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객원 에디터 우준영이다. 사실 도쿄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상하이 여행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마침 베이징에 사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베이징에서 중국 여행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여행의 숨은 주역으로 자주 등장할 예정이라 그 친구를 지금부터 ‘베이징 친구’라고 칭하겠다.
여행의 시작은 베이징 친구의 중국 파견 근무 소식이었다. 댄스 클래스에서 친해진 친구가 1년 정도 중국에서 근무하게 되어 클래스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섭섭한 소식을 전했다. 아쉬운 마음도 잠시, 이때다 싶어 덥석 기회를 물었다. “너, 중국 가 있을 때 여행 갈게, 꼭!” 송별회에서 던진 기약 없는 약속을 우리는 끝내 추진해 버렸다.
베이징 여행은 만만치 않았다. 인스타그램을 쓰지 않는 나라라 그간 내가 좋은 장소를 찾던 방법이 영 쓸모가 없었던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나오는 건 오직 만리장성과 베이징덕 뿐. 레드노트(샤오홍슈)를 깔고, 발품과 손품 팔아 앱을 샅샅이 뒤졌다. 그래도 중국어가 가능한 ‘베이징 친구’가 있어 여행의 난이도가 한결 내려갔다(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베이징 여행 정보 가뭄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내가 다녀온 베이징의 요즘 공간을 소개한다.
[1]
“베이징 또갈집”
베이징 통룬 호텔
여행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호텔이었다. 공항에서부터 우리를 마중 나왔던 베이징 친구가 중국어로 체크인하는 사이, 나는 두리번거리며 호텔을 맘껏 구경했다. 깔끔하고 적당히 멋스러운 게 여기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사실 호텔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비행기표를 먼저 지르고 단체 대화방에 서로 띄엄띄엄 호텔 링크를 보냈지만 어영부영 넘어가며 좀처럼 확정되지 않았다. 결국 하루 날짜를 정해 모여서 결정하기로 했다. 베이징에 있는 친구도 여행 기간만큼은 우리와 함께 같은 숙소에 묵겠다고 한 터라, 서울과 베이징의 1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며 페이스타임을 켜고 호텔 플랫폼을 뒤적거렸다. 기준은 확고했다. 베이징 중심가인 왕푸징과 천안문에서 가까울 것. 그리고 깔끔할 것.

단체 대화방에 보낸 호텔 링크가 열 개를 넘어갈 때쯤, 한 친구가 자신 있게 “여기다!”라고 외친 곳에 모두가 빠르게 동의했다. 2025년에 오픈했다는 게 아주 합격이었다.
프런트 뒤편의 만리장성 그림, 도자기, 꽃까지 죄다 중국답게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침구는 깔끔했다. 변압기가 필요할지 고민한 게 무색할 만큼 USB, C타입까지 충전 포트도 다양해서 편하게 충전할 수 있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쇼핑몰이 있고 같은 골목엔 과일 가게까지 있었다.
- No. 32 Beijige Road, 둥청구, 베이징, 중국 *구글맵에서 위치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예약 링크로 대신한다.
[2]
“잘 먹고 잘 대접받은 북경오리 맛집”
사계민복
호텔에서 다음 행선지를 두고 짧은 회의를 했다. 결론은 금강산도 식후경. 밥부터 먹자. 베이징 친구가 첫 끼는 자기가 안내하겠노라며 행선지도 알려주지 않은 채 택시를 잡았다. 내린 곳은 사계민복. 북경오리하면 손꼽히는 유명 맛집 중 하나다.
베이징덕, 완두싹 무침, 그리고 옆 테이블을 기웃거리며 염탐한 이름 모를 고기 요리, 중국 짜장면까지 주문했다. 껍질을 설탕에 찍어 먹으라고 권하는 직원의 손짓에 따랐더니 우리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설탕의 단맛이 잠깐 스치고, 껍질이 순식간에 사르르 녹았다. ‘어떻게 말 그대로 입안에서 녹지?’ 믿을 수가 없다며 젓가락질에 속도를 냈다.
고기의 기름진 맛에 질릴 때쯤 완두싹 무침을 먹으면 입안이 말끔해진다. 베이징 친구가 이건 꼭 먹어야 한다며 추가한 메뉴였는데, 가느다란 튀김과 완두싹이 번갈아 바삭아삭 하는 식감도 끝내준다. 중국 짜장면은 우리 짜장면보다 덜 기름지고 되레 담백했지만 낫마스(낫 마이 스타일)…

