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객원 에디터 강현모입니다. 요즘은 계속 입던 것만 입게 됩니다. 예전에 비해 추운 날이 줄어든 느낌이라 겨울 옷에 큰 비용을 들이기 아깝더라고요. 다양한 겨울 옷을 여러벌 사기보다는 제대로 된 하나를 사서 오래 입고 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사람도 주변에 꽤 보입니다.
오늘은 이런 맥락에서 아우터 안에 입을 수 있는 이너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매일 같은 아우터를 입기로 결정한 거라면, 안에 뭘 입느냐에 따라 다르게 연출할 수 있거든요. 물론, 새로운 기분도 들고요. 색과 소재 중심으로 모았고, 이너로 입기 좋지만 단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니 오래 두고 입으면 좋겠습니다.
[1]
폴 브레이크
야크 메리노 후드 니트
추운 날 후드를 이너로 입고 싶은데 무겁고 불편해서 고민될 때, 이 후드 니트 하나면 해결됩니다. 코트나 패딩 목 부분에 후드가 살짝 걸치면서 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그 느낌, 아는 사람은 알 겁니다.
코트 안에 입으면 코트 특유의 차려입은 느낌을 풀어주기도 하고, 터틀넥 이너를 입었을 때 일반 후드 티셔츠보다 조금 더 어른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폴 브레이크 제품은 야크 울과 메리노 울을 혼방해서 까끌거림이 없는 편이고, 몸통과 팔의 연결부위가 통으로 짜여진 홀 가먼트 방식이라 이것저것 껴입을 때 걸리는 느낌 없이 착용 가능합니다. 가격은 약 11만 원. 구매는 여기.
[2]
스테디 에브리웨어
코지 울 캐시미어 후드 니트
이번에도 후드 니트입니다. 제게는 후드 니트의 맛을 알려준 고마운 브랜드인데요. 1번과 같은 이유로 후드 니트가 필요할 때 추천합니다. 저는 땀이 많고 아토피가 있어 니트를 자주 입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캐시미어 혼방이라 까끌거리는 느낌 없이 편하게 착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대부분 1 사이즈를 착용하면 잘 맞는 편이고, 선호하는 핏에 따라 한 사이즈 업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가격은 9만 9,900원. 구매는 여기.
[3]
유니클로
스무드코튼크루넥 스웨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함께한 유니클로 C라인의 코튼 니트입니다. 면 100%라 세탁기에 편하게 돌려도 되는 게 큰 장점입니다. 울이나 캐시미어 제품에 비해 색상 옵션이 다양해서 무채색 아우터 안에 재미를 주기에 딱 좋습니다. 기장이 살짝 짧은 편이지만, 3XL까지도 선택 가능하니 설빔 겸 커플템으로 맞춰도 괜찮을 듯합니다. 가격은 4만 9,900원이라 부담도 없을 겁니다. 구매는 여기.
[4]
제로그램
폴라텍 알파90 후디 자켓
평소 러닝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이걸 이너로 입는다고?’ 할 수 있지만, 아웃도어/스포츠 스타일을 즐긴다면 꽤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검정색 코트나 패딩 안에 입고 무심하게 등 뒤로 빼는 쨍한 색의 후드가 의외로 잘 어울리거든요.
그동안 폴라텍 알파를 활용한 제품은 주로 무채색 계열이 많았는데, 2025년 겨울에는 유독 컬러풀한 제품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제로그램은 그린/오렌지/머스타드처럼 눈에 확 띄는 색들이 있어 밋밋한 겨울 아우터들과 믹스했을 때 상성이 꽤 괜찮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운동을 즐기는 분이라면, 운동용 제품을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하나를 사서 출근할 때도 입는 게 경제적일 듯합니다. 후드가 없는 디자인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격은 17만 원대. 구매는 여기.
- * Polartec Alpha®는 폴라텍 사의 플리스 원단 중 하나로, 보온/속건/경량에 특화된 기능성 원단입니다. 열 방출이 용이한 조직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5]
디스이즈네버댓
인슐레이티드 자켓
개인적으로 올겨울 잘산템으로 소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쉽게 말하면 아크테릭스의 아톰과 비슷합니다. 인조섬유 충전재가 들어간 자켓으로 보면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스타일이 너무 등산복 같아 보여서 망설였지만, 막상 입어 보니 아웃도어 무드가 짙지 않습니다.
한파가 왔을 때는 플리스에 이 자켓을 입고 겉에 다운파카를 하나 더 입습니다. 모자 안쪽까지 충전재가 들어가 있고 얼굴을 감싸는 형태라 추운 날 모자까지 뒤집어 쓰면 아주 따뜻했습니다. 발마칸 코트나 맥코트처럼 캐주얼한 코트(주로 목 아래까지 단정하게 단추가 채워지는 형태) 안에 입으면 모자 색이 포인트가 되는 게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색상은 총 3가지. 할인의 영향인지 사이즈가 여럿 깨지고 있으니 경량패딩보다 조금 더 깔끔한 스타일의 패디드 자켓이 필요하다면 체크해 보세요. 가격은 14만원 대. 구매는 여기.
[6]
파타고니아
캐필린 써멀 후디
주변의 운동하는 지인들에게 유독 호평을 받았던 제품. 와플 같은 조직감에 부드러운 착용이 가능한 후디입니다. 캐필린을 입어 보신 분들은 공통적으로 “방취 기능이 생각보다 좋다”고 평가합니다. 퇴근 후 땀 흘리는 운동이 예정된 날 아우터 안에 껴입기 좋습니다. 색이 많이 튀지 않아 어두운 아우터에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물론 이것만 입으라는 건 아닙니다. 플리스나 스웨트셔츠 안에 입기 좋은데, 마침 배우 봉태규가 유튜브에 제품 리뷰와 착용컷을 남겨 두었으니 참고해도 좋을 듯합니다. 가격은 17만 원대. 구매는 여기.
어쨌든 겨울은 무사히 나야 하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오래 입을 수 있는 똑똑한 이너를 하나 잘 골라서 매치해 보면 어떨까요. ‘코트 안에 이런 걸 입는다니’ 할 수 있지만, 막상 입어 보면 생각보다 튀지 않아 만족하는 모습을 볼 겁니다. 브랜드에서 세일을 이어가는 지금이 적기일 수 있으니 오늘의 기록이 여러분의 소비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About Author
강현모
패션 관련 글을 씁니다. 출근 후 마케터, 퇴근 후 에디터. 회사 안에서는 브랜드 마케터로, 회사 밖에서는 '아워페이스' 매거진의 팀 리더로 활동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