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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8 프로 리뷰: 아이폰 SUV

모두가 살 아이폰이니까요.
모두가 살 아이폰이니까요.

2026. 10. 30

안녕하세요, 디에디트에서 이제 3년째 아이폰 프로를 리뷰하고 있는 아이폰 리뷰어 프로(?) 이주형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프로 아이폰 리뷰는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처음으로 ‘프로’라는 이름이 부여된 아이폰 11 프로 이후 벌써 7년이 흘렀어요. 그 동안 저도 프로 라인을 꾸준히 메인 폰으로 써 왔습니다.

프로 아이폰은 조금씩 진화를 거듭해 왔지만, 최근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나오는 반응은 “다른 게 뭐야?”입니다. 특히 올해의 18 프로가 그랬어요. 작년에 대대적으로 디자인이 바뀐 17 프로의 후속 모델이라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18 프로는 생각보다 달라진 게 좀 있습니다. 그 얘기를 좀 해볼까 해요. 그리고 제가 왜 올해는 18 프로를 구매하지 않는지에 대한 얘기도요. (스포일러라고 할 수 있겠군요.)

(참고: 샘플 사진 아래에는 사용한 사진 스타일을 기재해두었습니다)

위에 잠깐 얘기했듯이 18 프로의 디자인은 17 프로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걸 감안해서인지 색은 실버를 제외하곤 모두 새로운 색으로 채웠더군요. 제가 리뷰에 사용한 모델은 이번에 애플이 열심히 밀고 있는 버건디였는데요. 작년 17 프로의 코스믹 오렌지가 엄청난 임팩트를 남겨서 그에 비하면 보수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저도 솔직히 글레이셔가 더 낫지 않나 싶었고요. 하지만 생각보다 버건디도 괜찮았어요. 특히 요즘 가을과 매우 잘 어울리는 깊은 색입니다. 다른 특징으로는 맥세이프 충전을 위해 세라믹 쉴드로 만든 뒤판이 이제 메인 섀시의 색과 맞는다는 점입니다. 17 프로의 투톤 느낌이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으니, 개선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왼쪽 상단에 살짝 초록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바로 적외선 카메라입니다.

화면 측면에서 볼 수 있는 차이점은 바로 다이내믹 아일랜드입니다. 직전의 아이폰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작아졌죠. 애플은 이를 페이스 ID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적외선 카메라의 위치를 화면의 왼쪽 상단으로 옮기고, 그 부분의 디스플레이 밀도를 살짝 낮춰서 적외선이 화면을 뚫고 지나가는 방식으로 구현했어요. 그래서 화면의 왼쪽 상단을 강한 빛으로 비추면 둥근 부분을 살짝 볼 수 있고, 화면이 켜졌을 때도 시계를 아주 자세히 보면 주변의 다른 부분보다 약간은 덜 선명한 걸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평소에는 전혀 거슬리지 않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변화 때문인지 전 세대보다 페이스 ID 인식 성능이 낮아졌다는 일부 주장도 있는데, 저는 딱히 느끼지 못 했어요.

어찌 됐든,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작아진 덕분에 이제 최대 세 개의 실시간 현황을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처럼 두 개를 쓸 때도 각각의 실시간 현황 상태가 좀 더 넓어져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프로 아이폰이 그러하듯이, 매년 중요한 건 내부 사양이겠죠. 먼저 칩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A20 프로는 애플 최초로 2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모바일 칩입니다. 보통 공정이 작아진다는 것은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을 수 있다는 뜻이고, 트랜지스터를 더 많이 넣는 만큼 성능도 올라가죠. 그래서인지 전작인 A19 프로 대비 성능 향상이 대체로 대단한 편입니다. 다양한 웹 벤치마크로 측정해 본 결과, GPU를 활용하는 MotionMark는 이제 M1 프로도 여유롭게 제칠 수 있는 수준이고, 싱글 CPU 성능을 테스트하는 Speedometer나 Jetstream은 1천만 원 가까이 했던 M5 맥스 맥북 프로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코어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니 더 앞선 성능의 코어를 쓰는 A20 프로가 앞서는 건 당연하겠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싱글 코어 성능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니 특기할 만한 사항입니다.

애플이 역시 강조한 또 다른 부분은 바로 발열 관리예요. 아이폰18 프로는 17 프로 대비 베이퍼 챔버의 크기를 더 키웠죠. 이걸 확인해 보기 위해 AAA 게임 수준의 실시간 그래픽 렌더 루프를 20회 돌리는 3DMark의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를 돌려봤는데요, 처음에 테스트를 시작했을 때와 테스트가 끝나고 난 후 68.6% 정도의 안정성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작인 아이폰17 프로의 안정성 자체는 63.7% 정도이니 전반적인 안정성도 약간 더 나아졌다고 할 수 있겠어요. 참고로 1회차에 찍은 최고 점수는 18 프로가 18.7%, 그리고 최저 점수는 27.8% 정도 더 빨랐습니다.

