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온라인 쇼핑 필승 에디터 강현모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쇼핑하기 쉬우면서도 어려운 계절이 왔습니다. 날도 더운데 이것저것 입어보고 신어보기 어렵잖아요. 한두 개만 입어봐도 땀이 줄줄 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온라인 구매가 편한데, 사이즈 미스 때문에 곤란했던 적 한두 번은 있을 거예요. 새 옷 입고 주말에 놀러나갈 생각에 설렜다가, 사이즈가 안 맞거나 내가 생각했던 핏이 아니라서 짜증 났던 순간들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반품 할 일 없도록 짜증 나는 순간을 최소화하는 방법이요. 완벽한 해답이 될 수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가장 좋은 방법은 선호하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샵 방문을 무조건 한 번은 해 보는 것입니다. 모니터 앞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STEP 1.
체형을 먼저 파악하자
제품의 ‘실측’을 공부하듯이 달달 외우기보다, 자신의 체형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저는 흉통이 앞뒤로 크고, 종아리가 허벅지만큼 두껍지만 발목은 얇은 편입니다. 그래서 상하의를 고를 때 저만의 기준이 있어요. 제가 보완하고 싶은 부분들을 커버해주는 포인트를 주의깊게 봅니다.
‘모델 착용컷은 진짜 딱 내 스타일인데, 왜 나는 이 핏이 안 나지?’ 다들 이런 생각 생각해봤을 거예요. 내가 멋있다 생각한 모델이나 셀럽도 실제로는 키가 작거나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도 꽤 많아요. 그런데 우리는 왜 이 사람들을 ‘멋있다’라고 느낄까요? 체형에 맞는 옷으로 잘 커버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제 주변의 멋진 분들은 대개 ‘자신의 체형에 맞게’ 잘 입으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한 가지 옷을 사서 몇 년씩 오래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브랜드의 그 옷만큼 자신의 체형에 딱 맞는 게 없으니까요.
간단한 예로 멋쟁이 두 친구가 똑같은 셔츠를 갖고 있습니다.
1) 목이 긴 친구는 그 셔츠를 입었을 때 편해 보이고, 본인도 편하다는 이유로 자주 입습니다.
2) 반면에 목이 두껍고 짧은 친구는 그 셔츠가 불편하다며 잘 입지 않아요. 레고처럼 몸통 위에 목을 올려둔 것 같은 느낌이 싫다네요.
같은 셔츠도 한 사람에게는 인생 셔츠,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단점을 부각시키는 셔츠가 될 수 있죠.
별다른 특이점이 없는 체형을 기준으로, 자신의 신체가 다른 이들에 비해 어떤 부분이 다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구매는 그 다음이에요. ①팔이 길거나 ②어깨가 좁거나 ③목이 짧거나 ④발목이 두껍거나 하는 부분들이요. 똑같은 아이템도 체형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알고 나면 불필요한 비용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내 체형을 먼저 파악했으면, 아이템 별로 자세히 알아봅시다.
STEP2. 의류
같은 사이즈라도 브랜드마다 ‘패턴’이 다르다
평소에 입던 사이즈 그대로 주문했는데, 웬지 모르게 크거나 작았던 적 있었나요?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고 그에 따라 핏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사이즈더라도 브랜드 색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몸이 입체적이라 옷도 입체적인 구조로 제작되는데, 보통은 디렉터 분의 성향에 따라 각각 다른 패턴으로 제작됩니다. 그래서 똑같은 사이즈더라도 편차가 존재하는 것이죠.
➊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디렉터의 소셜 계정을 참고하자
저는 브랜드 공식계정보다 브랜드 디렉터 분들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편입니다. 평소의 생각을 드러내는 포스팅들도 있지만, 그분들의 체형이나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면 브랜드 색이 이해가 되거든요. 실제로 디렉터들은 자신의 체형을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본인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디렉터와 같은 고민을 갖고 계신 팬 분들께 공감을 얻고, 구매로 이어지기도 하죠.
한 예로, 저는 국내 브랜드 스테디에브리웨어(@steadylifecompany)와 모이프(@hchooo_) 대표님들의 계정을 팔로우합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고, 각각 다른 고민을 갖고 제품을 만드시기 때문에 이 브랜드 옷들을 입어야 하는 ‘상황’에 가장 좋은 참고가 됩니다.