부른 배를 두드리며 화장실을 들렀다. 세면대에는 면봉, 이쑤시개, 액정 클리너, 머리끈, 핸드크림, 빗, 가글까지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었고, 나는 중국을 다시 보게 됐다. 이런 섬세함까지 갖춘 곳이었다니. 아주 기분 좋게 손님 대접을 받은 기분이었다.
- 四季民福烤鸭店(王府井灯市口店)
- 32 Dengshikou W St, Dongcheng, Beijing, 중국 100006
[3]
“요즘 젊은이들 다 여기 간다”
우의상점
베이징 친구가 가장 힙한 곳을 보여준다며 이끌었다. 우의상점 Friendship Store. 필기체로 흘려 쓴 영문 타이포 아래 자리한 안내맵과 간판은 범상치 않은 그래픽으로 시선을 붙들었고, 젊은이들이 쉼 없이 드나들었다. 여기 좀 치는 곳 맞는 것 같다고 인정하며, 친구의 어깨를 두드렸다. 여행 준비를 하며 찾아봤을 때는 들어도 보지 못한 곳인데, 깜짝선물을 받은 것처럼 두근대며 입장했다.

우리나라도 복합문화공간은 많지만 주로 한 건물을 나눠 쓰는 인상인데, 중국은 공간을 쓰는 배포가 달랐다. 카페, 빵집, 편집숍이 저마다 한 자리씩 크게 차지하고 있어 작은 마을에 가까웠다.
입구에 있는 카페 ‘베리 빈즈(berry beans)’는 위트 있는 그래픽이 마음에 들었다. 아쉽게도 배가 불러 커피는 생략했는데 알고 보니 베이징 대표 카페 중 하나라기에 맛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이 글을 보고 찾아가는 분이 있다면 부디 제 몫의 커피까지 마셔주십사 부탁드려 본다.
다음으로 재밌게 본 곳은 아웃도어 브랜드 ‘앙코라우(AnKoRau)’. 낮은 채도와 시크한 콘셉트의 여느 고프코어 브랜드와 달리, 경쾌하고 발랄한 무드로 푸는 게 신선했다. 얼룩말 무늬 모자, 연보라색 바람막이 등 써보고 입어봤지만 가격대가 높아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놓았다. 작은 파우치부터 백팩까지 폭넓게 다루니 아웃도어 취미가 없더라도 두루 구경하기 좋다.
그 외 사워도우 전문 베이커리, 수제 맥주, 중국 최대 중고명품숍 ‘차오지좐좐’까지 이곳에 있다. 편집숍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공감의 감도, 하물며 식당의 간판까지 결코 서울이나 도쿄의 사람 좀 모인다는 핫한 동네에 지지 않는다. 오히려 한 단지에 모아둔 덕에 한 번에 도장 깨듯 방문하기 편하다.
- Friendship Store
- 17 Jianguomen Outer St, 建外大街 Chaoyang, Beijing, 중국 100020
[4]
“중국 벼룩시장은 규모가 달라”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
해외여행 중 주말엔 되도록 벼룩시장에 가보려 한다. 먼지, 손때, 세월이 다닥다닥 붙은 물건들 틈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벼룩시장의 낭만을 찾아서.
판자위안 골동품 시장에는 다기, 책, 조각품, 장신구, 서예와 그림까지 온갖 잡동사니가 한데 모여 있다. 나름 구역이 나뉘는지, 늘어선 가게를 두 줄쯤 지나면 품목이 싹 바뀌어 둘러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다만 물건이 많아도 너무 많으니, 갖고 싶은 품목을 정해두고 거기에만 불을 켜고 살피길 추천한다. 그리고 이런 곳은 부르는 게 값이다. 절대 첫 가격에 응하지 말 것. 반을 깎아보고, 안 사는 척 돌아섰다가 다른 가게도 보고 다시 돌아오는, 흥정의 기술을 발휘하시라.

