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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pick] 완벽한 집안 생활 가이드

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을 주로 소개하는 객원필자 기즈모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냥 전염율 높은 감기 정도로 알았다. 그런데 이...
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을 주로 소개하는 객원필자 기즈모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2020. 04. 03

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을 주로 소개하는 객원필자 기즈모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냥 전염율 높은 감기 정도로 알았다. 그런데 사태로 인해 팬데믹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좀비 영화에서 보던 대도시의 황량한 풍경을 목격했으며 전 세계적인 사재기, 일부 선진국으로 불리던 나라의 민낯, 의료 시스템의 붕괴 등을 목격하게 됐다. 가슴 섬뜩한 경험이다.

인류가 쌓아 올린 문명의 토대가 얼마나 허약한지 목격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삶을 이어 나가야 한다. 앞으로 사태가 얼마나 계속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우리는 일을 하고, 사랑을 하고, 삶을 즐겨야 한다. 집에서도 최대한 삶과 일과 재미를 즐길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엄선해 모아봤다. 대부분 신제품이 아니다.


“집안을 카페처럼”
드롱기 매그니피카S ECAM 22.11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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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나와 커피와 업무 등을 즐기고 있었다. 카페인의 중독성이 코로나보다 무섭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아무래도 집에서 카페인을 보충할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지도 모른다.

단순히 카페인 보충이 필요하다면 캡슐머신도 나쁘지 않다. 간편하고 빠르며 일정한 맛을 보장해 준다. 하지만 캡슐머신은 대안일 뿐이다. 제대로 카페의 커피 맛과는 차이가 있다. 반면 전자동 커피머신은 검증된 원두만 구입한다면 일반 카페와 차이 없는 맛과 향기를 느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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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커피머신 업계 1위는 이탈리아의 드롱기다. 드롱기의 베스트셀러는 드롱기 매그니피카S 시리즈다. 50~60만 원대 가격으로 구입할 있으며 원터치로 2잔의 에스프레소나 2잔의 룽고 커피를 뽑을 있다. 기술이나 노동이 필요 없다. 다만 커피추출기를 가끔 씻어줘야 하고 물탱크에 물을 채우거나 원두는 직접 채워줘야 한다. 제조사들이 주장하는 원터치에는 관리가 빠져 있는 법이다.

사실 제품은 누군가에게 선물로 받았는데 정말 유용하게 사용 중이다. 선물한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하루에도 여러 마시다 보니 위장병이 도졌지만 그게 선물해 사람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믿고 있다. 위장쯤이야.

*편집자 주: 이런 말하긴 좀 그렇지만 선물한 사람은 우리(디에디트)다.

“집안을 영화관처럼”
옵토마 HD29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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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은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곳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공간이다. 그래서 요즘 개봉하는 영화도 별로 없고 영화관 가기도 두렵다. 다행히 투자 없이 대형 화면으로 영화를 있는 시대지만 30평대 아파트 거실에서 영화관과 비슷한 경험을 하려면 100인치 가까운 화면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가격 대비 화면 크기의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프로젝터다

프로젝터는 영화감상용과 업무용으로 크게 구분된다. 업무용은 일반적으로 화질보다는 밝기를 높여 대낮에 회의실에서도 화면을 있는 밝은 프로젝터를 뜻한다. 반면 영화감상용 프로젝터는 명암비는 뛰어나지만 밝기가 어두워 낮에는 보기 어렵다. 만약 TV 대용으로 구입하려면 명암비를 포기하더라도 밝기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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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토마 HD29H 가정용 프로젝터이면서 낮에도 영화를 보기 좋다. 3400 안시루멘으로 밝기가 뛰어나 암막커텐을 치지 않아도 영화 보기에 무리가 없다. 화질도 좋다. HDR 기술을 지원해 명암비를 크게 높여 색재현성이 뛰어나다. 게다가 120Hz 주사율과 8.4ms 응답시간으로 게임용으로 써도 손색이 없다. 4K 아닌 아쉽지만 외에는 괴물 같은 스펙을 가진 프로젝터로 현재 구입할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프로젝터 중에 하나다. 가격은 110만 원선.