➋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실측을 파악하자
체형을 이해했으면, 자신의 체형에 잘 맞는 실측을 알아두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175/74에 흉통이 앞뒤로 큰 편이고, 종아리가 굵은 체형입니다. 주로 입는 제품들의 실측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의 = 국내 표기 XL(글로벌 기준 L) / 가슴 58-62, 소매 22-25, 어깨 54-60, 기장 72-74
- 하의 = 32-34 / 허리 41-43, 밑위 29, 허벅지 34, 밑단 21-24, 기장 105-107
무조건 실측만 외우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체형에 가장 적합한 실측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두는 것이죠. 저도 한때는 ‘편안함’에 초점을 두고 큼직한 패턴의 옷들만 입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사이즈를 다시 줄이고 있어요.
사실 사연이 있기도 한데, 어렸을 적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하다 보니 책상에 팔꿈치를 붙이는 시간이 길었어요. 그때부터 팔꿈치가 자연스레 착색이 돼서 별의별 짓을 다 해봤는데, 잘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이 부분이 콤플렉스로 남아 있어서, 특히나 반팔은 팔꿈치를 가리는 소매 기장을 우선시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모든 브랜드의 옷들을 크게 입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알았어요. 큼직한 옷들이 제 체형의 장점을 모두 덮어버리고 있었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운동을 하면 금방 티가 나는 체질이라, 몸의 라인을 어느 정도 드러내면서 적당히 입기 편한 실루엣이 제 몸에는 베스트입니다. 이걸 깨우치기 전까지는 ‘큰 사이즈가 편하다’라는 생각에 갇혀 있었어요. 그래서 이미 크게 제작된 옷인데, 가장 큰 사이즈만 찾는 실수를 했었죠. 항상 큰 사이즈만 입어 왔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골격이 크지만 몸 전체적으로는 왜소해 보이는, 아내의 표현을 빌리자면 ‘웰시 코기’ 같은 핏으로 입고 다녔었어요.
한때 상의 사이즈 XXL만 찾았던 제가 지금은 L까지 내려왔고, 오히려 체형의 장점이 어느 정도 드러나니 주변에서 ‘운동했냐’라는 얘기를 더 자주 듣고 있습니다. 여름옷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열심히 가꾼 몸 같아요. 여러분께서는 기껏 운동까지 했는데 꽁꽁 숨기고 다니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➌ 실측 재는 방법, 위치를 기억하자
처음이 어렵지, 한두 번 해보면 금방 숙달합니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하다가 가장 표준화가 잘 되어있는 무신사 스토어의 실측표를 가져왔습니다. 각 화살표의 끝과 끝부분을 줄자로 재면 돼요. 가장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을 기준으로 잡고, 추후 구매간 확인하면 됩니다. 관련해서 제가 많이 받았던 질문들을 모아 봤어요.
Q) 줄자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하나요?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걸 추천합니다. 쿠팡에서 500원~1,000원이면 삽니다. 동그란 통 안에 원터치로 감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사실 줄자라면 무엇을 쓰든 크게 상관없고 플라스틱 30cm 자, 도면용 줄자만 피하시면 됩니다. 옷엔 곡선이 많다 보니 유연하게 휘어지는 줄자를 쓰는 게 훨씬 편하더라고요. 가급적 cm와 inch가 모두 표기된 제품을 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Q) 잘 입고 있는 옷의 실측과 위시 리스트의 실측을 비교해 보니, 사려고 하는 옷이 너무 큰(작은) 것 같아요.
브랜드/제품마다 ‘패턴’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디렉터 분의 성향과 시즌 컨셉에 따라 옷의 실루엣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측도 안 보고 평소 알고 있는 사이즈 그대로 구매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한 예로, 티셔츠 기준으로 평소 디스이즈네버댓은 XL 사이즈를 입지만 제가 좋아하는 ‘듀테로’ 제품은 L을 자주 입습니다. 듀테로 디렉터 분께서 추구하시는 실루엣이 소위 말하는 ‘정핏’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듀테로는 암홀이 넓고 어깨라인이 팔쪽으로 드랍된 형태로 제작됩니다. 그래서 디스이즈네버댓 티셔츠는 XL 기준 어깨 52, 소매 25, 듀테로 티셔츠는 L 기준 어깨 62, 소매 22로 네버댓 티셔츠보다 훨씬 커 보입니다. 소매 실측 자체는 작지만, 어깨가 10cm 이상 차이 나기 때문이죠. 옷의 패턴 자체가 애초에 다른 겁니다. 이런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해보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Q) 실측표 상의 수치와 제가 잰 실측이 차이가 있는데, 제가 잘못한 걸까요?