여기에 제가 직전에 iOS 27 베타 테스트용으로 3개월 정도 사용하던 아이폰 에어와 비교하니 더 획기적입니다. 아이폰 에어의 안정성은 61.5% 정도로 아주 많은 차이는 아니었지만, 성능 차이는 18 프로가 최고 점수는 64.8%, 최저 점수는 무려 83.9%로 훨씬 컸습니다. 아무래도 GPU 코어 하나가 없는 것도 있었을 것 같고, 처음부터 에어의 섀시를 감안한 약간의 쓰로틀링이 있지 않았나라는 의심이 들기도 하네요.

그리고 매일 사용하면서도 베이퍼 챔버가 주는 발열 제어의 효용성을 본 다른 곳은 바로 급속 충전이었습니다. 특히 아이폰 에어의 경우, 무선 카플레이를 사용할 때는 유선 충전 속도가 10W를 넘기질 못할 정도로 발열 통제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과 다르게 아이폰 18 프로는 무리 없이 급속 충전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사실 칩 자체의 성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필요한 상황에 충전과 같은 기능들의 성능이 뜨거워지는 이유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이제 카메라 얘기를 해볼까요. 이번 18 프로에서 애플이 가장 강조하는 카메라 기능이 바로 가변 조리개입니다. 사실 오래전 삼성이 시도해 봤다가 결국 다시 뺀 기능인데, 왜 아이폰18 프로는 이제 와서 다시 넣었을까요?

일단 고려해 볼 것은, 왜 일반적인 카메라에서 조리개를 조절하는가입니다. 조리개를 단순히 ‘배경을 흐리게 하기 위해 조절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조리개는 사실 셔터 속도, 센서 감도(ISO)와 함께 사진 노출 조정의 삼각형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조리개를 열면 열수록 빛이 더 많이 들어오지만, 그만큼 빛이 들어오는 각도가 넓어지면서 심도가 얕아집니다. 이게 우리가 흔히 아는 조리개를 열 때 배경이 흐려지는 이유죠.

하지만 조리개를 열면 불리해지는 다른 부분이 또 있으니, 바로 렌즈 자체의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조리개를 열면 열수록 렌즈 주변부에 상이 흐리게 맺혀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수차 현상이라고 해요. 그 말인즉슨, 조리개를 최대로 열면 주변부가 흐릿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렌즈를 더욱 정교하게 깎거나, 렌즈의 크기를 키우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프로용 렌즈들이 크고 아름다우면서도 엄청나게 비싼 이유죠.

여기서 오른쪽 아래 부분만 확대해 보겠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아서 조금씩 구도에 차이가 있는 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가변 조리개가 들어가는 아이폰18 프로의 메인 카메라 렌즈는 사실 최대 개방 수치가 아이폰17 프로의 F1.7에서 조금 늘어난 F1.48입니다. 다만 이 조리개로 설정해 놓고 사진을 찍으면 주변부의 화질이 떨어지는 것이 약간이나마 보입니다. 그래서 조리개 설정을 자동으로 두면 웬만한 저조도가 아니면 렌즈 화질과 셔터 속도 확보의 균형이 가장 잘 맞는 F1.8에 두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요. 렌즈가 가장 좋은 화질을 보이는 건 F2.8 구간이었어요.

조리개를 자동으로 두면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F1.8을 선택합니다.

18 프로에서는 F1.48부터 F4까지 총 4가지의 조리개 설정이 가능합니다. 사실 아이폰의 셔터는 전자 셔터여서 일반적인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는 보기 힘든 셔터 속도까지 올리는 게 가능해요. (밝은 날에는 1/10000초가 넘어가는 것도 자주 봅니다) 그래서 사실 매우 밝은 상황에서의 셔터 속도 확보를 위해서 F4까지 조리개를 조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F2.8 너머로 조리개를 조일 수 있는 건 결국 창의적 의도를 위해 가능하게 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4가지의 조리개 설정은 기본 카메라 앱에서 정해 둔 것이고, 실제로는 무한대로 설정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최근 아이폰들의 센서 크기는 웬만한 프리미엄 콤팩트 카메라만큼 커졌고, 그래서 풀프레임 카메라들만큼의 극적 배경 흐림은 아니어도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가 극단적일 경우에는 배경 흐림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럴 때 조리개를 조이면 배경도 좀 더 또렷하게 보일 수 있죠.