“집에서 업무를 본다면”
HP 엔비 x360 13-ar0153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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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떤 프로를 보다가 일본인의 생존기를 듣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는 1945 8 6,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질 회사에 출근했다가 핵폭발 범위에 속하지 않아 천운으로 생존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그는 회사 업무상 사흘 후에 나가사키로 출장을 갔다가 8 9, 다시 떨어진 핵폭탄을 맞았다는 거다. 번개나 로또를 맞은 사람은 인류 역사상 많지만 핵폭탄 번은 아마 최초이고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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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직장인들은 전쟁이 나도, 핵폭탄이 떨어져도, 업무를 멈춰서는 된다. 직장인이 멈추면 세상이 멈추고 혼란이 닥친다. 갑작스런 재택근무에 빠듯한 예산으로 업무용 노트북을 구입해야 한다면 라이젠 CPU 탑재한 가성비 좋은 HP 엔비13 x360 추천한다. 제품의 특징은 화면이 360도로 회전한다는 것에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태블릿처럼 사용도 가능하고 터치디스플레이라서 펜입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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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휙휙 회전하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집에서 다양한 포즈로 업무가 가능하다. 13인치 화면 사이즈에 무게는 1.3kg이고 알루미늄 바디의 디자인 만족도가 높다. 고성능 모델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한 성능에 디자인을 중시한다면 대안이 많지 않다. 라이젠5 CPU 모델은 윈도우10 포함 90만 원대, 라이젠7 CPU모델은 윈도우10 포함 110만 원대.


“집안을 PC방처럼”
레노버 리전 Y540-17IRH i7 블레이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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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게임 접속 시간이 늘어나고 게임 회사들의 전체 매출도 늘어났다고 한다. 인간의 3 욕구가 수면욕, 식욕, 성욕이라고 하는데 현대에 들어서는 게임욕도 들어갈 듯하다. 개인적인 고백을 하자면 젊었을 때는 게임과 데이트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1초도 망설임 없이 게임을 택하고 싶었을 정도다. 지금은 동체시력이 느려지고 판단력이 느려져 게임은 남의 얘기가 됐다. 사실 다른 욕구도 전부 줄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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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게임을 하기 위한 노트북을 고를 때는 디스플레이와 그래픽카드 옵션을 골라야 한다. 지금 시장에 나온 제품 중에 가성비 높은 게이밍 노트북은 레노버 리전 Y540-17IRH. 노트북은 부품이 가성비의 결정판이다. 디스플레이는 17인치 144Hz 주사율을 갖춰 액션 게임 실행 시에도 움직임이 부드럽고 가성비로 유명한 인텔 9세대 코어 i7-9750HF, 역시 가성비로 유명한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 GPU 탑재했다.

데스크톱 게이밍 PC 비해서는 가성비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노트북은 이동하며 즐길 있는 장점이 있다. 곳에서만 계속해서 게임을 하고 있으면 게을러 보이기 마련이다. 이동해 가며 부지런한 느낌으로 게임을 오래 즐겨 보자. 나이 들면 즐길 수도 없다. 윈도우10 운영체제 포함 140만 원대.


“인터넷 강의를 위해서라면”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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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미치기 직전에 방학이 시작되고, 부모가 미치기 직전에 개학이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지난 12월에 시작된 우리 아이의 방학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 같다. 어쨌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확정됐다. 앞으로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게 되는데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다 보면 으레 딴짓을 하기 마련이다. 심플한 태블릿이 인터넷 강의용으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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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다면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S 좋지만 코로나 장기화를 대비해 가정 경제도 생각해야 한다. 기즈모의 선택은 삼성전자 갤럭시탭A 8.0 2019 with S펜이다. 8인치 화면으로 화면이 적당히 작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며 멀티태스킹으로 짓을 하기 힘들다. 성능은 1.8GHz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간단한 어플리케이션 구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해상도 역시 HD급으로 선명하다.

특히 S펜을 기본 제공해 추가 비용 없이 펜입력 드로잉이 가능하다. 성능과 편의성, 가격 경쟁력 등이 두루 좋다. 가격은 31만 원대. 만약 S펜이 빠진 제품을 구입하면 25만 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일반 갤럭시탭A 8.0 2017년도에 나온 제품이라서 HD 해상도에 프로세서 성능도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인터넷 강의 정도는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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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즈모

유튜브 '기즈모' 운영자. 오디오 애호가이자 테크 리뷰어. 15년간 리뷰를 하다보니 리뷰를 싫어하는 성격이 됐다. 빛, 물을 싫어하고 12시 이후에 음식을 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