재는 방식에 따라 오차 범위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숙달된 판매자(브랜드) 측에서 잰 것에 비해 구매자들이 실측을 잘못 재는 경우가 많기는 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옷은 입체적인 패턴을 갖고 있기 때문에 1~2cm의 오차는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평면이 아니듯이, 옷은 제작 간에 입체적인 실루엣을 확인하고 생산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몸의 곡선을 따라 재봉할 때 살짝 더 말릴 수도, 풀어질 수도 있는 거죠. M을 구매했는데 XL 같은 제품이 오거나 하는 터무니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오차 범위는 실물을 입어보고 구매하지 않는 이상 감안하고 구매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Q) 아이템별로 실측에 따른 구매 팁이 있을까요?
옷의 패턴을 먼저 파악하고, 내가 그 옷을 어떤 핏으로 입을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본인이 옷을 크게 입는 걸 좋아한다하더라도 정사이즈를 크게 입는 것과 애초에 패턴이 큰 옷을 입었을 때의 핏 자체가 아예 다릅니다. 이미 패턴이 크게 나온 옷이라면, 굳이 오버사이징을 할 필요가 없겠죠. 그래서 디렉터의 제작 후기를 확인하거나, Q&A 게시판을 이용해 단순한 실측보다 ‘패턴’을 여쭤보는 게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어요. 티셔츠나 셔츠, 바지는 웬만하면 실측 그대로 입는 걸 추천해요. 패턴이 크게 나오면 크게 나온 대로 적혀 있을 것이고, 정핏은 정핏 대로 적혀있을 겁니다. 이 실측에 따라 사이즈 선택을 하시면 될 거예요.
아우터 같은 경우는 이너를 껴입을 것을 대비해서 이너 실측 대비 2~4cm 정도 크게 나왔는지 확인하는 편입니다. 이것도 큼직한 옷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니 흘려들어 주세요. 패딩 같은 품목은 너무 크게 입었을 경우 오히려 바람이 숭숭 들어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몸에 적당히 감길 수 있을 만큼의 여분을 주는 게 중요해요.
너무 크게, 너무 작게 입는 것보다는 체형에 맞는 실측을 파악해서 그대로 골라 입는 게 훨씬 자연스러울 겁니다.
STEP3. 신발
발을 알고, 제품을 알자
신발은 특히나 편차가 심한 품목이라 무조건 직접 신어 보는 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귀찮더라도 매장을 반드시 한 번은 가야 해요.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고, 심지어 같은 브랜드의 제품이더라도 사이즈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나는 나이키 270 신고, 뉴발란스 265 신으면 돼’처럼, 브랜드 단위로 사이즈를 기억했다가는 피 같은 반품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그 돈이면 아침에 커피 2잔도 살 수 있어요. 아끼셔야 합니다.
➊ 마음에 드는 제품은 매장에 가서 꼭 신어보자
신발 구매에서 사이즈 실패를 줄이는 최고의 방법. 단 10분이라도 방문해서 신어 보는 겁니다. 특히 러닝화 같은 경우는 수입 제품이 많은데, 브랜드마다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한 가지 옵션의 발볼 사이즈로 국내에 들어오곤 합니다. 똑같은 제품이더라도 발볼 너비에 따라 착화감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꼭 신어보고 결정하셔야 해요.
온오프라인 중 어떤 경로로 구매하시든지 상관없습니다. 다만, 온라인으로 구매하더라도 필히 오프라인에서 신어보신 후에 구매하시는 걸 권장해 드려요. 그럴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두 가지 사이즈를 구매한 다음 한 가지를 환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국 ‘신어보고’ 결정하기 위한 것이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라요.