여기에 창의적 의도를 더해주는 것이 바로 프로 제어입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오래 기다렸던 기능이기도 하고, 이미 써드파티 카메라 앱에서 쓸 수도 있었죠. 18 프로의 프로 컨트롤은 조리개뿐만 아니라 셔터 속도, 노출 보정, 화이트 밸런스 등을 조정할 수 있고, 심지어 초점도 수동 모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많은 부분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는 건데, 자신이 어떤 효과를 원하고, 그 효과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안다면 그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이죠.

강렬한 흑백 대비 + 필름 + 그레인

이중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노출 보정과 셔터 속도입니다. 예전에는 피사체에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 후, 슬라이드를 하는 방식으로 노출 보정을 했었죠. 근데 장면이 바뀌면 설정이 모두 리셋되어버려서 다시 해줘야 하는 것이 늘 번거로웠습니다. 이제는 전반적인 장면의 노출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게 됐어요. 가끔 아이폰이 장면의 노출을 너무 밝게 잡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빠르게 노출을 보정해 줄 수 있습니다. 셔터 속도도 특히 야경 사진을 찍을 때 유용했습니다. 조리개를 조금 조여주고, 셔터 속도를 길게 하면 간단한 장노출 사진도 가능하거든요.

프로 컨트롤 항목들을 위에 바로 가기로 둘 수 있는 것도 좋았는데요. 다만 화면 위에 이게 배치돼서 설정을 건드리려고 하면 무조건 두 손을 모두 써야 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장기적으로 제어 아이콘을 모두 셔터 근처로 내려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골드 + 소프트 스킨

하지만 프로 컨트롤보다도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새로운 사진 스타일입니다. 애플은 아이폰16 라인업이 나왔을 때 완전히 뒤바뀐 사진 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각각의 스타일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톤과 발색을 조정할 수 있었고, 찍은 후에도 조정이 가능한 꽤나 강력한 시스템이었죠. 이번에 아이폰18 프로에 탑재되는 사진 스타일 3은 이전 버전의 톤을 전반적으로 조금씩 손보면서도, 두 가지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됩니다. 바로 소프트 스킨과 필름 룩입니다.

소프트 스킨은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대로입니다. 이전 사진 스타일에도 이미 피부를 따로 인식할 수 있었던 만큼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이는데, 소프트 스킨의 적용 정도 역시 조절이 가능해서 기호에 맞게 피부를 깔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고요 + 필름 + 그레인

그리고 필름 룩이 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나 디에디트 매거진에 투고할 때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보정할 때 필름 느낌이 나도록 보정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리뷰에 실리는 샘플 사진의 대부분도 이 필름 룩을 많이 사용했고요. 여기에, 위에 말한 프로 컨트롤까지 합치니 아이폰에서도 이런 느낌의 사진을 촬영 단계에서 만들 수 있는 게 상당히 재밌는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먼저, 전반적으로 효과가 매우 강한 편입니다. 필름 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필름 슬라이더와 그레인 설정입니다. 필름 슬라이더는 강한 빛의 대비가 있는 상황에서 필름에 색이 번지는 듯한 현상인 할레이션을 조정하는데, 기본적으로 100으로 설정하면 꽤나 강하게 나타납니다. 사실 모든 필름이 할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닌데, 기본적으로 이렇게 강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나 싶긴 했습니다. 저는 할레이션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필름 효과를 70 정도로 낮추고 썼습니다.

그리고 그레인 설정이 단순히 켜고 끄는 설정인 것도 아쉽습니다. 정황상 사진을 찍을 때 감도 데이터를 활용해 ISO가 올라갈수록 더 강한 그레인 효과를 입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떨 때는 과할 때도 있습니다. 그레인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개선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매일 사용하는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바로 초점 추적 기능이에요. 아이폰은 먼 옛날(3GS) 때부터 자동 초점을 지원하면서 화면의 특정 부분을 탭 하면 그쪽으로 초점을 잡아줬지만, 사람이나 동물 같은 피사체가 잡히는 게 아니면 추적은 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18 프로부터는 원하는 피사체를 두 번 탭 하면 바로 초점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나 달리는 모형 기차 등 여러 피사체에 대고 추적을 해 봤는데 잘 동작하더라고요. 제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가운데에 피사체를 놓고 추적을 시작하는 방식보다도 더 빠르게 초점을 잡을 수 있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이번 아이폰18 프로 카메라의 업데이트는 여러모로 RAW로 찍지 않더라도 창작자의 자유도를 더 많이 보장하려는 노력이 더 많이 보였어요. 확실히 몇 년 전에 아이폰에서 찍은 사진은 다 거기서 거기 같다는 얘기와 함께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이나 2000년대의 디카 열풍과 같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폰에서 찍은 느낌의 사진”에 반하는 유행이 일어나고 있고, 이에 애플 역시 어느 정도 편승한 것처럼 보입니다.

