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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의 날에는 향수를(Feat.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신의 인생 첫 향수를 골라드립니다
당신의 인생 첫 향수를 골라드립니다

2025. 04. 30

안녕하세요. 향수책 <아이 러브 퍼퓸>을 쓴 향수 읽어주는 여자, 조향사 오하니입니다. 어른이 되는 상징적인 날, 바로 성년의 날입니다. 설레게 하고, 어쩐지 조금은 어색한 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해주는 선물로 ‘향수’만한 게 없어요. 향수는 단순히 향기를 넘어, 그 시절의 감정과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해줍니다. 오늘은 ‘성년의 날’에 딱 어울리는 향수를 소개할게요.


계열: 프루티 플로럴

랑방

랑방(LANVIN)은 1889년 파리에서 시작된 오랜 역사를 가진 하우스입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만든 옷’이라는 따뜻한 이야기에서 출발했기에, 랑방의 모든 디자인과 향에는 순수함과 품격, 그리고 깊은 애정이 깃들어 있어요. 특히 에끌라 드 아르페쥬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인생 첫 향수’로 선택되어 온 향수예요. 얼마 전 알게 된 한 여성은 제게 “스무 살 성년의 날, 선물로 받은 향수인데 지금도 여전히 입어요. 그때 그 설렘이 아직 제 안에 남아 있는 것 같거든요.”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이 향수는 처음 어른이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향수예요. 뿌리는 순간 상큼한 쁘띠그레인과 오스만투스가 힘차게 터져 나오고 곧이어 파우더리한 피오니와 라일락이 포근하고 부드러운 플로럴 향기로 감싼 다음 머스크가 피부에 은은한 여운을 남깁니다. 풋풋하지만 가볍지 않고, 맑지만 허전하지 않은, 순수한 성숙함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향수예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오 드 퍼퓸 30ml 3만 2,800원 


계열: 프루티

록시땅

록시땅의 대표 향수 버베나는 여름철 청량함을 담당하는 향수예요. 레몬 탑노트의 상큼함에 시원청량한 버베나, 만다린이 이어집니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꿉꿉한 장마철을 단번에 청아하게 만들어줘요. 청바지에 흰 티셔츠와 같은 캐주얼한 복장처럼 매일 입기 좋은 향수예요. 체리 블라썸은 달콤한 체리와 부드러운 프리지어, 체리 블라썸에 엠버, 머스크 베이스노트로 달콤한 플로럴함을 만나기 좋은 향수입니다. 성년이 된 기념으로 부드러운 블라우스와 치마를 입을 때 함께하면 좋을 향수예요. 로즈는 프루티한 탑노트가 지난 후 풍성한 로즈를 만날 수 있는 향수예요. 우아하고 부드러운 장미 향은 어른이 되면 입고 싶었던 핑크 쉬폰 드레스를 떠오르게 하는 향수랍니다. 나만의 향수를 찾기를 원하는 이에게 청량한 시트러스 그린의 버베나, 달콤한 프루티 플로럴 체리 블라썸, 우아한 플로럴 로즈를 포함한 3종은 좋은 선물이 될 거랍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 미니 트리오 기프트 체리 블라썸, 버베나, 로즈. 각 7.5ml  3만 원 


계열: 우디 

탬버린즈

부드러운 곡선에 까슬까슬한 촉감을 가진 에그 퍼퓸.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향수처럼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게 향수 보틀 자체로 상징이 되어주는 향수예요. 총 4가지의 향이 있어요. 호박향과 진저(생강)의 스파이시함에 코코넛밀크의 크리미함을 가진 펌키니, 깨끗하고 차분한 측백나무잎의 향이 마치 차가운 금속의 향 같기도 한 홀리 메탈, 시트러스한 비터오렌지와 풀내음의 레이트 어텀. 그런데 성년의 날 향수로 추천하고픈 향수는 마지막 향기인 카모입니다. 카모마일과 클라리세이지의 허브 향에 우디함이 향긋하게 피어나죠. 익숙하면서도 낯설어서 평소에 자신만의 패션, 세계관을 가지고 싶은 사람을 떠오르게 하는 향수예요. 모두가 다 아는 향수보다 나만의 독특한 인생 첫 향수를 만나고 싶은 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향수입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 탬버린즈 에그 퍼퓸 카모 14ml 4만 5,800원


계열: 플로럴 

제이로

2002년 출시되어 많은 이들의 인생 첫 향수가 된 제니퍼 로페즈 글로우 바이 제이로. 미국의 가수, 배우, 댄서, 프로듀서, 사업가인 제니퍼 로페즈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어요. 그녀는 “샤워 후 깨끗한 피부에서 나는 섹시하고 청결한 향기”를 표현하려 했어요. 유명인, 연예인 향수의 시초가 된 향수로 출시된 지 오래되었지만 비누 향수로 최근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네롤리, 오렌지 블라썸, 재스민, 로즈와 같은 꽃들이 서로 사이좋게 어깨동무하면서 속삭이듯 허밍을 부르는 듯한 향수. 누군가에겐 첫사랑의 향기로 기억될 거예요. 포근하고 잔잔한 플로럴 머스키한 비누 향기입니다. 5월 봄날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비누 향을 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추천해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 글로우 바이 제이로 100ml 4만 8,000원


이솝

패션과 브랜드에 관심이 많고 감각적이고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에게 제격인 제품입니다. 성년이 되자마자 나만의 향수 찾기에 열정을 가질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솝의 신제품이죠. 시트러스 향수의 대표명사 ‘테싯’은 상큼한 기분을 놓치지 않게 만들어줄 거예요. 큐민, 샌달우드의 우디함을 가진 ‘카르스트’는 스무살 여정의 시작을 웅장하게 응원하는 향수가 될 거예요. 이솝의 ‘로즈’는 핑크 원피스보다 생애 첫 블랙 정장을 입고 드는 장미꽃 한 송이가 어울릴 만한 우디 로즈 향수예요. 흙내음, 이끼의 그늘진 촉촉한 초록의 향기가 가득한 ‘휠’은 꿈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숲 속을 걷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죠. 클로브, 카다멈의 풍성한 향신료와 샌달우드의 우디함을 가진 ‘마라케시 인텐스’는 역동적이면서도 듬직한 모습을, 짙고 깊은 프랑킨세스, 샌달우드의 ‘이더시스’는 차분하면서 명상적인데다 존재감이 확실한 어른의 모습을 그려주어요. 향수 취향부터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 지 선택하게 만들어주는 향수 선물이 될 수 있어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 이솝 프래그런스 디스커버리 6만 3,000원

About Author
오하니

오하니 조향사, 한국 니치 향수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창업자이자 향수책 ‘아이러브 퍼퓸’의 저자, 유튜브 ‘향수읽어주는 여자, 하니날다’를 운영합니다. 좋은 기억과 감정을 만드는 향수와 향기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