이제 얼추 다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베이징 친구가 헌책만 모은 구역이 따로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향했다. 낡은 중국 책을 뒤적이다 이름 모를 화가의 작품을 만났는데, 어릴 때 보던 뚱딴지 만화 같은 그림체였다. 그림에 적힌 글마저 같은 동양권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 공감 가는 게 있어 하나 살까 망설였지만, 좀처럼 주인이 등장하지 않아 아쉬운 마음으로 등을 돌렸다.
탕진할 생각으로 찾아왔건만 생각보다 살 게 없어서 돈이 많이 굳었다. (땅콩 모양 조각과 ‘갑자기 부자가 된다’라는 뜻의 글이 적힌 족자만 샀다.) 더 둘러볼지 짧게 고민했다가 어느새 무거워진 다리에 빠르게 단념했다.
[5]
“베이징의 삼청동”
798 아트센터
‘한때 공장 지대였던 곳이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했다.’ 유명 도시라면 하나쯤 있는 클리셰 같은 레퍼토리다. 798 아트센터는 담벼락으로 구분된 공간 안에 갤러리, 빈티지숍, 식당과 카페 등이 모두 밀집해 있다. 이름만 센터지, 거의 동 규모의 크기여서 서울의 삼청동과 분위기가 가장 비슷할 수 있겠다. 정말 크고 넓은 공간이라 발이 편한 신발은 필수다.
여행에서 맛있는 라떼 한 잔쯤은 마셔야 하지 않냐며 호시탐탐 노리던 카페 ‘보야지 커피(voyage coffee)’. 틱톡과 샤오홍슈에서 곧잘 보이는, 무난하게 성공할 수 있는 카페로 여기던 곳인데 마침 798 아트센터에도 있었다. 일행이 밥을 먹으러 간 사이, 나는 카페에서 느긋하게 있고 싶다며 혼자 시간을 냈다. 그렇게 억지로 낸 시간에 실패하지 않으려고 입구에서도 한참 먼 이 카페를 부러 찾아갔다.
블루보틀 같은 무드인데, 라떼도 무난하게 맛있지만 압권은 초코 쿠키였다. 기대도 안 했던 쿠키가 브라우니처럼 쫀득한 초코 맛을 내는 게 초코 쿠키의 신세계를 맛본 격이었다. 이튿날 여행에서 친구들을 먹이고 모두의 칭찬을 받았다는 후일담으로 내 쿠키 신화에 신빙성을 더해본다.
커피를 마시고 오는 길에 가장 눈길을 끌던 가게로 돌아가 구경하기로 했다. 중국의 현대미술관 UCCA 안에 있는 편집숍 ‘배드 마켓(Bad Market)’이었다. 빠듯한 일정에 전시는 생략했는데 그 안에 있는 마켓에 그만 발목을 잡혔다. 일반 뮤지엄 굿즈샵과는 달리 편집숍처럼 옷, 소품,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는데, 처음 보는 중국 브랜드에 하나하나 감탄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사이클, 아웃도어 브랜드의 가방과 옷이 마음에 들어 예상치 못한 큰 소비를 해버리고 말았다.
카운터에서 결제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데, 뒤편에 있는 서점 ‘파라곤 북 갤러리(Paragon Book Gallery)’가 또 흥미로웠다. 베이징 친구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 책을 하나 사야겠다며 적극적으로 뒤적이고 있었다. 중국어를 모르는 나도 그 기세에 동참했다. 위층으로 이어진다는 친절한 안내에 올라갔더니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집중하며 책을 들여다보고 있어 나도 목소리를 줄이고 하나씩 둘러봤다.
미술관 서점답게 아트, 디자인 서적이 많았다. 나는 ‘Sad animal facts’라는 동물들의 사소하지만 슬픈 사실을 알려주는 책을 봤다. ‘장지뱀은 자기가 낳은 알을 먹는다’처럼 몰랐던 이야기를 알려주는데 중국어라서 도무지 읽을 수 있겠다는 용기조차 생기지 않았다. 영어가 원작인 것 같아 한국에 와서 한글 번역본을 샀다. 한국판 제목은 ‘동물들의 슬픈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 798 Art Center
- 2 Jiuxianqiao Rd, Chaoyang, Beijing, 중국 100102
- voyage coffee, 798 art center 점
- Beijing, Chaoyang, 酒仙桥路4号北京798艺术区内 邮政编码: 100102
- Bad Market & Paragon Book Gallery
- 798 Art District No. 4 Jiuxianqiao Road, Chaoyang District Beijing 100015
[6]
“청나라 황제는 호수도 만들어”
이화원
그 유명한 만리장성은 2박 3일 빠듯한 일정에서 제외됐을지언정 중국의 오랜 건축물 한 곳 정도는 보고 싶어서 궁전이자 정원인 ‘이화원’으로 향했다. 유서 깊은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소박한 연못을 상상한 나는 중국의 스케일은 차원이 다르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화원은 커다란 호수를 따라 지어진 곳인데, 그 둘레가 무려 8km라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다. 가장 믿기 힘든 실화는 이 호수가 인공호라는 것. 게다가 파낸 흙으로 뒷산까지 쌓아 올렸다는 이야기는 농담 같지도 않고 그냥 어이가 없었다.
호숫가를 따라 난 길에는 지붕이 덮여 있었는데, 산책을 좋아하는 어머니가 비를 맞지 않게 황제가 지붕을 씌워놨다고 한다. 이 ‘효 모먼트’가 동양인으로서 십분 이해됐다. 걷는 내내 구경할 게 많아 눈이 바빴는데, 담벼락에 창을 뚫어 그려둔 그림이나 곳곳에서 등장하는 누각과 정자가 아주 좋은 볼거리였다.
[7]
“양꼬치계의 하이디라오”
헌지우이치엔
이화원에서 거한 산책을 마치고 굶주린 우리가 향한 곳은 양꼬치집. 한국에서 하이디라오에 가면 직원들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챙겨줘 마치 공주가 된 기분이 드는데, 여기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양꼬치를 굽는 열기에 지치지 말라고 쿨 패치까지 챙겨주는 양꼬치계의 하이디라오 ‘헌지우이치엔’이다.
양꼬치, 염통, 곱창, 옥수수, 빵 등 맛이 없을 수가 없는 클래식한 꼬치와 느끼함을 잡아줄 부추볶음, 오쿠라무침, 오이무침 등을 한가득 시켰다. 시원하게 들이킬 맥주는 얼굴보다 큰 잔으로 나왔다. 직원이 구워주고 먹기 좋게 익으면 때맞춰 알려준다. 툭툭 친근하게 건네는 스몰토크는 여행 중 유쾌함으로 다가왔고 마지막 입가심으로 받은 아이스크림마저 완벽한 피날레였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깨알 정보
중국 알쓸신잡
중국을 여행하면 알게된 몇 가지 흥미로웠던 점을 더해본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깨알 정보 코너.
1. 지하철역에서 짐 검사를 한다
말 그대로 지하철역에서 짐 검사를 한다. 공항 짐 검사처럼 가방을 콘베이어 벨트 위에 넣으면 기계를 통과시키는 식이다. 아주 빠르게 진행되지만 지하철에서까지 검사를 한다는 게 생경했다.
2. 고맙다는 말을 잘 안 한다
여행 중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면 물어본 것에만 답하고 쌩 돌아서는 모습이 쿨했다. 고맙다고 인사할 틈조차 안 주길래 내심 섭섭했는데, 베이징 친구 말이 중국 사람들은 고맙다는 말을 잘 안한단다. 오히려 말하면 “우리가 그런 말까지 해야 할 정도로 예의차려야 할 사이냐”고 한다고.
3. 계단 단이 낮다
육교나 지하철 출구의 계단이 유난히 편했다. 오르는데 힘든 게 없길래 살펴보니 단 높이가 낮고 경사가 완만했다. 우리나라 계단의 절반쯤. 함께 간 건축 설계 일을 하는 친구 말에 따르면, 땅을 넓게 써도 되니 계단을 완만하게 뺀 거랜다. 실제로 육교를 옆에서 보면 경사가 낮게 깔려 길게 누운 식이다. 한국에서는 설계할 때 계단 폭 계산하는 게 그렇게 머리가 아프다는 말도 보탰다.

