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객원 에디터 나래다.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면 건강 얘기는 필수다. 요즘 하는 운동, 혈당 관리를 위한 습관, 건강은 물론 질 좋은 수면을 위한 영양제에 이르기까지. SNS에는 너도나도 경쟁하듯 러닝 인증을 올리고, 인기 마라톤 참가 신청은 아이돌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하는데, 웰니스(Wellness)가 트렌드긴 한가보다.
사람들이 하다하다 드디어 건강에 미쳤다(?). 몇 년 사이 집중된 러닝 붐과 스무디 유행, 논알콜 시장의 성장은 모두 돌고 돌아 사람들이 다시 웰니스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여기에 술에 취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소버(Sober : 술에 취하지 않는) 라이프와 술 없이 즐기는 커피 레이브(Coffee Rave : 광란의 파티) 트렌드가 만나,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바로 SMCC(Seoul Morning Coffee Club) 서울모닝커피클럽이다.
“우리나라의 아침은 조용하다라는 인식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근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 많거든요. 이걸 좀 쉽게 접근하자 생각했죠.”
– SMCC 박재현 대표

주말 아침, 술이 아닌 커피에 취해 광란의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출근 전, 아침 일찍 여는 카페에 모여 처음 만난 사람들과 시간을 나누는 커피 모임. 모임에 참여하기 어려운 우리 내향인들을 위한 커뮤니티가 여기 있다. 오로지 ‘건강한 아침 루틴’을 위한 모임. 웰니스 커뮤니티를 넘어 다양한 아침 활동을 제안하고 있는 SMCC는 궁극적으로 아침의 루틴을 ‘하나의 문화’로 바꿀 계획이다.

이른 아침 8시, 카페에 모여 카페인에 취해 즐기는 파티. ‘SMCC 레이브’는 그들에게도 도전이었다. 작년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은 #coffeerave 트렌드에 영감을 얻은 박재현 대표는 서울의 아침에도 이런 문화가 생기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단 2주 만에 한남동 MTL에서 열린 첫 SMCC 레이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춤을 출까…’라는 우려와 달리, 단기간에 100여 명 넘는 사람들이 모이고, 각종 매체에 신선한 트렌드로 소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힙한 모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SMCC 레이브는 오히려 ‘멋’에 힘을 뺐다. 멋있는 사람이 오지 않아도, 애써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이른 아침에 일어나 나오는 진정성만 있다면, 자연스럽게 즐기면 된다!
커피 레이브, 에디터도 한 번 해봤다

토요일 아침, 댄스 파티에 가기 위해 날이 채 다 밝기도 전인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어둡고 고요한 밤에 정신이 더 말똥해지는 알아주는 올빼미형 인간인 필자에게는 제 시간에 일어나는 것부터 큰 미션. 일단 일어나는 데 성공했으니, 오전 8시 파티 참석을 위해 바삐 집을 나섰다. 시간 맞춰 도착한 명동, 갑자기 비까지 쏟아지는 탓에 거리에는 아침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여행객만 보였다. 그렇게 반신반의하며 카페에 가까워지자 점점 음악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명동의 카페 ‘후로아(Furoa)’에서 열린 이번 8월의 SMCC 레이브는 미국의 패션 브랜드 ‘프룻오브더룸(Fruit of the loom)’과 함께하며, 전보다 컨셉추얼해진 기획과 공간 곳곳 상쾌한 여름 향이 잔뜩 묻어났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침 8시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분위기와 텐션에 입이 벌어졌다. 이렇게 이른 아침,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제일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연령대. 5-60대로 보이는 어른들의 신이 난 움직임과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입구를 가득 메웠다. 궁금함을 못 참고 자리에 있던 박재현 대표에게 물었더니, 그들 대부분 시니어 인플루언서라는 깜짝 놀랄 사실을 전해주었다. 자칫 20-30대 젊은이들만의 문화로 치부되지 않기 위한 그의 날카로운 기획력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덕분에 이를 계기로 실제로 많은 시니어 분들이 아침에 등산이 아닌 댄스 파티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파티에 왔으니, 필자도 즐겨봤다. 발 디딜 틈 없는 카페 안에서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춤인 듯 아닌 듯 나름(?)의 그루브를 타며 디제잉 테이블 옆 카운터에 섰다. 과일 컨셉의 음료 중 말차 코코넛, 레몬 아메리카노를 택했는데, 둥둥 거리는 우퍼 탓에 주문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것조차 성가시지 않았고 핸드 사인으로 소통하는 우리가 오히려 웃겼다. 구김살 하나 없는 사람들의 즐거운 표정에 매료되어 비록 춤은 못 췄지만, 음악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며 계속 미소를 띄우고 있었던 것 같다. 오전 7시부터 10시, 단 세시간만 열리는 아침의 파티는 그 어떤 경험보다 신선한 자극이다.

