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겨울 보습에 진심인 에디터의 립밤 추천 5

인생 립밤 찾아드립니다
인생 립밤 찾아드립니다

2026. 01. 29

안녕, 에디터 수은이다. 요즘 두쫀쿠와 함께 유행하는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신의 2016년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것. 원본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사진을 힙하다고 여기는 지금과 달리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아날로그 필터가 인기였더랬다. 나도 그때 사진을 찾아보면서 추억 여행 제대로 다녀왔다. 그러다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몇몇 사진 속 내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었다. 나 이렇게 수줍음 많은 아이였나(아님).

생각해 보니 어릴 적 습관이었다. 유독 입술이 건조했던 나는 틈만 나면 손으로 각질을 떼어내곤 했는데, 얼마나 지독한 습관이었으면 사진까지 찍혔는지. 사춘기가 되어 외모에 관심이 늘면서 립스틱이 매끄럽게 발리는 촉촉한 입술을 위해 수많은 종류의 립밤을 사들였다. 그 결과 나는 립밤에 ‘통달’해 버렸다…

오늘 소개할 립밤은 그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5가지이다. 강력한 보습, 순한 성분, 가벼운 발림성, 무색 무향.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 봤다. 그럼 지금 바로 인생 립밤을 찾으러 가 보자!


[1]
10년 동안 사용한 재재재재재구매템
‘유리아쥬 제모스 스틱레브르 무향’

유리아쥬 립밤

나의 영원한 동반자 유리아쥬 립밤. 워낙 유명한 제품이라 이미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장 먼저 소개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이것만큼 완벽한 립밤을 본 적이 없다.

강력한 보습력과 끈적임 없는 산뜻한 발림성.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립밤은 극히 드물다. 바른 후 쉽게 마르지 않고 촉촉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제형이 무거워진다. 흡수력도 떨어지고. 미처 흡수되지 못한 립밤은 입술 위에서 기분 나쁘게 끈적거리는 것 외에는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

유리아쥬 립밤은 다르다. 바른 직후에도 입술 위에 겉돌지 않고 건조한 피부 안쪽부터 유분을 채워준다. 생각보다 발림성이 가벼워서 ‘이게 잘 발린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잠들기 전에 바르면 아침까지 촉촉함이 유지될 정도로 보습력이 강력하다. 이 립밤을 사용한 후로 영원할 줄 알았던 각질과 완전히 이별했다. 처음 입술 관리를 시작한 15살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넘게 사용 중인 재재재재재구매템. 여름에도 바르고, 겨울에도 바르고. 낮에도 바르고, 밤에도 바르고. 활용도 좋은 단 하나의 립밤을 찾는다면 이거다.

오리지널과 무향 2종류이고 오리지널의 향이 꽤 인공적이어서 예민한 편이라면 무향 제품이 잘 맞을 것이다. 가격은 1만 3,000원. 구매는 [여기].


[2]
립 메이크업 전에 발라도 안 밀려요
‘유이크 바이옴 베리어 멜팅 모이스터 립밤

요즘 나의 최애 립밤인 유이크 립밤. 방금 소개한 유리아쥬 립밤보다 좀 더 가벼운 제형인데 그만큼 보습력은 떨어진다. 그럼 왜 사용하냐고? 다 이유가 있지. 매일 립스틱이나 틴트 등 립 메이크업을 하는 사람은 공감할 거다. 건조하니 립밤은 필수고, 그 위에 치덕치덕 틴트까지 바르면 본래의 색은 어디 가고 요상한 핫핑크 색만 남는다. 그럴 때는 최대한 얇게 발리는 립밤을 사용해야 하는데, 얼마 전에 딱 그런 립밤을 찾았다.

내가 사용하는 컬러는 진한 장미빛의 ‘로지’. 발색이 강한 편이다.

유이크 립밤은 바르자마자 빠르게 흡수되어 유분기가 남지 않는다. 건조하지도, 번들거리지도 않는 약한 보습력이 오히려 립 메이크업에 최적인 상태를 만들어 준다. 매트한 립스틱을 발라도 밀리지 않는 쫀쫀함. 자연스러운 혈색의 컬러 립밤도 있어서 잠깐 외출할 때 대충 슥슥 바르기 좋다. 가격은 1만 5,000원. 구매는 [여기].


[3]
아기도 바를 수 있는 순한 립밤
‘닥터 브로너스 오가닉 립밤 베이비 마일드’

피부 중 가장 예민한 입술은 날씨나 온도, 스트레스 등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트고, 갈라지고, 붓는 입술 트러블로 고생깨나 해본 사람이라면 립밤의 발림성이나 활용도보다는 성분을 먼저 따질 것. 닥터 브로너스 립밤은 합성 화학성분을 일절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립밤이다. 그중 무향인 베이비 마일드는 영유아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순하다.

나는 화장독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입술이 부르틀 때마다 이 립밤을 사용한다. 물론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립밤과 제형에 차이가 있다. 주변 온도에 따라 쉽게 무르거나 굳는 것이 단점. 겨울철 뜨듯한 패딩 안에 넣어두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비교적 두껍게 발려 바른 직후 미끌거리는 것도 또 하나의 단점인데, 그럼에도 오직 순하다는 이유만으로 당당히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나는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일단 성분이 좋아야 해.” 그렇다면 이 립밤이 당신의 인생 립밤이 될 수도. 가격은 6,900원. 구매는 [여기].


[4]
찢어지고 피 나는 입술 되살리기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레브르 립밤’

트고 갈라지는 것을 넘어 찢어지고 피까지 나는 입술에 일반 립밤은 무용지물이다. 그렇다고 매번 연고를 덧바를 수도 없고. 그럴 때는 좀 더 강력한 립밤이 필요하다. 라로슈포제 립밤은 시어버터나 오일 등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 외에 판테놀이라는 성분이 5% 포함되어 있다. 주로 경미한 피부 상처 회복과 가려움증, 염증 완화 등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인데 입술 상처에도 아주 효과적이다. 마치 연고 같은 립밤이랄까.

자세히 보면 생긴 것도, 제형도 연고와 닮았다. 이전에 소개한 립밤들과 달리 스틱형이 아닌 튜브형. 주욱 눌러 짜면 작은 입구에서 립밤이 조금씩 나온다. 많이 바를 필요 없다. 손가락에 조금 짜서 입술에 얇게 펴 바르면 되는데 보습보다는 진정에 가깝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입술도 다시 되살릴 수 있는 구원템. 가격은 1만 1,000원. 구매는 [여기].


[5]
오늘 밤, 각질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마지막 립밤은 모두의 인생템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다. 역시 클래식이 베스트라고 각질 제거에 이만한 게 없다. 듬뿍 바르고 자면 밤사이 입술 각질이 싹 녹는데 아침 세안하기 전에 면봉으로 긁으면 쉽게 밀린다. 낮에는 가벼운 립밤을 자주 덧바르고 밤에는 립 마스크를 도톰하게 올려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게 나의 데일리 루틴.

향은 베리, 자몽, 바닐라, 거미베어, 애플라임, 민트초코 등 다양하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호불호 없는 무난한 향을 원한다면 가장 처음 출시된 베리를 추천. 왜냐면 상큼해서 바를 때마다 기분이 조크든요. 낮에는 립밤, 밤에는 립 마스크. ‘낮밤밤마’ 루틴이 촉촉한 입술을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가격은 2만 2,000원. 구매는 [여기].

About Author
김수은

01년생 막내 에디터.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일단 디에디트 입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