강렬한 흑백 대비 + 필름 + 그레인

저는 아이폰18 프로를 아이폰 라인업의 ‘SUV’라고 생각합니다. 팔방미인 같은 폰이죠. 사실 이건 프로 라인업의 숙명입니다. 아이폰 라인업에서 카메라, 배터리 등 많은 사람들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면에서 가장 특출나면서도, 다른 곳에서 모난 지점이 없어야 하죠.

아이폰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하기 쉽기도 합니다. 물론 메모리 문제 때문에 더욱 가격이 올라가 버리긴 했지만, 현재 애플이 가장 좋은 기술을 아낌없이 넣은 아이폰이 뭐냐고 한다면 역시 아이폰18 프로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 없이 구매할 수 있는 SUV 같은 존재죠. 물론, SUV와 비슷하게 과연 모두가 이 정도의 스펙을 필요로 하는가는 고민해 봐야할 지점이겠지만요. (작년엔 제가 기본 아이폰17을 추천드리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올해 제 옆에는 아이폰18 프로가 아닌 아이폰 듀오가 놓여 있습니다. 이 선택을 한 이유에는 제가 몇 번 얘기한 “재미”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폰18 프로는 모두가 선택해도 만족하는 SUV 같은 스마트폰이지만, 저에게는 듀오가 더 재밌는 선택이었어요.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시점에는 듀오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듀오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풀어나갈 기회가 따로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여러분 대부분은 저와 같은 선택을 하시면 안 된다고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올해 나온 아이폰 중에서는 18 프로가 늘 그랬듯이, 가장 최선의 선택입니다.

괜히 SUV가 인기가 많은 게 아니라니깐요?


아이폰18 프로 사진 갤러리: 일본 시즈오카현

드라마틱 + 필름 + 그레인

후지산-시즈오카 공항에 최종 어프로치를 시작할 때입니다. 저 멀리 후지산이 보이네요.
(스포일러: 앞으로 후지산 사진을 질리도록 보실 겁니다.)

골드 + 필름 + 그레인

후지산이 잘 보이는 바닷가라고 해서 와 봤는데, 이 날의 후지산은 구름 사이에서 정상만 그 모습을 살짝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후지산 세계문화유산센터입니다. 제 이전 카메라 리뷰들에서도 제가 시간날 때마다 세계문화유산 투어를 돌고 있는 걸 잠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도 피해가질 못 하네요.

고요 + 필름 + 그레인

어느 정도 일출이 진행됐을 때 숙소에서 찍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출이 빨라서 이걸 찍기 위해 꽤 일찍 깨야 했습니다.

드라마틱 + 필름 + 그레인

시라이토 폭포입니다. 여기서 혹시나 폭포를 이용한 장노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아무리 F4까지 조여도 결론적으로는 너무 밝아서 실패했습니다.

골드 + 필름 + 그레인

후지산이 배경에 걸린다는 “그 로손 편의점”입니다. 그 유명세 덕분인지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 그나마 앞에 사람이 걸리지 않는 타이밍을 최대한 노려야 했죠.

골드 + 필름 + 그레인

7년 전에 지금의 아내와 일본 여행을 왔을 때 후지산이 구름에 완전히 가려버려서 실패했던 아라쿠라야마 센겐 공원을 재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성공했다 보기는 애매하네요. (그 때는 처음으로 프로라는 이름이 붙었던 아이폰11 프로를 가져왔었는데 말이죠. 아련…)

골드 + 필름 + 그레인

캠핑카 안에서 편의점에 간 주인을 얌전히 기다리는 강아지.

골드 + 필름 + 그레인

밤하늘에 걸린 후지산의 모습을 찍을 수 있을까 싶어서 미러리스 카메라와 삼각대를 꺼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이폰으로 찍은 이 사진이 더 잘 나온 거 같아요.

후지 시와 후지노미야 시는 후지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소도시들입니다. 이런 소도시들은 미국에 오래 살았던 저에게는 흡사 미국의 교외 지역을 떠오르게 했는데, 그 배경에 후지산이 걸려있는 게 뭔가 이국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골드 + 필름 + 그레인

시즈오카의 밤풍경. 장노출을 시도할 때도 아이폰18 프로의 OIS는 꽤나 출중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드라마틱 + 필름 + 그레인

아쉽지만 다음을 또 기약하며…!

About Author
이주형

테크에 대한 기사만 10년 넘게 쓴 글쟁이. 사실 그 외에도 관심있는 게 너무 많아서 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