그 인기를 실감하듯 이번 모임 역시 3시간 만에 300여 명의 인원이 마감되었다고. SMCC 레이브는 DJ의 팬들이 몰릴 가능성을 우려해 미리 DJ를 공개하지 않는다. SMCC는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닌 ‘아침에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기에. 또한 참가비가 없는 것도 큰 특징. 방문한 이들은 보통의 카페를 가듯 음료 한 잔의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모임 운영으로 인한 카페 수익 역시 나누지 않는다. SMCC는 아침의 활기찬 모임을 열 카페 공간을 얻고, 카페는 손님이 많지 않은 아침 시간대의 수익을 얻어가는 구조. 박재현 대표는 레이브 운영으로 비즈니스를 하기보다는 건강한 에너지 전하는 것에 진심인 사람이라는 걸 이 날 또 한번 느꼈다. 이보다 더 순수하고 건강한 모임이 있을까! 다가오는 8월 23일, 베이커리 카페 어니언(Onion) 성수에서 그다음 모임이 열린다고 하니, 이 글을 보다 호기심이 생긴 이들은 다음 ‘베이커리 레이브’ 신청에 참여해보자.
SMCC의 시작

부슬부슬 비가 오던 7월의 한 아침, SMCC 사무실에서 박재현 대표와 만났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화이트 보드를 두고 열띠게 회의하고 있던 팀원들. 아침 커뮤니티를 위한 열띤 회의라니, 이 모습을 봤다면 그들이 기획하는 아침이 더욱 궁금해질 수 밖에! SMCC에 관심은 있지만 용기 내기가 힘든 예비 참가자들이라면, 그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먼저 대화를 엿들어보는 것도 방법!
“사실 이런 동호회를 별로 안 좋아했어요. 부담되니까.”
‘한국에는 왜 아침 일찍 여는 카페가 별로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박재현 대표의 모닝 카페 기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샀다. 단순한 모닝 커피 인증글에 호기심 어린 연락이 왔고, 처음 보는 이들과 아침 8시의 가벼운 만남이 한두번 이어져 오다보니, 지속적인 모닝 커피 모임으로 확장되었다. 그렇게 이 모임이 SMCC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점차 압구정이나 광화문, 여의도 곳곳의 사람들에게 “여기서 해보실래요?”, “왜 여기서는 모임 안 여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며, 그는 아침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성수의 S를 따와 시작하게 된 SMCC는 4년 가까이 운영하며, 현재 국내외로 약 3만 명의 유저를 가진 로컬 기반 웰니스 커뮤니티가 되었다(모임이 커감에 따라, 성수의 S는 서울의 S로 확장되었다). SMCC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30명의 지역 호스트. 각 지역의 호스트가 이끄는 모임은 아침 8시에 여는 카페를 찾아 매일 진행된다. 전날 SMCC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공지가 올라오면 각 지역의 호스트에게 참여 의사를 보내기만 하면 신청 완료다.
아침에 일어나는 이들을 모아놓으니 관심사가 비슷했다. ‘건강’, ‘러닝’, ‘디톡스 주스’. 자연스레 모임은 아침 시간의 러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침의 루틴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자율성’을 존중했다. 커뮤니티 특유의 ‘친목’ 위주 모임에 피로감을 느껴 SMCC는 그런 면을 의식적으로 배제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아침 8시에 만나기 때문에 1시간만 있으면 다들 출근을 한다.
“저희는 회비나 참여도로 소속감을 강조하는 다른 커뮤니티와는 달라요.
그냥 아침 일찍 일어난 사람들만 모일 수 있는 거예요.
또 명함 교환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밝힐 필요가 없죠.”