4. 유제품 맛집이다
베이징 친구에게 물었다. ‘일본은 디저트’라는 공식처럼 중국에서는 뭘 먹어야 하냐. 답은 ‘우유’와 ‘유제품’이었다. 상상도 못 했던 답이었는데, 요거트를 먹어보라고 쥐여주길래 바로 다음 날 아침으로 먹었다. 먹으면서 너무 맛있어서 울었다. 크림치즈 급으로 고소하고 녹진한 맛이다.
두 번째 아보카도 요거트는 친구가 마시는 걸 보고 따라 샀는데, 알로에 음료보다 더 큰 알갱이가 입에서 씹힌다. 아보카도의 느끼함 없이 산뜻하다.

(쥔러바오 나이피쯔 쏸나이라오 / 우유막 요거트 치즈)
맛이 아주 진- 하다

(쥔러바오 젠춘 / 마시는 아보카드 요거트)
알알이 씹히며 터지는 식감이 일품
인스타그램에도 안 나와요
중국에서 핫플 찾는 방법
중국에서는 인스타그램 권법이 통하지 않는다. 내가 다녀온 곳들도 팔로워가 천 명대에 그치고,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인스타그램은 중국 여행에 적합한 플랫폼이 아니다.
무조건 ‘Red note(레드노트, 샤오홍슈)’에서 찾아야 한다. 중국어 기반이라 쓰는 게 쉽지 않지만 버텨야 한다. ‘지명 +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이징 친구가 알려준 유용한 검색어는 다음과 같다.
北京: (지명) 베이징
citywalk: 지역별로 갈만한 곳 루트
好玩儿的地方: 놀기 좋은 곳
美食: 맛있는 음식
마지막 난관은 정보를 떠먹여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랑하듯 다녀온 사진만 올려두고 정작 장소는 안 알려주는 유저가 수두룩하다. 장소명을 적어놨더라도 신생 플레이스라면 지도 앱에서 검색조차 안 돼 헛발인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도대체 여기가 어딘데!’ 분한 마음으로 호텔 침대에서 이불을 몇 번이나 걷어찼다. 그러니 핫플 하나 건지는 데도 집념이 필요하다는 걸 명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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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영
이런 건 (대체) 어디서 사?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언제 어디서든 구구절절 우여곡절의 썰을 풀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