 보면 어쩐지 아이팟 셔플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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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예상했겠지만, 이 하얀 마그네틱 모듈 위에 애플워치를 올려놓으면 무선 충전이 되어버렸! 삐딱하게 놔도 충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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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일반 외장 배터리와 똑같기 때문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스마트폰 같은 다른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애플워치와 아이폰을 동시에 연결하고 충전을 걸어두니, 충전충 에디터H의 마음이 흐뭇하다. 평소에도 외장 배터리 하나 정도는 들고 다니는데, 이 제품만 있으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한 번에 해치울 수 있겠다. 갑작스럽게 집에 들어가기 싫은 날에도 마음 편한(?) 외박을 즐길 수 있겠구나.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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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은 6,700mAh. 연결된 기기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스마트 칩이 내장돼, 안전한 충전을 지원한다. 배터리팩 자체의 충전에는 마이크로 USB 포트를 사용한다. 컬러는 실버와 블랙의 투톤 디자인 한 종류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스페이스 그레이로 만들어도 보기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 애플워치 충전 모듈과 USB 3.0 포트를 품은 벨킨의 투인원 배터리는 11만 9,000원.

PHOTO BY. KUDO

About Author
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