보통의 러닝 모임은 남들과 페이스를 맞춰야하고 기록을 단축해야 할 것만 같은 경쟁 심리가 존재한다고 그는 말한다. 러닝모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모임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남을 견제하고 나와 비교하게 되는데, SMCC에서 가장 경계하는 점이 바로 이 지점이다. 그가 아침의 루틴을 제안하며, 놓칠 수 없는 지점은 ‘자연스러움’이다.
“사실 러닝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아침에 여는 카페가 잘 없어서 뛰어다니면서 찾는 것에 가까워요.(웃음)
커피와 러닝은 모두 수단이죠.
그저 건강한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아침 8시라는 시간의 특수성이 이 모임의 진정성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SMCC의 다양한 프로그램
“춤만 추는 건 아닙니다”

글로벌 SMCC_ 호주에 갔을 때, 무작정 열었던 SMCC 글로벌은 호주의 바리스타, 유학생 등이 참여 신청을 했고 만날 기회가 없던 호주에 사는 한국 사람들, 한국에 사는 호주 사람들이 주제 없이 만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그 뒤로 일본, 포르투갈, 파리, 영국 등에서 모임을 지속하며, 끊임없이 사람이 모이고 있다.
SUNRISE MEET UP with 롱블랙_ 박재현 대표는 SMCC를 통해 또다른 이상적인 삶에 대해 말한다. 실제로 그것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해 보이는데, 3회 째 진행되고 있는 롱블랙과의 일출 모임이 그 결과다. 오전 4시 30분에 모여 일출을 보고 6시 30분이면 끝이 나는 이 모임은 단숨에 100~200명의 참가자들이 모였고, 재방문율 또한 높다. 과연 일출만을 위해 사람들이 오는 걸까? 결코 그렇지 않다. 최근의 웰니스 트렌드, 자기 브랜딩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에너지’다. 커뮤니티에 대한 믿음과 여기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 그 어떤 요소보다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제일 멋지고 값진 것이라는 걸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아침에 모인다.
Espresso Run 에스프레소 런_ 잠시나마 여행을 하는 것처럼 서울 시내를 뛰어다니며, 아침 일찍 오픈하는 카페를 찾아다니는 신개념 러닝 커뮤니티. 쉽게 말해 SMCC 데일리의 러닝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 7월 25일 토요일에 공식적으로 ‘SMCC Espresso Run’ 1회가 진행됐다. 경복궁에서 매주 주말마다 진행하며 성수, 강남, 홍대, 한남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다른 러닝 커뮤니티와 다른 점은 러닝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커피와 아침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에너지’. 러닝 중에 카페인 보급을 위해 카페 2군데를 들른다. 첫번째 카페에서는 가급적 스탠딩으로 짧게 머무르고, 2번째 카페에서는 30-40분 정도 커피챗 시간을 가진다. 전체로 따지면 5-6km정도.
박재현 대표의 아주 건강한 아침

박재현 대표의 평일 아침 루틴은 이렇다. 보통 5시 30분에서 6시에 기상. 레몬 4개, 당근, 사과, 샐러리, 생강 한톨까지 더한 디톡스 주스를 착즙해 마시며 하루를 연다. 그리고 매일 러닝, 자전거, 테니스 중 하나를 정해 운동을 하고 사우나로 향한다. 이렇게 해도 아직 8시 전. 이제 8시에 오픈하는 카페를 찾아 출근 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그렇다면 그의 주말은? 경복궁 근처에서 직접 ‘SMCC 에스프레소 런’ 모임을 이끌고 있는 박재현 대표의 코스를 소개할까 한다. 참여자들은 ‘잠시 2-3시간 동안 여행한 기분이 든다’는 평을 전했다고.
러닝 편집숍 ‘온 유 어 마크(On your mark)’ > ‘ 을지다방’ > ‘에이크로리즘’ 안국 > 청와대 > 경복궁 > 카멜커피 서촌점
온 유어 마크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4
을지다방 | 서울 중구 을지로 124-1 2층 (매일 06:00~21:00)
에이크로리즘 안국 | 서울 종로구 율곡로5길 16 1층 (매일 07:00~19:00)
청와대 |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
경복궁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카멜커피 서촌점 | 서울 종로구 효자로 31 1층, 2층 (08:00~21:00)
SMCC가 계획 중인 것들