➋ 앞뒤 길이보다 ‘발볼’과 ‘발등’이 중요하다
하루 종일 걷다 보면 발이 붓기 때문에 발의 앞뒤 길이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중요한 건, 자신의 발볼과 발등이에요. 볼이 넓으면 같은 사이즈더라도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발등이 높으면 끈을 묶었을 때 압박감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족형을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A4 용지에 대고 펜으로 그려서 파악하거나, 스포츠 브랜드 매장에서 장비를 써서 파악하는 방법이 있죠.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해 저는 US8, 260사이즈 / D볼(표준형)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발볼이 넓지도 않고, 발등이 높지도 않은 가장 표준형의 발입니다. 그래서 러닝화는 265, 일반 운동화는 270-275까지 신고 있어요. 러닝화는 발에 딱 맞고, 5mm 정도 여유 있게 신어야 하기에 265를, 일반 운동화는 제품이 가진 실루엣에 따라 날렵하고 발볼이 좁게 나온 제품들만 275 정도를 편하게 신습니다.
한 번 시간 들여서 파악하고 나니, 사이즈 선택의 기준을 잡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신발을 살 때마다 사이즈 교환 없이 잘 신고 있습니다. 신발 사이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제가 이전에 썼던 사이즈 선택 팁을 참고해 주세요.
STEP4. 가방
포켓이 튀어나오는 부피감까지 파악하자
실측만 봐서는 가장 감이 안 오는 게 가방입니다. 보통 가방 실측은 등판을 기준으로 가로x세로 높이를 적어둡니다. 가방의 옆면, 쉽게 말해 책을 넣었을 때 몇 권까지 들어가는지는 깊이를 보시면 됩니다. 이 깊이감에 따라 가방의 크기가 많이 달라 보여요.
백팩을 기준으로 보면, 위 2가지 가방은 폭이 4cm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손가락 2마디 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럼에도 양쪽 중 어느 한 쪽이 크게 보이기도 해요. 사진이 찍힌 각도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가방 외부에 달린 포켓들이 얼마나 앞뒤로 튀어나오느냐도 사이즈감에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포켓의 개수에 따라서도 사이즈감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이런 부분들은 직접 메보고 나서 판단하는 게 가장 빠르고, 그게 정 어렵다면 브랜드 측에 직접 문의를 남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방이 작거나 크게 느껴지는 것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이에요. 그래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가방을 직접 메보고, 그 가방을 기준으로 추후 구매 건들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가방이 유독 체형과 내용물에 따라 보여주는 이미지가 천차만별입니다. 그렇기에 가급적이면 실물을 꼭 메보거나, 그게 어렵다면 릴스 또는 룩북으로 ‘부피감’을 확인해 보시기를 바라요.
결론적으로 ①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나의 “체형”을 먼저 파악하는 것, ② 직접 밖으로 나가서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보는 평면의 세상이, 입체적인 제품들을 알려주는 방법은 다소 제한적입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체형 특성에 맞게 모든 설명을 넣을 수는 없어요. 체형에 대해서는 친구나 가족들과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것들에 답이 있습니다. 팔과 다리가 유독 길다거나, 앞뒤 흉통이 크다거나, 목이 길다거나 하는 특징들이요.
저도 쇼핑에 엄청난 시간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금액을 떠나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오프라인에서 먼저 경험하고 있습니다. 직접 입어보고, 신어보고, 메어보고 나서 만족했으면 다행이고, 불만족스러웠다면 비용을 아끼는 셈이지요. 그 비용으로 다른 대안을 찾아도 되고, 대안이 없을 경우 저축하면 됩니다.
다만, 그 시간을 내기가 너무 어렵다면 기준점을 잡는 외출만이라도 꼭 한 번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평소 관심 있게 봤던 제품과 브랜드가 있을 때, 정말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내 체형에 맞는지를 확인하러 나가는 겁니다. 잘 맞다면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 구매하시고, 그렇게 산 제품을 본인의 기준으로 잡아 보세요.
처음 기준을 잘 잡아두면 필요한 물건을 들이는 일이 훨씬 더 쉬워집니다.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보는 눈이 생기고, 그렇게 쌓인 안목이 취향으로 이어집니다. 취향은 쌓고,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는 성취감을 꼭 느껴 보시기를 바랄게요.
About Author
강현모
패션 관련 글을 씁니다. 출근 후 마케터, 퇴근 후 에디터. 회사 안에서는 브랜드 마케터로, 회사 밖에서는 '아워페이스' 매거진의 팀 리더로 활동중입니다.