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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맛, 궁금해 소니

겨울이 왔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스타벅스에서. 맛대가리는 없지만 운치 있는 시즌 음료와 빨간 컵이 나왔을 때. 익숙한 커피...
겨울이 왔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스타벅스에서. 맛대가리는 없지만 운치 있는…

2017. 11. 07

겨울이 왔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들이 있다. 이를테면 스타벅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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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대가리는 없지만 운치 있는 시즌 음료와 빨간 컵이 나왔을 때. 익숙한 커피 맛을 음미하며 올해도 새빨간 연말이 왔음을 되새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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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이런 것들. 타이밍 좋게 출시되는 빨간색 한정판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이번엔 소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로쏘(Rosso) 에디션을 출시했다. 로쏘는 이탈리아어로 빨강. 기존 컬러인 루미너스 크롬, 딥씨 블루, 브론즈 핑크에 이어 출시된 레드 에디션이다. 예쁘다. 아무래도 진짜 더럽게 예쁜 것 같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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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이 제품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예전에 했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리뷰를 들춰봤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바디다. 진짜 거울처럼 모든 걸 깨끗하게 비쳐내는 미러 디자인. 끝없이 지문이 묻어나는 섬세함이 사람을 예민하게 만들지만, 아름다운 자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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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한 장 뿐이니 확대해서 또 보자]

레드는 또 얼마나 예쁠까? 실물은 아직 못 봤지만, 사진만 봐도 두근두근. 진하게 우려낸 크리스마스 레드를 온몸에 발라둔 것 같은 강렬함. 누가 뭐래도 겨울엔 빨강이 진리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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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에 관심이 간다…]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오레오 업데이트를 지원하며, 피사체의 움직임이나 표정 변화를 포착해 웃는 순간을 예측 촬영하는 기능과 추적 연사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연말 인심이 후하다. 블루투스 스피커인 SRS-XB20 레드 컬러와 사은품도 함께 받을 있다고. 가격은 86 9,000. 이렇게 예쁘지만 아마 그리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다. 남들 다 쓰는 스마트폰은 쓰기 싫은 당신에게 추천.

아. 여기까지 글을 쓰고 나니 애플에서 자료가 도착했다. 오는 11월 24일, 아이폰X이 한국에 출시된다는 것. 아름다운 로쏘 에디션아 미안해. 조금 전까진 빨간 컬러처럼 불타던 내 마음이 X에게로 쏠려버렸어. 미안… 애플이 나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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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화

에디터H. 10년차 테크 리뷰어. 시간이 나면 돈을 쓰거나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