“아침 문화를 더 깨워서 하나의 유행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나라의 아침 인식을 바꿔서 아침에 여는 카페가 많이 생긴다면 좋겠어요.”
지난 3년 동안 SMCC는 순수한 마음에서 아침 커피 모임을 지속해왔다면, ‘아침’이라는 개념을 확장해 더욱 재밌는 활동을 계획 중이다.
- 에듀케이션(Education)_ 호텔 조찬 모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다가오는 8월 31일, 잠실에서 결혼에 관련된 주제로 첫 ‘SMCC Talk’가 열릴 예정이다. 일방적인 강연 방식이 아닌, 전문가와 크리에이터,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양방향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 소통이 필요한 현실적인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나의 고민을 나눠보자! 자세한 내용은 모집 게시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트래블(Travel)_ 여행사와 함께해 전보다 체계적이고 지역성이 돋보이는 모임이다. 9월 13일, 하나투어와 함께하는 ‘호미곶 일출 무박여행’은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 서울에서 출발해 포항 호미곶에 일출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 일출을 보고 커피챗 시간을 보낸 후, 서울로 돌아오기 전 경주에 들러 조식을 먹고 오는 알찬 일정이다.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과는 달리 아침 시간만을 위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SMCC 트래블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뻗어간다. 9월 20일, ‘몽골의 아침’을 진행한다고 하니, 매번 똑같은 여행에 질린 사람은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 무비(Movie). 예전에는 성행했던 ‘조조영화’를 되살린다. ‘SMCC Cinema’는 아련한 조조영화 감성을 바탕으로 배급사, 서울 곳곳의 독립 영화관과 연계하여 매달 선정한 영화를 상영하고, 무비토크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9월 3일 정식 개봉을 앞둔 영화 <투게더>를 선관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점점 서로의 몸이 점점 하나로 붙어버리는 ‘바디 호러’물에 로맨스가 더해진 기이한 이야기라는데… 더운 여름 아침날, 다같이 모여 서늘한 호러물 관람 어떤가. 배급사 그린나래미디어와 함께 하는 동시상영 시사회로 지난 8월 13일, 서울 대표 소극장 중 하나인 ‘라이카 시네마’와 ‘에무시네마’, ‘아트나인’에서 진행했다.
- 북(Book). ‘SMCC Book dive’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혼자 몰입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다. 8월 30일, 하루 중 가장 평온하고 고요한 아침에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독서하고 호스트의 운영 아래 게임을 즐긴다. 성수 LCDC에서 열리는 첫 북 다이브는 약 100명의 사람들이 책을 연계로 해 낯선 감정을 공유하며 연대하는 색다른 모임으로 SMCC가 지향하는 독서 모임의 모습이 매우 기대된다.
박재현 대표는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을 남달리 생각하게 됐다. 인생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되면서 성공을 갈구하는 맘 또한 없어졌다. 진정한 성공은 다른 데에 있다고 그는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많지만, 요즘 시대에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주는 진정성이 있다. 아침 8시에 일어나려면 꽤나 큰 동기부여가 있어야 하고 우리는 곧 기회 비용을 따지기 시작한다. 자칫 보수적이고 폐쇄적이기 쉬운 커뮤니티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SMCC의 활동을 더 많이 알리려고 한다. 매일 같이 직장과 집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던 사람이 아침 8시에 여는 카페에서 혼자 단 30분 만 생각을 정리하고 출근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은 주도적으로 바뀐다. SMCC가 아침에 뛰고, 놀고, 커피 마시는 문화를 선보이는 이유는 그렇게 아침을 한번 활용해 보라고 많은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거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열심히 살려고 시작한 게 아니라,
정말 말그대로 살려고 시작한 아침 루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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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나래
사람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알리고 싶은 사람. 남의 ‘일’ 이야기는 늘 궁금하고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